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학식이나 언어 능력에 비춰본다면, 별다른 미사 여구나 화려한 수사 없이 무척 소소한 언어로 그저 덤덤하게 하루 일과와 간단한 느낌을 정리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부부가 어떤 삶을 헤쳐 나왔는지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저 짧은 문장에 담겨 있는 그의 진정성이 너무나도 절절히 다가 옵니다. 역시 우리가 사용하는 말글에 힘을 부여하는 데에는 물론 좋은 표현도 한 몫을 하겠지만 그보다는 진정성이다, 하는 반성을 다시금 하게 합니다.
사실은 저 대목을 읽으면서 한국에 남아 있는 아내 생각에 왈칵! 했습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 제가 먼저 프랑스로 떠나 온지 이제 한 보름쯤 되었네요. 이제 한 열흘 쯤 있으면 아내도 남은 짐 꾸려서 들어 올 예정입니다. 뭐야 최소 몇달 쯤은 떨어져 있는 줄 알았네 하고 어이없어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고픈 건 어쩔 수 없네요. 스카이프를 이용해서 아침 저녁으로 매일 두시간 넘게 영상 통화도 하고 있다고 하면 이쯤에서 돌 날아 오는 소리가...
저도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아내 없이는 (비록 보잘 것 없기는 하지만 그나마)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아요. 둘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도록, (아직까지는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해야 겠습니다.
부쩍 한국이라는 나라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요즘이라서 외국에 계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 흉내내는 쥐화상을 아니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지금쯤 아시려나?
오늘 북한 조문단이 왔습니다. 누구라도 만나겠다는 언질을 먼저 했다는데,
청기와집에서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는 깡다구를 보인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네요.
북한에서 조문단을 보낸다 하기에,
이게 DJ가 마지막으로 열어주는 화해의 기회가 아닐까 했었는데.
쥐떼들은 귀도 막고 길도 막고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하는지,
삼복 더위 만큼이나 숨통 막힙니다.
다른 대안이나 시원하게 내놓으면서 똥고집을 부리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아까운 두 분 먼저 보내니 이래저래 심통만 나고 그러네요.
왜 여기 와서 푸념을? ㅎㅎㅎ
앞의 글 때문에 한동안 방치해 뒀던 제 예전 싸이에 들어가 보니, 제가 결혼 직전에 아내의 사진을 올려 놓고 아래에 이렇게 적어 뒀더군요.
나의 트리니티.
그녀는
나의 공허한 정신을 채워 살지우고,
지친 육신을 어루만져 위로하고,
상처 입은 영혼을 감싸 안아 치유해 준다.
삼위일체 그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
하여간 한참 연애할 당시라서 그런지, 당시에는 주옥 같은 말들이 입에서 술술~ 잘도 튀어 나왔던 것 같아요.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아니 당시보다도 훨씬 훨씬 더 깊지만, 이젠 저런 수사는 여간해서는 잘 안 나오거든요. ^^
어쨌거나 당시의 기억을 떠 올리니 아내가 더욱 보고 싶군요. (오늘 저녁에 퇴근하면 집에서 볼 건데도 ^^) 결혼하신 분들은 한번, 결혼 전 한참 연애할 때의 추억을 한번 되살려 보심이 어떨까요? 당시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올린 사진/글이라든가 오고 간 편지라든가... 당시의 느낌이 새롭게 되살아 나면서, 오늘 저녁에 만날 아내/남편을 더욱 사랑해 주고 싶어질 겁니다. :)
지난 주에 한 지인을 오랜만에 만나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재작년 (2006년) 가을 제 결혼식 때 찾아줘서 본 이후 처음이더군요. 그때 제가 싸이 미니홈피에 "100%의 여자아이"에 대한 글을 올렸던 게(그때는 아직 블로그 안하고 싸이를 하던 시절...) 인상 깊었다는 얘기를 해줘서, 당시의 느낌이 떠 올랐습니다.
아내와 결혼을 앞두고 이 절절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에, 문득 20대 초반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짤막한 소설이 떠 올랐던 겁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길지 않은 내용이라 전문이 올라와 있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더군요. 천천히 읽어 나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려서,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공공장소였거든요)
어쨌거나 소설의 내용과는 달리, 저는 100%의 여자아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서, 지금껏 잘 살고 있습니다. 1년 반 정도가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저의 100%, 아니 120%, 150%...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 무라카미 하루키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서른살에 가까울테니 까. 엄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 말라 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타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발목이 가느다란 여자아이가 좋다든지, 역시 눈이 큰 여자아이라 든지, 손가락이 절대적으로 예쁜 여자아이라든지, 잘은 모르겠지만 천천히 식사하는 여자아이에게 끌린다든지와 같은 식의.
나에게도 몰론 그런 기호는 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옆 테이블 에 앉은 여자아이의 코 모양에 반해 넋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유형화 하는 일은 아무도 할 수가 없다. 그녀의 코가 어떻게 생겼었나 하는 따위는 전혀 떠올릴 수가 없다. 아니, 코가 있었는지 어땠는지조차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지금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그다지 미인이 아니었다는 사실 뿐이다.
왠지 조금 이상하기도하다.
"어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길에서 엇갈렸단 말이야" 하고 나는 누군가에게 말한다.
"흠, 미인이었어?" 라고 그가 묻는다.
"아니야, 그렇진 않아."
"그럼, 좋아하는 타입이었겠군."
"글쎄 생각나지 않아.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슴이 큰지 작은지 전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구."
"이상한 일이군."
"이상한 일이야."
"그래서, 무슨 짓을 했나? 말을 건다든가, 뒤를 밟는다든가 말야."
"하긴 뭘 해. 그냥 엇갈렸을 뿐이야."
그녀는 동에서 서로, 나는 서에서 동으로 걷고 있었다.
제법 기분이 좋은 4월의 아침이다. 비록 30분이라도 좋으니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녀의 신상 이야기를 듣고도 싶고, 나의 신상 이야기를 털 어놓고도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81년 4월 어느 해맑은 아침에, 우리가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엇갈리기에 이른 운명의 경위 같은 것을 밝혀보고 싶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평화로운 시대의 낡은 기계처럼, 따스한 비밀이 가득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어딘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우디 알렌의 영화라도 보며, 호텔 바에 들러 칵테일이나 뭔가를 마신다. 잘만 하면, 그 뒤에 그녀와 자게 될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나와 그녀 사이의 거리는 벌써 15미터 가량으로 좁혀졌다.
자, 도대체 어떤 식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면 좋을까?
"안녕하세요. 단 30분만 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습니가?"
이건 너무나 바보스럽다. 마치 보험 권유같지 않을가.
"미안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24시간 영업 세탁소가 없는지요?"
이 역시 같은 정도로 바보스럽다. 무엇보다도 내 손에 세탁물 주머니조차 없지 않은가. 누가 그런 대사를 신용하겠는가?
어쩌면 솔직하게 말을 꺼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나에게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입니다."
아니, 틀렸어. 그녀는 아마도 이런 대사를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믿어 준다해도, 그녀는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있어 내가 100퍼센트의 여자라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 당신은 100퍼센트의 남자는 아닌걸요, 죄송하지만"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사태가 그렇게 되면 나는 틀림 없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나는 그 쇼크에서 두 번 다시 회복될 수 없을지 도 모른다. 내 나이 벌써 서른 두 살, 결국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닐까.
꽃가게 앞에서, 나는 그녀와 엇갈리게 된다. 따스하고 조그만한 공기덩어리가 피부에 와 닿는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위에는 물이 뿌려져 있고, 언저리에서는 장미꽃 향기가 풍기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 수도 없다. 흰 스웨터를 입은 그녀는 아직 우표를 붙이지 않은 흰 사각 봉투를 오른손에 들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편지 를 쓴 것이다.
그녀의 눈이 졸린 듯한 것으로봐서, 어쩌면 하룻밤동안 그것을 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각 봉투 속에는 그녀에 관한 비밀이 전부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몇 걸음인가 걷고 나서 뒤돌아보았을 때, 그녀의 모습은 이미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없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 그녀를 향해 어떻게 말을 걸었어야 했는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너무나도 긴 대사이므로 틀림없이 제대로 말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실용적이지 못하다.
아무튼 그 대사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로 끝난다.
옛날 옛적에, 어느 곳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예쁜 소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같은 소녀와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 던 것이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히 일어났다.
어느 날 두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놀라워, 난 줄곧 너를 찾아다녔단 말야. 네가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넌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야" 하고 소년은 소녀에게 말한다.
"너야말로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모든 것이 모두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야 꼭 꿈만 같아."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서로의 손을 잡고 언제까지나 실컷 얘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이미 고독하지 않다. 그들은 각기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자신은 그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되고있다.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이미 우주적인 기적인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속을 얼마 안되는, 극히 얼마 안되는 의구심이 파고 든다.
이처럼 간단하게 꿈이 실현되어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하는...
대화가 문득 끊어졌을 때, 소년이 말한다.
"이봐, 다시 한 번만 시도해 보자. 가령 우리 두 사람이 진정한 100퍼센트의 연인이라고 하면, 반드시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이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도 역시 서로가 서로의 100퍼센트라면, 그때 바로 결혼 하자구. 알겠니?"
"응, 알았어."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서쪽과 동쪽으로.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시도해 볼 필요는 조금도 없었다. 그런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정 100퍼센트의 완벽한 연인이었으니까. 그것은 기적적인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나 어려서, 그런 것은 이해할 수 조차 없었다. 그리고 정석처럼 비정한 운명의 파도가 두 사람을 마구 농락하기에 이른다.
어느 해 겨울, 두 사람은 그해에 유행한 악성 인플루엔자에 걸려, 몇주일 이나 사경을 헤맨 끝에 옛날 기억들을 몽땅 잃고 말았던 것이다. 어찌된 일 일까, 그들이 깨어났을 때 그들의 머리 속은 마치 D.H.로렌스의 소년 시절 저금통처럼 완전히 텅 비어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참을성있는 소년과 소녀였기 때문에,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다시금 새로운 지식과 감정을 터득하여, 훌륭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아아 하느님, 그들은 진정 확고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정확하게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우체국에서 속달을 부치거나 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못해도 75퍼센트의 연애랑, 85퍼센트의 연애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소년은 서른 두살이 되었고, 소녀는 서른 살이 되었다. 시간은 놀라운 속도로 지나갔다.
그리고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소년은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하라주쿠의 뒤안길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소녀는 속달용 우표를 사기 위해 똑같은 길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길 한복판에서 엇갈린다. 잃어버린 기억의 희미한 빛이 두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 비춘다. 그들의 가슴은 떨린다. 그리고 그들은 안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다.
그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그러나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의 빛은 너무 연약하고, 그들의 언어는 이제 14년 전만큼 맑지 않다. 두 사람은 그냥 말없이 엇갈려,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만다. 영원히.
아내가 B형이고 저는 A형인데 읽다 보니 어쩐지 그럴싸 한 부분도 눈에 띄는 군요. 덜덜덜... 혹 아내/애인 등 주변에 B형 혈액형을 가진 여자분이 있다면 한번 읽어 보시죠.
그녀는 Time, 시간에서 사랑을 느낀다. 같이 한 시간이 곧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같이하지 않는 건 사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있지 못한다면, 당신은 전화라도 꼬박 꼬박 걸어야한다.
그녀는 바람과 같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다.
그녀는 A형에게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O형을 더 선호한다.
그녀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하지만, 좀처럼 남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만약 당신앞에서 눈물을 보인다면, 그건 당신을 정말 믿거나, 정말 화가 나있는 것이다.
그녀의 마음이 돌아서면 아마 당신은 이 전에 알던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를 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내린 결정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돌릴 수 없다.
그녀는 똑똑한 척을 잘한다. 그리고 영악하다. 어느 혈액형의 여자보다 남자를 잘 다룬다. 그녀는 남자가 무엇에 약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남자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그 어느 혈액형의 여자보다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스릴을 즐긴다. 성큼 성큼 다가오는 그보다 자신도 모르게 다가오는 그를 즐긴다.
그녀는 본인 정작 직설적이면서 남이 직설적인 것을 싫어한다. 그녀에게 다가서려면, 우회하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당신이 만약, 저돌적인 접근을 시도한다면, 그녀는 바로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버릴 것이다.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못하면 그녀는 병이 난다. 그녀는 항상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녀는 비밀이 많다. 결코 자신의 비밀을 남과 공유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성에게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 그녀는 쉽게 지루해 한다. 그녀만큼 분위기에 약하고 말빨에 약한 타입은 없다.
그녀는 좀처럼 적을 만들지 않는다.
음악쪽 보다는 미술쪽에 더 기질이 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집착은 미술 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그녀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며, 남자를 고르데 있어 외향적인 것을 많이 따지는 편이다.
그녀는 가질 수 없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녀를 아주 가까이 한적이 있는 남자라면, 그 녀가 얼마나 싸이코기질을 가지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그녀가 그렇다는 것은 그 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녀는 어떤일에 있어 다른사람으로부터 정답을 원하지 않는다, 항상 정답은 자신이 쥐고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누군가 그녀의 고민을 듣는다면, 당신은 절대 그녀를 이해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그녀는 이해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뿐이니까.
그녀는 자기 중심적이며, 자기보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가장 힘든 타입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한번 빠져들면 정신을 못차리고 빠져든다. 무언인가 빠져들다, 무엇인가에 의해서 제지를 당한다면, 그것은 평생 마음속에 남게 된다.
이런 그녀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마음을 누군가에게 빼앗겼다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순종적이며, 가정적인 여자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쉽사리 그녀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뺏기지 않는다. 항상 무엇이든 주도하려하기때문이다.
출처: http://www.cyworld.com/helloahn
태그를 적어 넣으면서 알게 된 사실: 태터툴즈에서 "B형"까지 적으면 추천 태그로 "B형 남자", "B형 남자친구" 등등이 죽 뜨는데 "B형 여자"라는 건 안나오네요... 이건 1) B형 여자는 B형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캐릭터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2)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혈액형에 관심이 없어서 B형 여자건 뭐건 상관이 없다 그저 쭉빵이면 감사
아내가 싸이월드 홈의 "인기 스크랩"을 보라고 하길래 띄워서 읽어 보았습니다. 좋은 얘기네요. 아침부터 뭉클했습니다. 가급적이면 펌질은 하지 않는게 원칙이지만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씩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보시라고 출처를 밝히고 옮겨 둡니다. (뭐 제가 적은 출처도 원글은 아니네요)
저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인데요.. 저는 한 3년전쯤에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습니다. 그 심적 고통이야 경험하지 않으면 말로 못하죠... 저의 경우는 딱히 큰 원인은 없었고 주로 와이프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그리고 저도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일로 지쳐있던 때라 맞받아쳤구요.
순식간에 각방쓰고 말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구요..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는지 언제부턴가 시무룩해지고 짜증도 잘내고 잘 울고 그러더군요.. 그런 아이를 보면 아내는 더 화를 불같이 내더군요.. 저도 마찬가지 였구요.. 계속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가 그러는 것이 우리 부부때문에 그런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요.. 가끔 외박도 했네요.. 그런데 바가지 긁을 때가 좋은 거라고 저에 대해 정내미가 떨어졌는지 외박하고 들어가도 신경도 안쓰더군요.. 아무튼 아시겠지만 뱀이 자기꼬리를 먹어 들어가듯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러기를 몇달..하루는 늦은 퇴근길에.. 어떤 과일아주머니가 떨이라고 하면서 귤을 사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에 남은 귤을 다 사서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주방탁자에 올려놓고 욕실로 바로 들어가 씻고 나오는데, 와이프가 내가 사온 귤을 까먹고 있더군요.. 몇개를 까먹더니 하는 말이 "귤이 참 맛있네" 하며 방으로 쓱 들어가더군요. 순간 제 머리를 쾅 치듯이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아내는 결혼전부터 귤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하고, 결혼후 8년동안 내 손으로 귤을 한번도 사들고 들어간 적이 없었던 거죠.. 알고는 있었지만 미처 생각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순간 먼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예전 연애할 때에 길가다가 아내는 귤좌판상이 보이면 꼭 1000원어치 사서 핸드백에 넣고 하나씩 사이좋게 까먹던 기억이 나더군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져서 내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울었답니다. 시골집에 어쩌다 갈때는 귤을 박스채로 사들고 가는 내가 아내에게는 8년간이나 백원도 안하는 귤한개를 사주지 못했다니 맘이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후에 어느덧 나는 아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전혀 쓰지 않게되었다는걸 알게 됐죠.. 아이문제와 내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말이죠.. 반면 아내는 나를 위해 철마다 보약에 반찬한가지를 만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신경 많이 써 줬는데 말이죠.. 그 며칠 후에도, 늦은 퇴근길에 보니 그 과일좌판상 아주머니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또 샀어요.. 그리고 저도 오다가 하나 까먹어 보았구요.. 그런데 며칠전 아내말대로 정말 맛있더군요.. 그리고 들어와서 살짝 주방탁자에 올려놓았구요.. 마찬가지로 씻고 나오는데 아내는 이미 몇개 까먹었나 봅니다.
내가 묻지 않으면 말도 꺼내지 않던 아내가 " 이 귤 어디서 샀어요? " " 응 전철입구 근처 좌판에서 " " 귤이 참 맛있네 " 몇달만에 아내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도 몇알 입에 넣어주구요... 그리고 직접 까서 아이 시켜서 저한테도 건네주는 아내를 보면서 식탁위에 무심히 귤을 던져놓은 내모습과 또 한번 비교하게 되었고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뭔가 잃어버린 걸 찾은 듯 집안에 온기가 생겨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아내가 주방에 나와 아침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통 제가 아침일찍 출근하느라 사이가 안좋아진 이후로는 아침을 해준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그냥 갈려고 하는데, 아내가 날 잡더군요.. 한 술만 뜨고 가라구요..
마지못해 첫술을 뜨는데, 목이 메여 밥이 도저히 안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같이 울구요..그리고 그동안 미안했다는 한마디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부끄러웠다고 할까요...
아내는 그렇게 작은 한가지의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일에도 감동받아 내게로 기대올수 있다는걸 몰랐던 나는 말 바보중에도 상바보가 아니었나 싶은게 그간 아내에게 냉정하게 굴었던 자신이 후회스러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후, 우리부부의 위기는 시간은 좀 걸렸지만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가끔은 싸우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우리사이에 메신저역할을 할수 있는것이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콧날이 시큰 거렸습니다 여자들은 조그만 따뜻하게 해 주면 봄날이 되죠 그리고 자기는 안 먹고 안 입어도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마음이랍니다 허나 남자들은 별 것 아닌 것에도 화를 잘 내고 말을 안 하는 것이 가장 큰 무기인냥 하고 살죠 그럴 땐 불쌍하기도 하지만 속좁은 남정네를 보면 화가 더 일어난답니다 무엇보다도 남자들은 여자들의 마음과 여자들에게서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잘 알아야 될 것입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관심어린 애정에 녹는답니다 좀 더 따뜻하게 손 잡아 주고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가정이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