아놔 정말 앞으로는 대선이나 조선일보 관련 포스팅 안하고 IT랑 지식경영 얘기만 적으려고 했는데 진짜...

어제 ISSS님 글 보고 열 받아서 덩달아 AIG 특혜 관련 MB 비리를 포스팅하고 하루 지난 뒤 다시 검색을 해봤더니, 종이신문에는 딱 하나 기사 추가 되어 있는데, 자그마치 조선일보 시론이시다. 제목은 어마 뜨셔라 "‘대선 방송’새겨듣는 법"이시란다.

조선일보 [시론] '대선 방송' 새겨 듣는 법

글 내용에서 'KBS'를 '조선일보'로 바꾸고 '여'와 '야' 한글자 씩으로 서로 바꿔 주면 몇배 설득력 있는 문장이 나올 듯하다.

아니 정말로 궁금한 것이


필자 소개에 前 KBS 교육국장이라는 직함이 있어 이분에 관련된 자료를 구글신께 물어 보니 딱 하나 나오는게 이분이 저술하신 한국교육방송 외사라는 책의 지은이 소개다.

지은이 소개
김호영
- 1931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났다. 1958년 마산방송국에 입사한 이래 청주방송국 방송과장, KBS 라디오 문예계장, 교육계장을 거쳐, 문공부 방송관리 계장, 방송지도 과장, 신문과장 등을 역임했고, 1978년에 KBS 교육국장, 1980년에는 전주 방송국장을 거쳐 춘천 방송국장으로 일했으며, 1986년에 심의위원으로 정년퇴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조선일보

31년 생이시니 올해 나이 77세시다. 최종경력으로 내세우는 KBS 교육국장을 맡으신 시기가 1978년이니 이승만-박정희 유신시대를 거치면서 군사 정권에서 당시 어쩔수 없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공영방송에서 열심히 충성을 바쳐 일하셨을 이분의 과거가 아스라히 짐작된다. 80년에는 전주 방송국장을 하셨다니 전두환이 쿠데타 성공 기념으로 공수특전단에게 화려한 휴가를 보내줘서 멧돼지사람 잡게 하던때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던 그 방송도 열심히 만들어 내보내셨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분의 과거를 탓할 생각이야 (당시에는 안 따르면 목이 위태할 시절이었다니) 없으나 이제 웬만하면 쉬실 때도 되시지 않으셨나 싶다. 자꾸 그때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 보시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시면 일하는 젊은 사람들 피곤해 집니다 어르신. 지금은 자그마치 21세기거든요. 어르신께서 일하시던 당시에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사람들은 우주복 입고 다닐거라 상상하던 그 21세기요. 여전히 자동차는 땅을 기고 사람들은 복고풍 옷을 입고 다니지만, 지금은 인터넷이란게 생겨서 저같은 범부도 온세상에 널린 정보들을 자유롭게 찾아 돌아 다니며 자신의 생각을 공적인 공간에 알릴 수 있는 시대랍니다.

어쨌거나 KBS가 MB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자마자 재빨리 전직 KBS 직원을 모셔서 그에 반박하는 시론을 적게 하는 조선일보의 편집 능력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것도 햇수로 21년 전에 정년퇴직하신 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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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4 09:54 2007/08/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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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ISSSSSUE at 2007/08/24 12:34  삭제

    Subject: 한겨례, 경향에도 안보이는 AIG 특혜 보도. 이유는?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 후보에 당선된 이후, KBS는 AIG생명의 여의도 금융센터 건립관련하여 보도를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서울 시장 재임시절 치적을 노려 무리하게 .....

  2. Tracked from 가는 이 at 2007/08/24 20:36  삭제

    Subject: AIG 특혜논란을 외면하는 언론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마지막 치적이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AIG 특혜에 관한 논란을 중요한 문제점으로 다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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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isss at 2007/08/24 12:34

    코미디 그 자체군요. 부끄러운줄 모르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