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블로그를 방치해 뒀더니 바카라니 비아그라니 씨알리스니 후불제니 어쩌고 하는 스팸 댓글 들이 꼬이기 시작했더군요. 잡초 제거를 위해 해당 포스팅으로 가봤더니 마침 공교롭게도 작년 2월, 그러니까 대략 1년 전에 적은 글이었습니다. 


저게 그러니까 강만수 (前) 기획재정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에 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7% 성장이 달성 가능한 목표냐는 질문에 답변한 내용인 건데요.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 급전직하하다 보니 저 얘기는 정말 아득한 옛날 얘기처럼 들리네요.

연일 쏟아지는 암울한 경제 관련 소식들을 보면, 그나마 저런 얘기하던 시절은 호시절이었구나 싶어요. 불과 1년 전인데 말이죠. 경제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갖 비리 부정 다 덮고 당당하게 청와대 입성하신 분이 지난 1년간 거둔 성적 중, 절대 지표가 아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한 상대 지표라고 할만한 것들만 따져 봐도, 최근 며칠 새 나온 것 중 생각나는 것만 짚어 봐도, 대략 이렇습니다. 


전 정권이나 세계 경제 동반 추락을 핑계로 들이밀기도 이제 약발이 다한 것 같은데 앞으로는 어쩌려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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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nuclearfaq.ca/


Posted by vincent

2009/02/19 02:52 2009/02/1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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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9/02/19 06:34 # M/D Reply Permalink

    그 와중에도 가진분들 집값 올려주려고 투기지역해제에 한강변초고층개발에.. 참 노력을 하더라구요.-.- 지지율30%라는 확고한 수구.보수.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니 아마 신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 빈센트 2009/02/25 04:23 # M/D Permalink

      대한민국 유권자 중 35%는 외신 표현대로 '개가 나와도' 한나라당(그들이 어떻게 간판을 바꿔달더라도)을 찍어준다. 내가 보기엔 남은 4년 내내 저 35%만 유지하는 정책으로 가는게 (정권의 입장에서는) 현명한 방책일게다. 나머지 65% 끌어 안으려고 해봐야 넘어 오지도 않을 뿐더러 35%마저 흔들릴 수 있으니. 문제는 저 35%라도 어떻게 좀 득을 보는 정책을 핀다면 그나마 나으련만 실제로는 저 중 1%만이 득을 보는 방향으로 나라를 몰고 가고 있으니... 나머지 34%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새벽 시장 목도리에 감동하는 안타까운 분들.

  2. 의리 2009/02/19 07:01 # M/D Reply Permalink

    게다가 30% 수구의 지지면, 사표들을 제하면 득표율은 더 높아진다는거..
    일단 50.1% 득표면 끝이니..

    1. 빈센트 2009/02/25 04:25 # M/D Permalink

      35% 지지층은 확고하게 단결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하는 반면 나머지 65%는 아리송한 이유로 사분오열하고 결국 투표도 안하죠...

  3. rince 2009/03/05 05:46 # M/D Reply Permalink

    ㅎㅎㅎ 아직도 4년 남았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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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편물 배달 서비스 축소될까?

요새 미국의 TV 뉴스들을 보면 연일 참담한 수준의 경제 위기 관련 소식, 동부 지역을 꽝꽝 얼리고 있는 한파 소식,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한 각종 정치 스캔들 등등 오바마 관련 소식을 제외하고는 온통 암울한 것들 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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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특히 한때 (그리고 사실 여전히) 세계 경제를 쥐락 펴락하던 주요 기업들의 감원 소식은 그러잖아도 한파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하고 있는데요. 1월 28일자 NBC Nightly News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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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제조업체이자 캐터필러라는 상표명으로 유명한 CAT가 2만명, 바로 얼마 전에 도요타에게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자리를 내준 GM이 2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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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Wireless, AT&T mobility에 이어 미국 3위의 이통사업자로 5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print가 8천명, 주로 집을 고치고 꾸미는 데 필요한 물건들(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우리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여기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죠)을 취급하는 소매 유통 체인인 Home Depot이 7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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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필요도 없이 HW와 SW 양쪽 분야 모두에 걸쳐 (그리고 현재는 컨설팅까지) 세계 최고의 IT 업체인 "the Big Blue" IBM이 2천8백명(헉!), 반도체 업체인 Texas Instruments (TI)가 3천4백명 감원을 발표했고... (이에 앞서 22일에는 금세기 초 IT 버블 붕괴 때를 포함해서 창업 후 34년간 한번도 대규모 감원을 하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인원의 5%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었고 그보다 더 전에는 구글조차도 전격적으로 100여 명의 recruiter들을 내보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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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와 Wyeth(우리나라에는 잘 안알려져 있지만 미국 사람들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이상으로 입에 달고 사는 감기약인 Advil과 ChapStick을 생산하는 역시나 세계 최대의 제약 회사 중 하나죠)의 합병 과정에서 8,190명이 감원될 거라고 합니다.

감원 소식은 28일 뉴스에서도 그치지 않아 항공기 회사인 보잉이 1만명,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6천700명을 자르고 점포 수도 300개를 줄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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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28일 뉴스에서는 우편물 배달 서비스가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눈길을 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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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미 의회에 의해 제정된 법에 따라 미 우편물 서비스(US Postal Service)는 미국 내 모든 주소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 6일 간 우편물을 배달해 오고 있는데, 28일 총재(US Postmaster General)인 John Potter가 이 법을 완화해서 주 6일에서 하루를 줄여 (그것도 가급적이면 주중 1일) 주 5일로 축소할 것을 허용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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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제는 비용입니다. 인터넷과 이메일의 대중화로 2008년에만 전년 대비 총 우편물 건수는 전년 대비 90억 건이 감소했는데, 배달 서비스의 특성 상 건수가 줄어도 비용은 크게 줄지 않다 보니 연간 적자가 60억 달러(대략 10조원 정도?)에 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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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시민 사회 단체와 하원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지서(bill payments), 처방전(prescription delivery; 미국에서는 처방전을 우편으로 배달해주나 보지요...?), 그외 다급한 사업관련 서신(urgent business correspondence)들을 우편으로 전달 받고 있는데 이런 서신들은 하루만 늦게 받아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현재의 배달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 일수를 하루 줄이면 연간 19억 달러(대략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적자 폭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더 심각한 것은, 아직 감원 규모는 발표하지 않은 듯하지만, 배달 일수가 줄어들면 당연히 인원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더구나 US Postal Service는 직원 수 약 78만 명으로 미국 정부 기구 (governmental agency) 중 국방성(D.o.D)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거든요. 만약 이번 요청이 의회에 의해 통과되면, 또 한번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겠지요?
바다 건너 얘기지만 남의 나라 소식일 수만은 없다보니, 이래저래 암울한 요즘입니다. 

"추천 버튼 한번쯤 눌러 준다고 마우스 닳아지진 않겠지요??"

Posted by vincent

2009/01/29 16:48 2009/01/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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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리 2009/01/30 13:11 # M/D Reply Permalink

    일자리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군요. 먹고 살기 힘듭니다. 참

    1. 빈센트 2009/02/19 02:56 # M/D Permalink

      사실 전세계가 다 힘들죠 지금 상황에서는...

  2. rince 2009/02/06 16:01 # M/D Reply Permalink

    정말 전세계가 암울한가보네요....
    하지만 이곳에 있어서 그런가 대한민국이 제일 어두운거 같아요 ㅠㅠ

    1. 빈센트 2009/02/19 02:56 # M/D Permalink

      글쎄요 어쨌거나 미국은 아직까지 오바마가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에겐 '그분'이 계시기 때문에 어둡게 느껴지는거 아닐까요

  3. 박찬홍 2009/02/08 10:28 # M/D Reply Permalink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조금 후달리는게 사실이다. 미국에서 회사가 어려울 때의 레이오프는 뭐 특별할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거의 모든 메이저 회사들이 레이오프를 하고 있고, 그 말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불가능하다는 뜻이지. 3달만 집 대출 이자가 연체가 되어도 집이 은행으로 넘어가는 나라. 그런데도 마치 안개로 앞이 안보이는 중부고속도로를 150킬로로 달리는 운전자들 처럼 열심히 빚을 내서 분수에 맞지 않는 좋은차/집을 사는 국민들. 재앙을 자처했다고 봐야지.

    1. 빈센트 2009/02/19 02:58 # M/D Permalink

      미국 국민들은 열심히 빚내서 비싼 집 사 갖고 즐기기라도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열심히 빚내서 거품 잔뜩 낀 비싼 집 사갖고 더 오르기를 맘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게 안타까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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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몰입교육 과연 필요한가

수위 시절에 (생각해보면 불과 8개월 전인데 그동안에 대한민국 경제가 딱 10년 전 - 정치와 인권은 20년 전 -으로 후퇴하는 바람에 굉장히 아득한 먼 옛날의 얘기로 느껴진다) 갑자기 뜬금없이 영어 몰입 교육 어쩌고 어륀지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나와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나만 그렇게 벙쪄 했던 게 아니었던지 각계 각층의 비난과 조롱이 빗발쳤던 관계로, 그 얘기는 슬그머니 들어 가 버렸고, 이제는 그냥 이 정권이 얼마나 아무 철학도 비젼도 없이 그저 탐욕으로만 똘똘 뭉친 집단인지를 보여 주는 예고편 정도로만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그 이후로 워낙에 골 때리는 퍼포먼스가 많았던 관계로, 하루 하루 살아 남는게 피곤한 2008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세세한 해프닝조차 기억할 여력이 남아 있겠는가.

최근

한나라당 그러니까 영어로는 GNP(Grand National Party)가 이번 경제 위기를 맞아 대한민국 정당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셨는데, 그러니까 한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 내서 한국 경제를 흔들고자 하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외신들과 그 배후 세력에게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를, 그것도 영어로, 발표하셨다는 거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지 않는 나라의 집권 여당이 영어로 논평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양반부터가 남의 나라 기업인들 모아 놓은 자리에서 "유아 썩쎄쓰, 아와 썩쎄쓰!!" 어쩌고 하는 듣는 사람 낯 뜨거워지는 콩글리쉬를 남발하는 세상이니, 뭐 그런가 보다 했다. (콩글리쉬 쓴다고 뭐라 하는게 아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이 영어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왜 통역을 안쓰냐 말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남의 나라 가서 영어 잘한다고 뻐길 일이라도 있나?)

처음에는 다들 이건 또 뭥미? 하는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캐무시 들어가 줬었는데, 부지런한 블로거 한 분이 수고롭게도 이 논평을 읽어 보고 이 말도 안되는 내용에 경악을 하셨나보다. 

한나라당 영문 논평, 알고 보니 오류투성이

각 단원과 문장 하나 하나가 어느 것 하나 빠질세라 주옥 같은(빨리 읽으면 발음이 아주 좆같아 진다) 콩글리쉬로 도배가 되어 있는지라 일일이 씹어 대기도 귀찮은데, 네티즌들을 대신하야 이런 수고를 대신해 주는 분들이 계시니 참으로 알흠다운 집단 지성의 발현이로다.

어쨌거나 마지막 문장의 "You know the saying that ~ "은 압권이라 보면 볼 수록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이건 뭐 협박도 아니고... 내 경우 직속 상사가 외국인이고 외국에서 근무하는지라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업무 보고나 상의를 할 일이 많은데, 이메일에 저런 문장을 썼다간 단박에 이상한 넘 취급 받고 인사팀에서 요새 뭐 문제 있냐고 전화 올지도 모를 일이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쓰던 FYI(For your information)도 요새는 예의 없는 표현이니 쓰지 않는게 좋다고 권하는 분위긴데 말야. 하긴 한나라당과 현 정권은 언론과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 정도로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예의 따위는 차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국내 언론이건 외신이건 상관없이.

결론은 생각을 고쳐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건데, 아무래도 영어 몰입 교육이 필요할 것만 같다는 거다. 다만 정재환 님이 최근 포스팅에서 지적한 것처럼, 영어가 필요 없는 사람들까지 온통 영어 광풍에 미쳐 돌아가게 할 필요는 당연히 없다.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받으면 되는 거다. 그리고 그 대상에는 영어로 논평을 발표하고 싶어 하는 국회의원의 보좌진을 포함시켜야 하는 거고.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자 172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그랜드 내쇼날 퐈리의 보좌진 중에, 영작문 제대로 하는 사람이 이렇게 없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얘기냐 말이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영작문을 잘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영어로 논평을 발표하려면 제대로 할 줄 아는 보좌진에게 맡겼어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이다) 

정말 동네 (지구촌) 창피해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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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변인은 오늘 다음과 같은 뻔뻔한 거짓말을 했습니다..." 출처: www.theadvocates.org


Posted by vincent

2008/10/12 20:52 2008/10/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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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카르도 2008/10/13 00:39 # M/D Reply Permalink

    블로거들이 영어 블로고 스피어를 만들어서 영어 광풍을 흡수하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
    하시는것같은데.. 정작 일치된 움직임이 없으니 그게 아쉬울 뿐이네요

    1. 빈센트 2008/10/17 05:57 # M/D Permalink

      영어 블로고스피어라... 멋지긴 한데 좀 후덜덜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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