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구글 상대로 소송 제기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스트리트뷰 관련한 경찰의 구글 코리아 압수수색 사건으로 약간 시끄러웠는데요.  구글은 최근 망중립성(Net neutrality)에 관련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글로벌하게는 그닥 큰 이슈는 아닌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좀 법석을 떨었지 다른 나라들에서는 순차적으로 별 무리 없이, 각 나라 당국과의 협조 하에 해결해 나가고 있는 사안이었으니까요.  망중립성 문제는 사실 좀더 심각한 얘기고, 구글이 과연 "Don't be evil"이라는 자신들의 기업 철학을 지켜 나갈 수 있을지, 나아가서는 인터넷과 통신망이 인류 공영의 지식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는 대목입니다.  구글과 버라이존이 최근 이 논란의 한가운데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형국이지만 사실 이 두 회사에만 한정될 문제는 아니죠. (이에 대해서 포스팅을 좀 하고는 싶은데 말씀드린 것처럼 간단한 사안이 아닌데다 공부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어서 미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구글에 또다른 악재가 생겨 버렸네요.  다름 아닌 기업용 SW의 최강자인 오라클이 구글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가 자신들의 특허/지적재산권을 침해 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외신들이 공통적으로 인용하고 있는 오라클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드로이드의 개발 과정에서 구글은 고의적으로, 직접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knowingly, directly and repeatedly) 오라클의 자바 관련 지적 재산권을 침해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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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오라클은 작년에 서버 장비 전문업체인 썬을 $75억에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 또한 오라클의 소유가 되었죠.  자바는 공개 소프트웨어이긴 하지만 다른 공개 SW들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라이센스 정책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상업적인 이용에 있어서는 그냥 마구 가져다 써도 되는 건 아닌데요.  (사실 안드로이드도 공개 플랫폼이라고는 하지만 마찬가지죠.  이 때문에 삼성 LG 등 국내 TV제조사들이 구글 TV의 OS 라이선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는데, 잘 해결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지만 그냥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겠고 아니면 공개 소프트웨어의 상업적 이용과 이에 대한 법적 해석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어쨌거나 공개 플랫폼으로서의 장점과 구글의 파워를 배경으로 순식간에 스마트폰 OS 업계의 강자로 떠 오른 안드로이드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겠네요.  그러잖아도 마침 어제 발표된 가트너 자료에 의하면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iPhone OS를 제끼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OS 3위로 등극해서 한껏 고조된 분위기였을 텐데,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거죠.  (1위는 노키아의 심비안, 2위는 블랙베리인데 노키아의 심비안은 워낙에 오래 되었고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세인데다가 블랙베리는 최근 보안 관련 이슈 때문에 아랍권 및 인도 당국 등과의 마찰 때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참이라, 안드로이드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욱일승천 분위기였거든요)

구글은 아직 이 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해서 외신들도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라클이 난데 없이 어느날 갑자기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을테고, 이 움직임을 구글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인지 및 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구글이 최근 실적 보고 내용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삽입한 것이 이 건을 언급한 것 아니겠느냐, 는 추측도 있기는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from time to time) 법적 소송에 연루되기도 하는데 ... 현재 걸려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우리의 사업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the resolution of our current pending matters will not have a material adverse effect on our business.)"
오라클은 30여 년에 걸쳐 기업데이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때문에)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그닥 호의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는 못한데요.  그래서인지 외신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오라클이 추잡한 짓거리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분위기가 아직까지는 주류입니다.  그 중에는, 오라클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엘리슨이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점을 들어, 오라클이 애플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러 구글/안드로이드를 괴롭히는 것 아니냐하는, 근거 희박하지만 재미있는 추측도 있구요.  (스티브 잡스는 몇년 전 래리 앨리슨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고, 하여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가짜 스티브잡스 블로그 "fake Steve Jobs blog"의 실제 주인이 래리 앨리슨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죠)

IT 업계 공룡들이 서로 소송 걸었다 풀었다 하면서 서로 싸웠다 화해했다 협력했다 결별했다 하는거야 늘상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런 흐름 속에서 비즈니스 역학 관계를 살펴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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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10/08/13 17:12 2010/08/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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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P 2010/08/13 19:09 # M/D Reply Permalink

    모든 소송이 그렇듯이 특허 관련 소송도 시간을 질질 끌기 마련이라 아마 몇 년 동안 질질 끌다가 돈으로 합의보게 될거다. 오라클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면 돈을 좀 받을 수 있을테고.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의 질주에 타격이 될 거라고는 생각 안함.

    혹시 썬을 사고 나서 속을 들여다보니 본전 생각이 났던 건 아닐까? ㅎㅎ

    1. vincent 2010/08/17 04:12 # M/D Permalink

      오라클이야 있는 자원 최대로 활용해서 돈 닥닥 긁는데 워낙에 탁월한 회사니까.. 그리고 그 돈으로 다시 자원을 늘리고 그 자원에서 다시 돈 털어 내고 하는 순환이랄까. 오라클이 기술력이 그렇게 정말 압도적으로 뛰어난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특별히 나쁜/부정한/비겁한 짓 안하면서 돈 겁나 잘 벌어서 회사 저렇게 키우는 건 배울 만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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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가 오늘 전격적으로 구글코리아에 대한 압수 수색을 단행해서 업계가 (약간) 동요하는 모습이네요.

경찰, 구글코리아 압수수색…'통신정보 무단수집' 혐의

요는 구글코리아가 한국에서도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무선 인터넷 이용자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 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음이 구글보다 한발 앞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최근 다음의 신규 서비스 전략은 해외에서 히트한 서비스의 한국판을 그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선점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이미 몇몇 분들이 논의한 바 있죠), 간단히 말해서 구글 스트리트 뷰는 지도 서비스에 대한 부가 정보로서 실제로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VR(Virtual Reality) 형태로 보여주는 겁니다. 단순히 사진만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사진을 이리저리 돌려볼 수도 있어서 지도 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현장감을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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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트릿뷰로 본 우리집 근처 모습, Source>> http://maps.google.com, captured by VincentKWAK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으니 다양하게들 활용하고 즐기고들 있는 모양이지만, 저의 경우 작년에 프랑스로 건너 올때 정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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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elevator-seo.co.uk/internet-and-the-web/google-streetview-causes-controversy-in-manchester

그러니까 이렇게 생긴 카메라를 자동차에 싣고 다니면서 360° 방향으로 (카메라 수는 9개)사진을 찍어서 이를 GPS 정보 및 AP(Access Point) 정보들과 조합해서 스트리트뷰를 만드는 겁니다. 

모든 문명의 이기가 그렇듯이 이 서비스도 편리하고 신기한 만큼 이런 저런 문제 내지는 논란도 일으키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보안 문제죠.

첫번째는 프라이버시 문제입니다.  저렇게 사진을 찍고 다니면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일일이 다 허락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 중에는 자신의 모습이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노출되는 것을 싫어 하는 사람들도 당연한 얘기지만 꽤 많거든요.  저도 두어달 전에 아내랑 베르사유 시내를 산책하다가 이 차가 지나가는 걸 보고 신기해 하며 또 한편으로는 야 구글 스트릿뷰에 우리 얼굴 나오는 거 아냐?이러면서 좋아했더랬습니다만, 가령 예를 들어 아는 사람 없는 동네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불륜 커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무척 당황스럽겠죠?

두번째는 기술적으로 좀더 복잡한 문제인데, 찍은 사진을 정확한 위치 정보와 연결하기 위해 구글이 GPS 정보 뿐 아니라 인근 무선 인터넷 AP(Access Point)의 정보까지 수집한다는 겁니다. 왜 GPS 정보 외에 무선 AP 정보까지 수집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 아이폰이나 wi-fi 기능 있는 아이팟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 아닐까, 대충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 주세요)

이 과정에서 구글이 무선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있어 왔는데, 이에 대해 구글은 AP의 SSID(Service Set Identifier)와 MAC 어드레스 같은 메타 정보만을 수집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구글이 들여다 볼 수는 없으며 이 정도의 정보 수집은 독일의 프라운포퍼 연구소(mp3 포맷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죠) 등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일이다, 라고 해명한 바 있었습니다.

Data collected by Google cars

하지만 이에 대한 합리적 의심 및 문제 제기가 구글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심지어는 여러 나라에서 경찰 조사까지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자체 조사에서도 실제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구요. 이에 구글은 제 3의 보안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게 했고(조사보고서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당히 기술적인 내용인데 보안 전문가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겠네요 전 물론 읽어볼 생각도 안했습니다^^) 구글은 즉각 회사 공식 블로그에 잘못을 시인하는 내용을 발표했고, 30여개 국에서 진행되는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WiFi data collection: An update

구글의 해명 내용의 요지는, 2006년 경에 wi-fi 관련 내부 프로젝트에서 한 개발자가 공개 wi-fi를 통해 라우팅되는 페이로드 데이터(payload: 메타데이터와는 달리 사용자들이 직접 주고 받는 정보의 내용을 말합니다.  제가 지금 적고 있는 내용도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작은 패킷으로 나뉘어져서 인터넷을 통해 전송이 될텐데, 이 패킷들에서 서버나 라우터 등에 관련된 정보들은 메타데이터가 되고 제가 적은 글 내용은 페이로드가 되는 거죠) 무작위로 샘플링해서 수집하는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했는데, 이 코드가 스트릿뷰 작업에 사용되면서 구글도 모르게 정보가 수집되었다는 거죠.  구글은 자신들이 이 정보를 어떤 용도로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구글 카는 빠른 속도로 이동 중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다 평균 초당 5번 정도로 AP 연결을 재설정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이 골치 아픈 데이터들은 객관적인 외부 기관의 감시 하에 순차적으로 삭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대한민국에서의 구글 압수수색 건에 대해서는 해외 언론 중에서는 영국의 가디언이 비교적 발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있네요.

Google's South Korean office raided

그리 장황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내용을 소상하게 전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그나저나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같은 내용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에서도 경찰이 사무실에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한 경우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데이터 자체는 미국에 위치한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역삼동 사무실을 덮친다고(해외 언론의 표현으로는 raided) 해서 딱히 얻을 게 없을 거라는 건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일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좀 의아하긴 합니다.  현재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등에서는 당국의 조사와 공식적인 요청에 따라 이 데이터들이 이미 삭제되고 있고,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수순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굳이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난리 법석을 떨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민간인 불법사찰이 국가 기관에 의해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데도 유야무야 넘어 가는 나라를 조국으로 두고 있다보니,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계 기업과의 분쟁에서 선뜻 우리나라 경찰의 편을 들게 되어 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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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blog.airtightnetworks.com/

구글 스트릿뷰 카가 딱지를 떼이고 있다!
경찰: 무선 데이터를 염탐하고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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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10/08/10 18:23 2010/08/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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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글코리아 압수 수색으로 불러일으킬 추측

    Tracked from COOL한 무위도식 2010/08/11 18:15 Delete

    구글코리아 압수수색 한국의 공권력은 세계 최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법과 질서를 엄중히 준수하기 위해서는 주변 여건에 흔들림이 없어야 겠죠. 구글은 세계적인 기업이고 중국과

  2. 구글이 WiFi 정보를 수집한 이유

    Tracked from 채현님의 블로그 2010/08/12 01:34 Delete

    경찰에서 구글 코리아를 압수수색 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대부분 사람들은 ‘대체 왜?’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구글이 WiFi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이슈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대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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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8/11 18:15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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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구글 세금" 도입될까

최근 프랑스에서는, 온라인 광고에 세금을 부과해서 이를 미디어 업계를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작성된 (그렇기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한 보고서에서 제안된 내용인데요. 실제로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온라인 업체들(aggregator라고 하죠)이 컨텐츠 생산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당한 창작의 댓가를 상당 부분 가져가기 때문에 여기에 세금을 매겨 컨텐츠의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거죠. 구글, AOL,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페이스북 등을 지목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구글이 차지하는 몫이 가장 크다보니 이를 "구글 세금 (Google tax)"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5천만 유로 정도의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데 이는 8억 유로에 달하는 구글의 프랑스 내 온라인 광고 수입에 비해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글쎄 뭐 지나치게 우경화된 미국 혹은 좌와 우의 개념 자체가 완전히 뒤죽박죽인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자면 첫째로 아니 공산국가도 아니고 정부가 왜 이런 식으로 개입을 하나 싶고 (프랑스란 나라가 아니 유럽의 선진국들 거개가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뭐 이런 빨갱이 나라가 다 있나 싶을 정도이긴 합니다) 둘째로 이건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프랑스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사르코지 집권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국민들이 합당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민간 부문에 개입하여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나라인데요. 이는 특히 문화 부문에서 확연합니다.

프랑스에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답게 무지하게 많은 예술인들이 공연 예술, 미술,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일정 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계 걱정 없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극 분야의 경우 연간 일정 기간 이상의 공연 계약을 갖는 직업 연극인에게 계약 기간 이외의 기간에는 정부가 수당을 지불해서 이들이 안정된 문화 예술 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이 자신들의 창작물을 발표할 수 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은 대부분 정부와 지자체의 탄탄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수익성과 크게 상관없이 작품의 질에만 신경쓸 수 있다는 거죠. 또한 이들 예술인들은 교육 시스템과도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 프랑스의 초중등 학생들은 자신이 원할 경우 방과 후 활동으로 이들 예술인들로부터 직접 레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슨비는 물론 거의 공짜나 다름없죠.

자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상업적으로 자생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은 자연히 도태되는 것이 맞다고 봐야겠지만, 프랑스에서는 문화를 시장논리에만 맡겨둘경우 첫째 문화적인 다양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둘째 국민들이 소득 수준이나 주거 지역에 상관없이 양질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즉 문화를 수도나 전기와 마찬가지로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공공 서비스의 일환으로 보는 거죠.

다시 구글 택스 문제로 돌아가 보죠. 이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Patrick Zelnik라는 음반제작자인데요. Naïve Records라는 독립 레이블(프랑스의 음반 시장은 세계 5위 규모이지만 전세계 음반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Big4 메이저 레이블에 저항하는 독립 레이블이 다른 어느 곳보다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의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온라인 업계의 반발은 심각합니다. 구글 등 업체들은 자신들은 컨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프랑스의 온라인 시민 단체인 "Quadrature du Net"은 이러한 조치는 세금을 걷어서 "한물 간 사업 (out of date business)"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신경제 분야에서 구글이 받는 경외스러운 찬탄과 스포트라이트는 유럽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구글이 유럽 국가들과 겪는 갈등 또한 그냥 넘기기 어려운 것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구글이 세금 회피 문제로 상당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구글이 영국에서 13억 파운드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올리면서도 영국 내 광고주들이 실제로는 구글 아일랜드에 광고료를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간 1억 파운드 가까이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은 법인세가 28%인데 아일랜드는 12.5%에 불과하거든요. (아일랜드는 법인세 감면 등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때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최근 금융 위기에 가장 심하게 망가진 나라 중 하나죠) 영국에서 연간 13억 파운드를 벌면서 정작 세금으로는 60만 파운드 정도 밖에 안내고 있으니, 설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영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가 안날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기사 내용도 "구글의 모토는 Don't be evil"이라는 역설적인 소개로 시작하고 있구요.

구글 택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이 보고서의 제안 내용 중에는 이 재원의 용처로 온라인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쿠폰에 보조금을 지급해서 온라인 음악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있는 걸 보면, 반드시 시대에 뒤쳐진 관점인 것만은 아니기도 합니다.

* 프랑스의 문화예술 지원 관련 부분은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 연구소에서 펴낸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에서 참조했습니다.

Posted by vincent

2010/01/12 01:48 2010/01/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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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일(Gmail) 다운!!

이거이거 특종인걸요. 

아까 9시 반쯤 구글메일(쥐메일)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계속 "서버 에러 Server Error"가 뜨더군요. 500번 메시지가 뜨지는 않았지만(500번 에러는 웹 사이트 서버 자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에러를 말합니다 404번은 주소를 잘못 입력했거나 있던 사이트가 없어져서 발생하는 에러구요... 이전 포스트 참조) 분명 이건 네트웤이나 제 컴퓨터가 아니라 서버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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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설마... 어마 뜨셔라 감히 구글신께서 관리하고 계시는 서버에서 에러가 발생했으려구... 아마 내 컴퓨터에 저장된 쿠키가 꼬였거나 DNS 뭐 이런데 문제 있는 거 아닐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블로그 검색도 해봤는데 국내에서는 별다른 소식도 없었구요. 10시 넘어서 다시 접속하니 열리길래 그냥 그랬나보다 하고 넘어갔을 뻔 했습니다만...

구글메일 서버가 다운됐던 게 맞더군요. 우연히 다른 기사 읽으려 CIO.com 들어갔다가 알았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아하니 전세계에서 다 장애가 있었던 건 아닌 모양이고, "최소한 유럽과 아시아의 사용자들 중 일부가 이 시간 동안 메일 접속 장애를 겪었다"라고 합니다. 구글은 Gmail support site에 "현재 메일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공지를 올렸구요. 

그런데 사실 구글이 제공하는 메일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더구나 유료 서비스에서 말이죠.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구글은 기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Google Apps 구글 앱스"라는 유료 서비스(일종의 호스팅 서비스죠)를 제공하고 있는데, 작년 8월에 한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장애가 발생했었습니다. 그것도 사용자 1명당 연간 50 달러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Apps Premier" 서비스에서 말이죠. 8월 11일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두시간 동안 거의 모든 사용자가 메일함에 접속할 수가 없었고, 6일과 15일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모든 사용자 계정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용자는 24시간이 넘게 메일함에 접속을 못했다고 합니다. 

사실 장애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라는 건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장애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자세인 거죠. 신속하고 성의 있는, 그리고 효과적인 지원책과 문제 해결 뒤의 적절한 보상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작년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서비스 가입 기간을 연장하고, 차후 또 문제가 발생할 시 보다 신속하고 성의 있게 (공지 등) 대처하겠다고 약속하는 걸로 넘어 갔는데, 고객들이 이에 만족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우리 시각 밤 12:30)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는 아직 출근 시간 전일텐데, 내일 아침 출근할 때 쯤이면 구글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사후) 대응하는지 대충 볼 수 있겠네요. 

아래는 이번 일과는 전혀 상관 없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2001년 작 전쟁 영화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입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소말리아 반군에 다구리 당하는 군인 역을 맡은 배우 중에 이완 맥그리거 말고도 낯익은 얼굴들이 많았네요... 조쉬 하트넷, 에릭 바나, 탐 시즈모어 등 당시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연급인 배우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도 개봉한 지 벌써 8년이나 됐군요.


Posted by vincent

2009/02/24 16:31 2009/02/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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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리 2009/02/25 00:00 # M/D Reply Permalink

    구글도 장애는 피해갈 수 없군요.

    1. 빈센트 2009/02/25 04:27 # M/D Permalink

      IT에서 장애가 없는 시스템이란건 물리학에서 말하는 "영구 기관"만큼이나(...그 정도는 아니려나 흠흠) 불가침의 영역이죠

  2. 탐진강 2009/02/26 02:34 # M/D Reply Permalink

    이거는 정말 특종감인데요.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재미난 소식 잘 보고 갑니다.

    1. 빈센트 2009/02/26 08:21 # M/D Permalink

      어젯밤에 복구돼서 지금은 문제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조용하네요..

  3. 강팀장 2009/03/12 09:09 # M/D Reply Permalink

    그래서 그런건가?? 제 아웃룩이 메일을 하나도 받아오지 못했더라구요.

    음... 출근해서.. 저녁동안 메일이 온게 없군... 싶었는데...

    점심때 아웃룩을 열었더니... 어제 메일이 들어오더군요. ^^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1. vincent 2009/04/21 04:48 # M/D Permalink

      책 나온거 축하드립니다

  4. rince 2009/04/15 03:41 # M/D Reply Permalink

    블랙 호크 다운에서 탄피 떨어지는 소리가 참 예술이지요... ^^

    1. vincent 2009/04/21 04:49 # M/D Permalink

      어익후 엄청 섬세하게 보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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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종이 신문에 실렸(었)습니다

지난 번에 적었던 이태리가 패션 산업의 강자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일간스포츠 블로그 플러스 담당자 분이더군요. 일간스포츠 지면에 제 글을 소개해도 괜찮겠냐는 문의셨는데... 저야 거절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10월 3일자에 실렸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것보다 故 고우영 화백 만화 바로 아래 실렸다는게 너무 영광이네요. 어렸을 때 정말 재밌게 본 만화였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겠죠. 지난 번에 지병으로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미국 출장 중이었는데, 충격을 받아 그만 인터넷 서점에서 고우영 전집을 세트로 구매하고는 돌아 와서 후회했더라는... 쿨럭. 

바로 옆은 오늘의 운세…입니다. 10월 3일 운세는 "혹 실패가 있더라도 분발하라 다시 기회가 올것이다" 로군요. 그날 무슨 실패가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월 3일이면 2주나 지났는데 지금 올리는 이유는… 원고료 입금되면 인증샷과 함께 자랑스럽게 올리려고 기다렸던 거였는데, 월말에나 들어올 거라고 하더라구요. 이러다 까먹을 까봐 그냥 올리는 겁니다. 뭐 몇푼이나 들어 오겠습니까마는, 블로거가 언제 돈 바라고 포스팅하던가요. (댓글이나트랙백, 블로거뉴스 추천, 무엇보다 RSS 구독자 수 느는거 등등 바라고 한다는… 굽실굽실)

생각난 김에 구글 애드센스 수익 내역도 살펴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06년 11월부터 대략 2년쯤 애드센스 운영한 모양인데 그동안 총 $58를 모았습니다. 작년엔가 $20 처음 넘었을 때 구글에서 뭐 수표랑 바꿀 수 있는 쪽지인가 뭐 그런 비슷한 걸 보내 주긴 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놔뒀었거든요. 지금보니 그새 규정이 바뀐 건지 아님 제가 애초에 착각했던 건지, “계정 잔액이 $100가 되는 달의 말일을 기준으로 30일 내에 수표나 전자송금”으로 지급한다고 하는 군요. 올해 안으로는 힘들겠고 잘 하면 내년 결혼 기념일에는 저 돈으로 아내랑 그럴싸한 저녁이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굽실굽실)

가만 그러고보니 나도 장롱 속… 은 아니지만 미화 보유자네? 한나라당에서 “다들 집에 동전으로 몇 백불 정도는 굴러 다니는 장롱 속 달러를 모아서 외환 위기 극복하자” 뭐 어쩌구 하는 뻘소리 나올 때, 이 분들은 정말로 딴나라에서 오신 분들인가 어쩌면 저렇게 지치지도 않고 국민들 억장 긁는 소리만 하실까 했는데 말이죠 허허. 그러고 보니 저도 어찌 보면 환율 상승의 수혜자네요. 지금 환율이 대략 1,350원 대에서 오락가락 하는 모양이니 작년 환율 대비 한 2~3만원 정도는 “환차익”을 올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실현 이익입니다만) 허허 어허허.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ㅠㅠ)


Posted by vincent

2008/10/17 06:42 2008/10/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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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Vincent의 블로그를 찾는가?

싸이를 접고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당분간은 방문객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싸이라는게 원래 알음알음, 일촌들 간의 파도타기로 연결이 되어 있는 거고, 그래서 그동안 내 싸이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내가 한두 다리 건너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게 싸이의 본질이고, 생존방식이고, 최근 수년간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흔든 이유였다. 이에 반해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 다만 내가 쓰는 글의 주제에 관심이 있는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그러다 보니 방문자 수를 늘이는게 좀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1인미디어라는 점에서는 싸이와 비슷하나 싸이가 "퍼스널 1인미디어"라면 블로그는 "1인 매스미디어"라고나 할까.

나야 뭐 아직까지 그닥 가치 있는(즉 나와 관계 없는 불특정 다수가 관심을 가질 만한) 포스팅을 올리지도 않고 있고, 그럴 준비도 안되어 있다. 다만 싸이에 올리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글들이 자꾸 늘어나고(작은 화면, 파일 사이즈 제한... 등등), 한편으로는 (다소 쪽팔린 이유지만)점차 웹트렌드의 무게 중심이 블로그 쪽으로 옮겨 가는 듯한데 너무 늦기 전에 합류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 (난 내가 직접 해보지 않고는 잘 모른다)

근데 의외로, 블로그를 시작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매일의 방문자 수 카운터를 보니 오히려 싸이 때의 1일 방문자 수보다 적지 않다 훨씬 많다. 흠..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나의 블로그를 찾게 되는 걸까? 궁금했는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블로그 프로그램인 태터툴즈는 "리퍼러 통계"라는 좋은 기능이 있어요... 즉 누가 어떤 경로로 내 블로그를 찾는지 알려 주는 기능이다.

호기심에 한번 들여다 봤더니 대충 다음과 같다.

첫째 싸이 때와 마찬가지로, 나를 직간접으로 아는 사람들이다. 내 싸이에 앞으로 더이상 싸이를 안한다고 적어 두고 블로그 주소를 적어 놨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드나드는 커뮤니티의 신상 정보란에도 홈피 정보를 고쳐 뒀다. 이걸 보고 들어온 사람들. 특별할 건 없다.

둘째 메타블로그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다. Allblog이오린등에 내 블로그 주소를 등록해 놨더니, 이걸 보고 찾아 온 사람들이 제법 된다. 내 생각엔 그냥 랜덤으로 아무 블로그 주소나 찍어본 것 아닐까 싶다... 거듭 말하지만 아직 내 블로그에는 "불특정 다수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 없다.

셋째 이게 좀 재밌는데, 검색 엔진을 통해 찾아 들어 온 사람들이다. 물론 구글이다. 깜짝 놀란 것이, 지금 구글에서 검색어로 "스모크"를 치면 맨 위에 내 포스팅이 뜬다. 한번 해보시길. "타이타닉"을 쳐도, 내 포스팅이 한 스무 번째 쯤에 뜬다. 호오.. 도대체 왜 구글의 검색엔진이 내 글을 페이지랭크 (구글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학위 논문 제목이다)상위에 올려 놓았는지 알 수 없으나, 재밌을 따름이다. 좀 웃기는 건 다음 검색 엔진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인데, 이 사람의 검색어는 "크런킨가" 였다. 마찬가지로 한번 해보시길. 다음에서 "크런킨가"를 치고 검색 버튼 누르면 내 포스팅이 뜹니다. 도대체 "크런킨가"는 뭐란 말인가? 그는 왜 이런 이상한 단어로 검색을 했을까? 혹시나 싶어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도 그런 말은 없다. 아마 오타겠지.. 네이버 검색 광고에서 "션" 대신 "션"은 40% 할인이라더니. 하여간 누군지 알면 붙들고 물어 보고 싶을 지경이다.

Posted by vincent

2006/11/14 10:55 2006/11/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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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지애 2007/03/16 00:14 # M/D Reply Permalink

    하하.... 그간 가물에 콩나듯 싸이에 가 몰래 글 읽고 오곤 했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한 줄 남기고 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안녕하셨는지요? 저는 '특별할 건 없는' 첫번째 그룹에 끼인 방문자 김지애입니다. 어느해인가 별다방 앞에서 생뚱남과 눈맞아(?) 가버린 엉뚱녀.ㅋㅋ 짧디 짧은 인연이라면 인연(?)에 형 글 읽는 맛을 뒤늦게 알아가지고 가끔 다녀가곤 했습니다. (마땅한 호칭이 떠오르지 않고 있음. '부장님' 였던가...) 최근 싸이를 보니 천사같은 색시와 결혼하신 것을 알았습니다. 축하드려요! 항상 건강+행복하시길.. 괜시리 한마디 남기는 거 아닌가 싶어 살짝 망설였지만, 글이 왠지 '커밍아웃(?)' 해야할 것 같은 기운을 주기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갑니다. :)

    1. 빈센트 2007/03/16 05:23 # M/D Permalink

      누군가 했더니 감자애 님이셨군요 ^^ 한국에 돌아오셨나요? 그러고보니 공부가 끝날 때쯤이 된 것 같기도 한데...

  2. 김지애 2007/03/30 08:24 # M/D Reply Permalink

    저도 어쩌다 보니, 절 위한 100%의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어 시애틀에 둥지를 틀었답니다 ^^

    1. 빈센트 2007/03/30 08:48 # M/D Permalink

      호오 그래요? 역시나 추카추카!! 잠은 잘 주무세요~

  3. xacdo 2008/12/20 12:32 # M/D Reply Permalink

    싸이월드를 검색해서 들어갈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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