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어제 오전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님께서 "특수서비스업" 관련 여성 종사자를 쵸이스할 때 반드시 필요한 인생의 지혜를 논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하도 기가 막혀서 포스팅을 했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셨나보다. 여기저기서 개탄들을 하고 하니,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께서 "해명"을 하셨다고 한다.



발마사지였단다. 



"성매매가 아니라 발마사지였다
<오마이뉴스> 중재위 제소 검토"





......

설마 이거, 웃기려고 한 얘기겠지? 진보언론이던 "말"지 기자도 하시고 대학 교수까지 지낸 운동권 지식인 출신이신 박형준 대변인께서, 이런 되도 않는 소리를 해명변명이라고 뱉고 계신 건, 설마설마 아니겠지? 누가 말 좀 해줘 웃기고 싶어서 한 얘기라고...

기사 내용에 보면 박형준 대변인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눈 얘기를 왜곡보도했다"며 제소하겠다느니 어쩌느니 하고 있는 모양인데, 민노당 황선 대변인이 잘 지적했다. 아니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제 1야당의 대표로 나온 지지율 50% 후보가 사적인 자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언론사 간부들과의 모임이 사적인 자리였다면 그거야 말로 더 큰 문제"인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편집국장 쉑히들이 지난 주에 (48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청와대가 술 안사준다고, 이거야말로 군사정권보다 더한 폭압이라고 으르렁댔을 생각을 하면, 정말 인간들이, 그것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알권리를 챙겨주겠다고 설쳐 대는 높으신 인간들이 얼마나 저열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마이뉴스 기사 댓글에 '떡장수'님이(아이디도 재미있다 ㅋㅋ) 다신 댓글이 재미있어 옮겨 온다. 물론 허락없이.

more..

Posted by vincent

2007/09/14 10:22 2007/09/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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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sss 2007/09/19 05:36 # M/D Reply Permalink

    재밌네요..발마사지

    1. 빈센트 2007/09/20 09:57 # M/D Permalink

      웃기려고 하는 얘기들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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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알권리"를 그렇게 목이 터져라 외쳐 대시는 대한민국 언론들이 모모 유력 대선 후보께서 설파하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서 만큼은 씻은 듯 입을 닦고 있는게 기가 막혀서 바쁜 와중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자마자... 대한민국 언론사들, 발칵 뒤집히시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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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찌라시들은 대한민국 언론사에 길이 남을 저 지저분한 기사 위에 걸린 자사의 로고들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골때리는 건 이 사건을 가장 먼저 단독 보도한 문화일보 홈피는, 정작 접속 폭주로 인해 이 시간 현재(9월 13일 우후) 뻗어 버리셨다는 거다. 문화일보로서야 지난번에 이미숙 기자가 대통령 축사를 180도 반대로 왜곡 보도해서 일거에 네티즌의 관심을 끄는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이후 최고의 쾌거라고 할 만한데, 정작 뒷심이 부족해서 트래픽을 전부 뺏기게 생겼으니, 이일을 어이할꼬.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로다. 문화일보 전산실 책임자는 이번 주내로 사표 제출하게 생기셨다.  같은 IT업계 종사자로서 심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선일보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앙일보 사진



정말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이라고 자부하시는 조중동 3사, 문화일보 홈페이지가 다운되어 사진을 구할 수가 없자 가판에서 사온 신문을 사진찍어 올리는 전대미문의 기사 작성 신공을 동시에 한몸되어 보여 주신다... 허허허허... 원본 문화일보 기사 오른쪽의 3단 기사 제목이 눈에 띄는데, "청와대 미술품 예산 급증"이다. 문화일보가 뻗은 관계로 가판대에 가서 신문을 사기 전에야(그러고 싶은 생각은 1g도 없다) 정확한 기사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대충 짐작은 간다. 그 기사 아래에 붙은 광고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공익광고라서 그렇지, 사기업 광고였으면 그 회사는 길이 길이 대한민국 언론史에 남을 치욕스런 기사와 한 지면에 광고를 싣는 봉변을 당할 뻔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짤막한 문화일보 기사를 베끼느라 다들 서로 비슷한) 기사에 보면

한 전문가는 "몸에 내의 자국이 전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내의를 벗은지 한참 후에 찍은 사진"이라며 "작품용이라기보다는 '가까운 사이'의 징표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얼씨구나 대단한 전문가시다.

이제 조소를 거두고 약간 심각 모드.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신정아나 변양균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언론 보도를 보면 이건 선정성, 편파성도 그렇지만 정말 아무리 그들이 죽을 죄를 지었어도 이 정도로 대한민국 전체가 그들을 발가벗겨 채찍질해도 되는 것인가, 21세기 대명천지에,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중세 시절에 음행이나 불륜을 저지른 남녀를 저잣거리에 벌겨 벗겨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돌을 던지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거듭 강조하지만 지금은 21세기란 말이다!!

그나마 이 황색똥색언론들의 광란의 칼부림 속에 비판의 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이 사건을 접하고는 할 말을 잃었다. 문화일보에 실린 사진은 물론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지만 원래 사진은 올 누드였다고 하는데, 그 사진을 돌려 봐 가며 키득 댔을 문화일보 기자 색히들의 변태스러운 모습이 아까부터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아 심히 불쾌하다.

모모 야당 유력 대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 및 부정 축재 관련해서 등본을 누군가 떼어본 일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어쩌고 하면서 게거품을 물던 신문찌라시들이, 이런식으로 한사람의 인격을, 그사람이 아무리 나쁜 사람이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짓밟아 으깨는 짓들을 이렇게 한통속이 되어 저질러도 되는 건가? 누가 그들에게 그런 권리를 주었는가? 당신인가?

오늘의 사건은 정말 대한민국에 종이신문이 모두 없어지는 그날까지 기억될 참사가 되지 않을까 한다.

뱀발: 변양균 실장의 몰락을 보며서 루이 말 감독의 "데미지"를 떠올린 사람이 나 말고도 제법 있지 않을까나...?

Posted by vincent

2007/09/13 09:38 2007/09/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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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센트 2007/09/13 12:13 # M/D Reply Permalink

    애초에 올렸던 캡쳐 화면에 일부에서 문제의 신정아 씨 사진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게 거슬리더군요. 지우고 다시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2. snowall 2007/09/13 10:27 # M/D Reply Permalink

    음...문화일보가 조중동 따라잡으려고 애쓰는군요. 조중동도 이제 문화일보에게 위기의식을 느껴야겠는데요 -_-;
    노래 제목중에 이런게 있다죠. "Yoy are not 언론"

    1. 빈센트 2007/09/13 10:36 # M/D Permalink

      오늘 사건으로 확실히 따라 잡은 듯합니다 조중동이 문화일보 기사를 열심히 베껴 댔으니까요... 문화일보는 신문 종이도 노란 색이더군요

      "You are not 언론" 대박입니다 ㅋㅋ

  3. 강승구 2007/09/14 03:10 # M/D Reply Permalink

    신정아 누드보도는 언론이 문제가 아니다.
    찍은 새정아와 그 사진을 유출 시킨사람이 문제지.
    도대체 요점이 무엇인지. 포인트가 어딘지를 알아야 하는데

    1. goldenlog 2007/09/14 04:16 # M/D Permalink

      유명인사 집에서 사진을 입수했다고 하는데 사진이 거실에 돌아다닐리는 없고 기자가 그집 책장을 온통 뒤질리는 없고, 어떻게 그 유명인사 집에 기자가 시의적절하게 방문을 했을까, 부르지 않고선 가기가 쉽지 않을터인데.그렇다면 유명인사는 기자를 불렀고, 스리슬쩍 유명인사는 사진을 내비취었고, 기자는 이게 웬 호떡이냐 싶었고,
      그럼 왜 ??
      유명인사는 자신만이 그녀의 연인인 줄 알았는데 다른 놈과 놀아난 것이 질투가 나고 배신감을 느껴 치졸하게 군것?
      유명인사는 그럼 그녀하고만 연인이었나?
      쓰다보니 완전 형사반장이 다 되어갑니다 ㅎ

  4. 매디드 2007/09/17 07:55 # M/D Reply Permalink

    도대체 그많은 불법을 행하신 누구는 대통령을 향해 적법한 행동을 하라고 떠드시고 있는 와중에..
    조폭을 동원하여 쇠파이프로 폭력을 행사하신 그 누구는 집행유해로...
    그 많은 돈을 비자금화 하셔서 아들에게 왕좌를 물려주려고 하신 그 누구는 또 집행유해로..
    그에 비해 무거울 것 없어 보이는 두 남녀는 이토록 까발려지는 세상....

    제 아들에게 어떻게 살라고 가르쳐야 하는지...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곽선생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1. 빈센트 2007/09/20 09:57 # M/D Permalink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거라고 믿습니다.. 역사라는게 거꾸로 가는 일은 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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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모 정당의 유력 대선후보께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한말씀 하셨다고 한다.

관련기사 전문

... 후보가 지난 8월 28일 서울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주요 중앙일간지 편집국장 10명 가량과 저녁식사를 ... 경선 승리 일주일 후에 마련된 이날 만찬에서 XXX 후보는 '인생의 지혜'를 논하면서 남성들이 '특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신문사의 A 편집국장은 ... "XXX 후보가 XX건설 다닐 때 외국에서 근무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식의 이야기를 했다.
...
이날 문제의 발언에 대해 동석했던 나경원 대변인은... "현장에 여성으로는 혼자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나고 별로 신경도 안 쓴다"고 답했다.
...
배용수 공보특보는 "이 후보가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 가지 지혜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뭐 저런 것도 나름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라면 지혜라고 하겠다. 기왕에 돈내고 오입질하는데 (개인돈 소위 엔빵일 수도 있겠고 그게 아니라면 회삿돈이거나 나랏돈일 수도 있겠다) 서비스 잘 받는게 좋은거 아니겠어. 그래야 비즈니스도 술술~ 잘 풀릴테고 말야.

역시나 성추행당의 대선 후보 및 대변인 답게, 저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고 신경쓸 깜도 안되신다고 한다. 공보특보란 양반이 해명이랍시고 했다는 소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얘기했던 거란다. 저분들이 집권을 하시면 관비 제도를 부활시키시지나 않을까, 심히 기대가 된다.

저분들이야 원래 태생이 그렇고 사상이 그렇고 가치관이 그렇고 지지기반이 그러하시니 그냥 그렇다치자 정말 골때리는 쉑히들은 동석한 편집국장이라는 작자들이다. 불과 며칠 전에, 청와대의 취재 관행 개혁 조치에 대해 "군사정권 때보다 더한 언론탄압"이라며 목에 핏대를 올리고 지랄 발광을 하던 작자들과 (오죽했으면 군사정권의 폭압 때에는 숨죽이고 한마디도 못하던 것들이 48년 만에 최초로 한자리에 모였다고 지들끼리 히히덕 댔겠는가) "유력 야당 대선 후보"가 사주는 술을 받아 쳐마시며 살랑 살랑 아부하고 음담패설이나 받아 주는 인간들이 진정 같은 인간들이 맞단 말인가? 청와대를 향해 짖어대던 그 목소리는 결국 비싼 술 안사준다는 투정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던가? 시골에서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거다. 개는 몽둥이를 들고 패거나 돌을 던지는 사람에게 절대 달려들지 않는다. 당신이 개를 불쌍히 여겨 돌아서는 그 순간에 짖기 시작하고, 달려들어 물려 한다.

청와대 근처라도 가봤던 사람이거나 대통령 양가 통틀어 30촌 안에 들어 오는 사람이 이시따우 소리를 했다고 치자. 언론에서 어떻게 나왔을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 요즘 변양균-신정아 사건에 대한 각종 기사를 보면 노랗다 못해 똥물이 배어 나올 지경으로 옐로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이, 어쩌면 이렇게 "유력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못해 벌써부터 서로 똥구멍 핥지 못해 안달 들이신지, 참으로 X같은 상황이로다, 2007년 가을의 대한민국이라는 곳이 말이다.

아놔 진짜 웬만하면 정치 관련 글 안 올리고 자제하려 했는데 저런 화상들 때문에 한마디 적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시민이 항소이유서에서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네그로소프의 말을 인용한지 2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열받지 않고 조국을 사랑하기가 쉽지가 않도다.

Posted by vincent

2007/09/13 07:15 2007/09/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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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못 생긴 여자를 좋아하는 이명박의 독특한 취향

    Tracked from 왼쪽에서 세상보기 2007/09/14 09:26 Delete

    먼저 밝혀두어야 할 점은 이 글이 흔히 말하는 못 생긴 여성을 비하할 의도가 없음을 밝혀둔다. 남자가 이쁜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잘 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여기서 ..

  2. [이명박] 여성관은 과연 어떨까요?

    Tracked from ISSSSSUE 2007/09/14 09:54 Delete

    이명박 후보의 여성관은 과연 어떨까요? 몇가지 사실만 열거합니다. 아래의 사례들로 볼 때 우리는 우리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여성관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에 어이가 ..

  3. 왜 이명박 욕하는 것인가!!

    Tracked from 易地思之 2007/09/14 11:10 Delete

    독실한 기독교 신자 이명박님 (글 내용중 굵은 글씨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눈을 부라려야 그 맛을 느낄수 있답니다 ^_^)이명박 출생 : 1941년 12월 19일 (일본) 소속 : 한나라당전 서울시장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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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7/09/20 00:42 # M/D Reply Permalink

    정말 열라 짬뽕나는 그들의 반응이네요. 역시나 이번 부동산 위장전입과 관련하여서도 말이죠. 근데 그런걸 보다보면 정치하는 놈들은 역시 다 그놈들이 놈들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장 덜 나쁜 놈을 뽑아야 하는게 또 정치이다보니 마음이 착찹합니다.

    1. 빈센트 2007/09/20 09:58 # M/D Permalink

      잘 보면 덜 나쁜 놈이 아닌 제대로 된 메시지를 가진 사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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