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성장은 그냥 꿈...

Politically Correct 2008/02/28 17:31 posted by 빈센트

앞서 '투기와 투자'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려 봤었는데 알고 보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미 이에 대한 질의 응답이 있었더군요.

YTN [돌발사전] '성공한 투기(?)'

강만수 후보자의 답변도 모호하거니와 YTN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사전적 의미 상으로도, "투자"와 "투기"를 현실적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건 어렵다고 합니다. 뭐 좋아요. 투자가 됐건 투기가 됐건, 재산의 취득 및 유지 과정에 불법사항이 없으면 되는 거고, 그 과정에서 공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얻은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으면 되는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돈이 많다는 것 자체로 사람들이 화가 난게 아니에요. 당사자들은 돈많은 게 무슨 죄가 되냐며 아직도 정신들을 못차리고 뻘소리들을 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어쨌거나 야당(민주당) 의원이 질문하고 강만수 후보자도 인정한 MB 정권의 경제 목표가 참으로 거시기 하네요.

대선 초반 -> "매년 7% 성장할 수 있다"
대선 중후반 -> "연평균 7% 성장하겠다"
대통령 당선 후 -> "7% 성장력 갖춘 경제로 만들겠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그거 믿고 국민들이 찍어 줬는데 그럼 그건 과장광고 아니었냐, 고 다그치자 잠시 생각하고 내놓은 답변이, 7% 성장은 우리가 가져야 할 "꿈과 비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꿈과 비젼
꿈과 비젼
꿈과 비젼
꿈과 비젼
꿈과 비젼
꿈과 비젼
꿈과 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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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이란건 그러니까 꿈과 비젼을 제시하는 거로군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7.4.7" 공약과 허경영 후보가 내세운 공약 사이에 차이는 뭔가요? 허 후보의 공약도 정말로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들이 많았는데, 어차피 안될 바에야 꿈이라도 크게 꾸는게 좋은 거 아닌가요?

##덧붙임: 2.28 05:55 pm

다음블로거뉴스에서 찾은 글에 의하면 유인촌 문화부장관 내정자는 '가장 좋아하는 연극 대사가 뭐냐'는 질문에 소설 "돈키호테"의 대사를 읊었답니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뭐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는 건 좋습니다. 좋은데요, 그걸 진짜인 것처럼 속여서 그것도 국민을 속여서, 권력을 잡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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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odlust at 2008/02/28 23:37

    우리 팀 프로그래머 한 명이 기획자들 까댈 때 쓰는 말이 딱 어울리겠네요.

    "그러니까 일기는 집에 가서 일기장에 쓰라구."

투기와 투자

BizTalk 2008/02/28 14:13 posted by 빈센트

새정부 각료 후보자들의 재산 형성 과정이 투기냐 투자냐, 에 대한 건데... 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는 베프가 댓글을 남겼길래 댓글로 적다가 길어져서 그냥 별도의 포스팅으로 옮긴다. (요새 이렇게 올리게 되는 포스팅들이 대부분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모았다면 이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성공의 법칙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하고 장려되어야 할 미덕이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지금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고 계시는 장관 후보자 여러분들이 하나같이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백수십억대 (물론 공시지가, 신고된 재산으로만) 재력가들이시다보니 국민 정서 상 당연히 투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당사자와 그 옹호자들은 정당한 투자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들 계신다.

분명히 말하지만 정당한 투자로 수백억을 벌었건 수천억을 벌었건, 그에 대해서 딴지를 걸 이유는 없다. 지금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건 그들이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돈이 많기 때문이 아닌 거다.

글쎄 뭐 투기와 투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지금 대충 생각한 걸로는

1. 재산의 취득 방법이 정당했느냐

2. 재산을 취득한 이후 정당한 의무를 다했느냐

... 정도로 투기와 투자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1번에 대해서는 물론 재산의 취득 과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냐의 얘기인데, 내가 알기로는 분명히 대한민국 법으로 위장전입은 금지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양한 법들이, 지목에 따라 그리고 투'자'자의 자격 여건 예를 들어 주소지라든지 실거주 여부라든지, 등에 따라 매매와 매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그러니 외부인은 물론이거니와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매입이 불가하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는 김포의 절대농지를 사들여 몇 억대의 시세 차익을 올린 박은경(땅사녀) 낙마자는 분명 투'자'가 아닌 투'기'를 했다고 봐야 한다.

사실 내가 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는 건 투자 정보의 취득 과정에 부끄러움이 없었냐 하는 거다. 공직 혹은 회사의 고위층에 있다 보면 개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 결과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어 들였다면 이건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이건 명확히 드러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 거다. 한나라당에서 그나마 정신줄 붙들고 있지만 대선판에 이명박 옹호해 주느라 위신을 다 까먹은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이건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지위에 의해 얻어진 정보를 조직이나 회사의 이득이 아닌 개인의 축재를 위해 사용한 자들에게, 더 큰 개발 정보를 상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자리를 준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 아니고 뭐겠는가.

2번은 물론 세금에 대한 거다. 재산의 취득 방법이 정당했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법이 정한 바대로 그 재산의 소유와 증식에 대해 부과되는 납세의 의무를 알고 그랬건 모르고 그랬건 방기했다면, 이 역시 '투기'에 해당하고 공직자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종부세에 대한 억울함을 피력한 것은 내가 보기에 장관 자질이 의심스러워 보이긴 하나 어쨌거나 그 종부세를 꼬박 꼬박 냈다면 결격 사유가 될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유인촌 문화부장관 후보가 일본 국채 투자로 얻은 시세 차익에 대해 세금을 안 냈다고 비난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본다. (원래 비과세다)

그리고 참으로 아쉽게도, 지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비난은 재산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논문 표절/중복 게재, 본인/자식의 병역 및 국적 문제 등은 재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결격 사유가 될 만하고 실제로 지난 10년간 매우 그래 왔었다. 역시나 그들의 주군인 이명박 대통령의 수법대로, 과거 같았으면(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 즉 "잃어버린 10년" 때 같았으면) 하나만 걸려도 목이 달아 났을 비리 목록을 한꺼번에 보따리로 풀어 놓으니 오히려 공격하는 쪽에서 황당해서 어리버리 하는 사이 스리슬적 넘어가는 수법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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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박찬홍 at 2008/02/29 02:26

    긴 설명 고맙다.
    내가 맘대로(!) 요약하자면, 자기가 한 게 "투기"인지 "투자"인지는 누구보다도 본인이 알고 있겠네. 뭔가 떳떳하지 못한 과정을 거쳤다면 본인이 마음 한 구석에 찔리는 게 있을테니. 어떻게 그 구석을 파고드느냐가 관건이 되겠군.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3/04 14:31

      고마울 것 까지야 ㅋㅋ 근데 이 양반들 양심 수준 및 얼굴 두께로 봐서는 찔리지도 않을 것 같애

사회복지사협회

Politically Correct 2008/02/28 11:40 posted by 빈센트

땅투기 내각의 선두주자로 청문회도 못 서보고 1착으로 낙마한 이춘호 씨의 후속 타자로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인사는 "변도윤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라고 한다. 응?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살펴 보니,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금 청문회에 출석하고 계시는, 그러면서 책 표절이네 논문 중복 게재네 삼청교육대/정화사업 찬양해서 전두환한테 표창 받았네 역시나 전국에 야릇한 부동산이 깔려 계시네 등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계시는, 김성이 후보자의 직함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이다.

다음은 언론에 소개된 두 분의 약력.

펼치기

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에 가보니 현 회장은 김성이 교수가 맞고, 변도윤 내정자는 전직인 듯하다. 어쨌거나 언론에서는 계속 이분을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으로 묘사하고 있다.

나는 사실 사회복지사협회라는 조직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 이 사회의 복지 특히 힘들고 아프고 팍팍하지만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가족의 보살핌도 받지 못해 더욱 어려운 분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협회일 거라고, 생각한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 글이 혹여라도 음지에서 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사회복지사 여러분들이나 그분들의 협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분들의 협회의 장이 새 정부의 장관이 되어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명박 정부의 인재 풀 혹은 인사정책에 대한 거다. 도대체가 이 정부의 최고위 인사 정책은, 고/소/영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알아 봤지만, 도대체가 "안배"라는 것에는 도무지 신경을 안쓰는 듯하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직능단체가 있고, 각각의 직능단체는 열심히 사시는 많은 분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의 첫 내각에 특정 직능단체 임원 출신을 두명이나 앉히는 건, 암만 생각해봐도 사려 깊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오죽하면 조선일보조차 '아는사람인사'라고 비판하겠는가.

'아는 사람' 쓰려다 인사 파동으로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그렇다 자그마치 조선일보다!)

노무현 청와대의 민정팀이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사팀에 '검증을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당선자측 인사팀이 '자료만 넘겨달라'고 했다


...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투기 내각이 노무현 탓이라는 자들은 도대체 뭐냐. 노무현 (전)대통령이 KTX타고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새정부에게 당부하기를 "참여정부와의 차별화에만 집착하지 말고 창의적으로 정부 운영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정말로 적절한 당부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변명이라고 내놓는다는게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 야당으로 있으면서 '인재 풀(pool)'을 제대로 구성해놓지 못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함께 일하기에 마땅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명망 있는 학계나 관계 인사들의 경우 대다수가 참여정부와 '코드'를 맞춰온 탓에 새 정부에서 함께 일하기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형편.


뭐 이정도인데, 언제는 능력만 있으면 상관없대매... 능력만 있으면 불법/탈법으로 재산 증식하고 위장전출입하고 병역/납세 의무는 나몰라라고 가족은 다 외국인...이런건 다 괜찮고,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참여정부랑 '코드'를 맞췄으면 안된다, 이건가?

사회복지사협회를 이렇게 중용하는 것이 그만큼 한심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 사회의 복지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인수위가 기염을 토해 왔던 소위 '실용' 정책들의 면면을 보아 하면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니지 않았었는가.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의 헛발질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실체도 없는 '실용'보다는 정말로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특히 어려운 사람들도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펴기 위해서 저러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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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11:40 2008/02/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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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인선 주도세력 책임 있어야” 바람 이는 한나라당

정권교체 과도기에서 빚어진 불가피한 현상이란 설명도 있다. 노무현 정부의 사정기관 도움을 받다 보니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이정도면 병이다 병. 노무현 정부의 사정기관이 새정부 엿먹이려고 일부러 그런 인사들만 추천한 걸까나? 하긴 그래 맞어 노무현 정부 사정기관은 영부인 20촌이 비리에 연루된 사실도 못 밝혀냈었지...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말야, 도대체 언제까지 노무현 탓만 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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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20:14 2008/02/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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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at 2008/02/28 00:37  삭제

    Subject: 정말 보고싶습니다 조중동의 춤사위를... ...

    정지용 시인의 싯구입니다. '왜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세간에 첫 정부각료들의 임명동의안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출범한 이명박호의 대부분의 임명자들은 부동산.....

  2. Tracked from 민노씨.네 at 2008/03/12 15:08  삭제

    Subject: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꿈꾸는 세상 : 안상수 망언에 부쳐

    부제 : 차떼기에 대한 향수는 이성을 잠식한다. 또 다른 부제 : "국정파탄세력 퇴출! 좌파법안 정비!"(안상수) + "말로만 해서는 안 듣는 것이 문제" (조선일보) = 환상의 짝꿍개발독재의 망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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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Draco at 2008/02/27 22:36

    임기초에 뭐 안좋은건 전부 탓할지도 모르죠 ㅎㅎㅎ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2/28 14:24

      임기 초에만 그러면 다행인데 5년 내내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2. Commented by Bloodlust at 2008/02/28 14:17

    우리집 똥꼬냥이가 풍치로 이빨이 빠진 것도 노무현 때문인데 이런 정도야 당연히 노무현 때문이져 꺄르륵

  3. Commented by w0rm9 at 2008/03/12 15:35

    자기들이 그렇게 욕하는 '노무현 똥' 하나 못 치우는 인간들이 무슨 일을 한다고 나셨는지...한심스럽네요.
    언제까지 스스로가 노무현 악령에 시달리면 노무현 욕만 해댈지..저런 인간들한테 정권 맞기느니 허경영이랑 빵상아줌마한테 맞기는게 낫겠네요.


골프장 회원권 3장을 뒷주머니에 찔러 넣고 전국의 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절대농지건 뭐건 지목을 가리지 않고 사들이던 (자그마치) 환경부장관 후보자 박은경씨와, '통일은 없다'는 책을 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도대체 이 무슨 앞뒤 안 맞는 소리란 말입니까) 남주홍 씨가 결국 사퇴했군요.

박은경·남주홍 사퇴…靑 4시 공식 발표

너무 늦은 감이 있으나 어쨌거나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할 일이 그렇게 된 거긴 하지만, 여전히 씁쓸함은 남습니다. 저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사퇴해야만 하는지 이유를 1g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죠.

기사에 의하면 박은경 씨는 홍준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제주도 땅 제외하고 비난받을 게 없는데 투기꾼인 것처럼 몰려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여자는 아직도 자기가 왜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고 있는지, 그게 도대체 왜 공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되는 건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마찬가지로 남주홍 교수는 "부부가 교수 25년 동안 하면서 둘이 합해 재산 30억원이면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양반 아니냐"고 했다더군요. 남주홍 교수가 비교한 "다른 사람"들은 물론 고소영/강부자/KFC 군단 사람들이겠죠? 하지만 남교수님, 교수님이야 항상 그들하고만 어울려 다니시니까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아시는 모양이지만, 그들은 대한민국 0.1%에 불과한 특권층이거든요? 그리고 장관 자리는 그들 0.1%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봉사하라고 주어지는 자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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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일보



어쨌거나 이명박 당선자대통령의 후속 인선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천 창고에 불난 것도 노무현 탓이고 남대문에 불난 것도 노무현 탓이라던 안상수 의원의 말에 의하면 "너무 도덕성만 강조하다 보면 능력있는 인사를 구하기 힘든게 현실"이라고 하는데, 이거 대한민국을 능멸하는 소리라는거 알고 입에 담는 겁니까? 능력 있고 훌륭하면서도 깨끗한 사람, 대한민국에 쌓이고 널렸습니다. 고소영/강부자/KFC만 뒤지지 말고, 잘 좀 찾아 보세요. 당신들이 말하는 그 "능력"이, 법과 원칙을 무시한 채 부도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다른 사람에게 갈 기회와 혜택을 빼앗아 자신의 세속적 재산으로 치부하는 그런 능력, 즉 당신들의 주군인 2Mb 님께서 유일하게 인정받고 있는 그런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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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8:19 2008/02/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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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박찬홍 at 2008/02/28 07:19

    근데 돈이 많은 게 문제인거냐, 투기를 해서 돈을 모은 게 문제인거냐?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적법한 절차를 밟았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구분하는건가? 신문기사만 보다보니 헷갈려서 물어본다. 누구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 한다면, "적법한 투자과정을 거쳐 돈을 많이 번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언론이나 대중이 그걸 변별할 정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장관이 온 국민에게 봉사해야한다고 해서 "온국민 평균 재산"을 가지고 있어야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닐테고. 순수한 마음으로 물어보는 거니 오해말길 :)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2/28 13:08

      오해할거야! 댓글로 적다가 길어져서 별도로 포스팅했다.


도서관과 노숙인  from Cliomedia

(아마도) 도서관 사서일 것으로 추정되는 clio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되어, 무척 좋은 글을 읽었다. 최근의 블로고스피어가 안해도 되었으면 좋았을 각종 정치 논쟁으로 시끌벅적하고 (물론 나도 그 흙탕물에 오물 한사발 더 끼얹은 인사 중 하나다) 와중에 때아닌 블로거의 정체성 논쟁으로 또한 어수선한데, 뻘밭에서 건져낸 예쁜 조개껍질 마냥 귀하게 읽힌다.

블로고스피어의 소위 '인기포스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학적인 수사나 감정을 선동하는 어구는 눈에 띄지 않지만, (아마도) 글쓴이가 평소에 많이 고민했을 법한 내용이 차분히 정리되어 있어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의 문제 제기에 동참하게 된다. 선한 마음과 착한 고민과 절제된 글솜씨가 빚어낸 좋은 글이 아닐까 한다. 일단 일독을 권한다.

댓글에 누군가가 소개한 "희망의 인문학"이란 책을 인터넷서점에서 찾아 봤는데, 서평만 읽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당장 읽어 보고 싶은데 최근 상황이 영 조잡하야...차분히 읽어 보려면 최소한 4월은 지나야 할 것 같아 가까스로 구매버튼을 누르려는 손가락을 붙들었다.

어쨌거나 걱정이 되는 것은, 엊그제 출범한 새 정부의 수장은 노숙인을 퇴치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지신 분이라...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저분과 그를 위해 일하는 고소영/강부자/KFC 나리들이 혹여라도 이 사회를 약육강식의 정글로 만들어 버릴 정책을 펴지는 않는지 눈을 크게 뜨고 감시하고 비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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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4:04 2008/02/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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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봄날 at 2008/02/27 18:44

    비판할건 비판하고
    칭찬할건 칭찬하는
    그런 성숙된 블로거를 꿈굽니다
    행복한 나날되셔요
    봄날

  2. Commented by 화이 at 2008/02/27 19:18

    링크가 깨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검색을 통해 도서관과 노숙인을 찾아 읽었지만 링크를 바로잡아주시면 이곳에 오는 많은 블로거들의 수고를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글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3. 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8/02/27 23:33

    cliomedia 블로그 글의 트랙백을 읽다가 들립니다. 그 <희망의 인문학>을 덧글에 쓴 사람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먹고 사는게 급한 사람들에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에게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되어야겠지만.
    아무튼 꼭 읽어보셔요. 책 읽으시고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 읽고 후회되시면 제가 책값을 물어드려야...^^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2/28 10:07

      오 그러시군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책을 읽고 실망해서 물어 달라고 하고 싶어도 연락처를 안 남기셨네요 ㅎㅎ 하지만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저는 지난번에 노벨상 받은 무하마드 유누스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도 감명깊게 읽었거든요

듀얼모니터

BizTalk 2008/02/26 15:30 posted by 빈센트


듀얼모니터, 더 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in IT와 개발자의 삶 2008.02.26 13:19

이 글을 포스팅한 上善若水님은 아마 팀장인 것 같은데, 그 팀이 올해는 꼭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고, 모니터 땜에 생산성 향상돼서 그렇다 소리 듣고, 결과적으로 옆팀까지 모두 듀얼모니터 쓰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쾌적한 작업 환경에 대한 투자만큼 ROI 빨리 나오는 투자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회사에서 듀얼 모니터 쓰다가 다른 일 때문에 모니터 하나를 잠깐 빌려 줬는데, 이게 있다 없으니 너무 불편하더라구요...일이 손에 안잡혀요 일이.  아 그리고 듀얼 모니터 중에 90° 회전이 되는게 있고 안되는 게 있는데, 가급적이면 회전 되는 걸 쓰면 더 좋습니다. 저의 경우 90°로 세워 놓고 쓰면 이게 아래 위로 길어서 문서 읽기에 편하거든요. 보통 기술 문서들 보면 A4나 Letter 규격 인쇄를 가정해서 편집되어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게 가로로 납작한 화면으로 보면 영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화면 스크롤 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인쇄해서 밑줄쳐 가며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세로 모니터를 쓰게 되니 그냥 모니터로 보는 걸로도 충분해서 프린터 출력하는 양이 현저히 줄더라구요. (<- 이부분도 나중에 듀얼모니터의 도입효과를 설명하실 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난 김에 듀얼(세로)모니터 사용으로 작업이 편해진 예들을 들자면

1. 기술 문서를 세로 모니터로 읽어서 종이 출력이 줄어듬 (위에 언급)

2. Presentation 작성 시: 슬라이드 쇼는 보조 모니터로 보내고 편집화면은 기본 모니터에 남겨둠. 슬라이드 쇼를 넘겨 가면서 화면 전환 없이 즉석에서 내용 수정 가능

3. VMWare demo 사용 시:  우리 회사는 최근 들어 제품 demo 라든지 이런 것들을 VMWare로 말아서 배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실제 제품을 개발한 본사 엔지니어들이 데모에 가장 효과적인 환경을 구성한 뒤 그걸 그대로 떠서 저 같이 실제로 고객 앞에서 시연을 하는 Sales consultant 들에게 주는 거죠. 덕분에 예전처럼 데모 환경 구성하느라 밤새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게 실제로 만들어 보면 문서 내용/스펙대로 안되는 일이 허다하거든요)  하여간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면, 모니터 1에는 VMWare를 띄워 놓고 모니터 2에서는 demo 관련 script를 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해서 정말 PC 2개인 것과 똑같은 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편하게요.  

4. 화면이 큰 보조 모니터에는 일하는 화면을 띄워 놓고 화면이 작은 기본모니터를 통해 웹서핑이라든지 블로깅이라든지 하여간 개인적인 용무를 봅니다. 일단 사람들의 시선이 큰 모니터로 쏠리게 마련이기 때문에 마치 계속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응?)

그에 비해 단점은

1. 모니터를 하나만 놓고 쓸 때는 딴짓 하다가도 Alt+tab 혹은 Alt+F4 라든지 Esc 등으로 재빨리 화면 전환이 쉬웠는데, 두개를 놓으면 경우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순간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가령 야사 싸이트를 보다가 뒤통수에 인기척을 느껴서 재빨리 Alt+tab을 눌렀는데 사진은 큰 모니터에 덩그러니 남아 있고 엉뚱한 창이 닫히거나 더 심한 경우 작은 창에 있던 야한 사진이 큰 모니터로 옮겨 갈 수도 있다는... (...응?)

2. 책상 면적을 많이 차지한다

... 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듀얼모니터를 쓰고 계신다면 어떤 장점들을 활용하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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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5:30 2008/02/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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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上善若水 at 2008/02/26 21:23

    단점이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2. Commented by Bloodlust at 2008/02/27 00:17

    저도 두 대를 쓰는데 메인 모니터에는 VS의 코드편집기만 띄워놓고 서브 모니터에 나머지 코드 익스플로러나 클래스 트리, 와치, 콜스택 창 등을 싹 밀어넣어 버리죠. 익숙해지니까 모니터 한 대로는 작업이 도저히 안 돼요..

    그리고 회사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컴터 한 대와 인터넷에 연결 안된 업무용 컴터 한 대를 각각 지급해주는데, 두 모니터를 각각 다른 컴퓨터의 메인 모니터로 설정해놓고 쓰므로(원래는 모니터는 한 대만 주고 모니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유해서 쓸 수 있는 스위처를 지급합니다) 웹서핑 등의 딴짓을 하면서도 코드를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ㄲㄲㄲ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2/27 13:29

      호오 역시 돈잘 버는 회사라...!! 근데 난 Bloodlust 님은 기획자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개발을 하시는 모양이구랴.

공각기동대

Culture Club 2008/02/25 15:07 posted by 빈센트

페니웨이님 블로그에 공각기동대에 대한 글이 오랜만에 실려서 재밌게 읽었는데, 예전에 공각기동대 극장판 2편이라 할 수 있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Innocent"를 보고 와서 적었던 글이 생각났다. 날짜를 보니 2004년 10월인데, 그때는 블로그가 없고 싸이질 하던 땝니다.

지금 다시 읽어 보니 참 불과 4년 전인데 그때만해도 감수성 까칠했었네,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 전이라 그랬겠지. 예전 글 재탕하자니 좀 미안하긴 한데, YouTube를 뒤져 보니 공각기동대 관련 동영상들이 꽤 올라와 있고 Google image 검색으로도 쓸만한 자료들이 제법 나와서, 그걸 삽입하는 걸로 재탕이 아닌 revision임을 강조.

(2004년 10월 12일 싸이에 올렸던 글입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Innocent"를, 주말에 혼자 랜드시네마 가서 보고 왔다. 95년에 개봉해서 단숨에 전세계 사이버펑크 매니아들을 사로잡아 버린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속편. 감상: 어렵다, 어려워...

영화는 시종 일관 1.2~1.5G 정도 되는 무거운 공기 속에 잔뜩 가라 앉아 있고 주요 등장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의 절반 이상은 난해한 속담이나 철학적인 인용문들이다. 이는 1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 기억... 사실 공각기동대를 전세계 사이버펑크 매니아들의 숭배 대상으로 만든 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이었지만, 나는 1편이나 2편이나 극장판에 여러 가지로 불만이 많다.

1. 시로우 마사무네의 원작 만화는 얼핏 보기에 극장판에 비해 가벼워 보인다. 캐릭터들도 훨씬 만화적이고(...라기보다는 극장판이 원작의 만화적 요소들을 제거해 버렸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지), 유머러스하며, 심지어는 간간히 SD(Special Deforme - 인체 비례가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극화체 만화에서 가끔씩 코믹한 효과를 주기 위해 머리는 크고 팔다리는 짧은 귀여운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 우리 나라에서는 그냥 '숏다리'라고 함) 모습까지 선보인다. 그러나 그 주제 의식이 보여주는 사이버펑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여기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존재론적인 질문들은 2시간 짜리 극장판이 아무리 심각해봐야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다. 더구나 표현이나 등장인물의 성격 묘사도 훨씬 적나라하고. (예를 들어 주인공 쿠사나기 소령은 원작에서는 레즈비언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묘사되는데, 임무가 없을 때에는 멍청하고 예쁘기만 한 여자형 사이보그들에 둘러 싸여 파티를 즐기며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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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의 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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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SAC: Stand Alone Complex) 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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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1편) 이미지들... 원작이나 TV판에 비해 캐릭터 처리가 다소 서구적이다


2. 극장판 속편인 Innocent가 개봉하기 전에 일본에서는 "Stand Alone Complex"라는 부제로, 공각기동대의 TV 시리즈 판이 방영되었었다. 감독은 카미야마 켄지. 제작사는 물론 극장판과 같은 Production IG. 1차 21회분이 방영된 후 2차 26회 분이 추가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1차분은 거의 봤지만 2차분은 아직 못 구해봤다. 여러가지 면에서 극장판과 원작 만화의 중간 정도라고 볼 수 있겠는데...캐릭터 디자인도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식 만화 캐릭터(그렇다 극장판의 캐릭터는 미국식이다!)이고, 극장판에 비해 한결 가볍다. 단 마찬가지로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