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이거 특종인걸요.
아까 9시 반쯤 구글메일(쥐메일)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계속 "서버 에러 Server Error"가 뜨더군요. 500번 메시지가 뜨지는 않았지만(500번 에러는 웹 사이트 서버 자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에러를 말합니다 404번은 주소를 잘못 입력했거나 있던 사이트가 없어져서 발생하는 에러구요...
이전 포스트 참조) 분명 이건 네트웤이나 제 컴퓨터가 아니라 서버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이는데 말이죠.
그래도 설마... 어마 뜨셔라 감히 구글신께서 관리하고 계시는 서버에서 에러가 발생했으려구... 아마 내 컴퓨터에 저장된 쿠키가 꼬였거나 DNS 뭐 이런데 문제 있는 거 아닐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블로그 검색도 해봤는데 국내에서는 별다른 소식도 없었구요. 10시 넘어서 다시 접속하니 열리길래 그냥 그랬나보다 하고 넘어갔을 뻔 했습니다만...
구글메일 서버가 다운됐던 게 맞더군요. 우연히 다른 기사 읽으려 CIO.com 들어갔다가 알았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아하니 전세계에서 다 장애가 있었던 건 아닌 모양이고, "최소한 유럽과 아시아의 사용자들 중 일부가 이 시간 동안 메일 접속 장애를 겪었다"라고 합니다. 구글은 Gmail support site에 "현재 메일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공지를 올렸구요.
그런데 사실 구글이 제공하는 메일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더구나 유료 서비스에서 말이죠.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구글은 기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Google Apps 구글 앱스"라는 유료 서비스(일종의 호스팅 서비스죠)를 제공하고 있는데, 작년 8월에 한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장애가 발생했었습니다. 그것도 사용자 1명당 연간 50 달러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Apps Premier" 서비스에서 말이죠. 8월 11일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두시간 동안 거의 모든 사용자가 메일함에 접속할 수가 없었고, 6일과 15일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모든 사용자 계정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용자는 24시간이 넘게 메일함에 접속을 못했다고 합니다.
사실 장애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라는 건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장애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자세인 거죠. 신속하고 성의 있는, 그리고 효과적인 지원책과 문제 해결 뒤의 적절한 보상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작년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서비스 가입 기간을 연장하고, 차후 또 문제가 발생할 시 보다 신속하고 성의 있게 (공지 등) 대처하겠다고 약속하는 걸로 넘어 갔는데, 고객들이 이에 만족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우리 시각 밤 12:30)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는 아직 출근 시간 전일텐데, 내일 아침 출근할 때 쯤이면 구글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사후) 대응하는지 대충 볼 수 있겠네요.
아래는 이번 일과는 전혀 상관 없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2001년 작 전쟁 영화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입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소말리아 반군에 다구리 당하는 군인 역을 맡은 배우 중에 이완 맥그리거 말고도 낯익은 얼굴들이 많았네요... 조쉬 하트넷, 에릭 바나, 탐 시즈모어 등 당시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연급인 배우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도 개봉한 지 벌써 8년이나 됐군요.
Posted by vin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