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배너)

작년 말에 엔터프라이즈2.0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찾아 헤매다가, 아마존에서 이 책이 신간으로 나온 걸 발견하고는 재빨리 출판사 사장님께 연락해서 설득 끝에 번역 출간을 하기로 했지요. 제가 처음부터 기획해서 진행을 했고 또 나름 공을 들여 번역을 했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가 될 지 신경을 썼구요.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잡다한 얘기보다는... 제가 책머리에 적은 '역자의 글'을 아래에 적었습니다. 책 좀 사주세요 ㅠㅠ

1.

스탠포드 대학의 기숙사 방에서 2명의 대학원생에 의해 시작된 구글은, 불과 10여 년만에 연간 수십 조의 매출(2008년 매출 $210억)을 올리는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 마음대로 정보를 올리고 수정할 수 있는, 기존의 사고 방식으로는 말도 안될 것만 같은 열린 구조의 백과 사전인 위키백과는,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영어 항목 수만 3백만개에 달하는, 3억 개의 단어로 구성된 인류 최대의 지식 창고로 성장하였습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심지어는 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 당시에조차도, 이러한 성공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20세기 말, 세계 경제는 정보통신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이에 힘입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 그리고 이들의 어처구니 없는 붕괴를 겪은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구글과 위키백과가 등장한 것입니다. 거품이 꺼진지 채 몇년도 안되어 다시 시장 전면에 등장한 이들의 놀라운 성공에 모두들 얼떨떨해 하고 있을 때, 영리한 사람들은 재빨리 이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오라일리 미디어의 팀 오라일리는 닷컴 붕괴 이후 성장한 인터넷 기업들의 공통적인 성공 요소를 찾아 정리하고 여기에 '웹2.0'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이후 웹2.0이라는 이 마법같은 신조어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추종자들 (물론 비판자들도)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불러 들였는지는 여러분이 익히 알고 계시는 바와 같습니다.

2.

"엔터프라이즈2.0 (Enterprise2.0)"은 기업(엔터프라이즈, Enterprise) 환경에서의 웹2.0(Web2.0) 활용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2.0이 좁은 의미로 사용될 때, 이는 기업 내부와 외부(고객/소비자, 시장, 그리고 협력사와 경쟁사 등)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주목합니다. 블로그, 위키, 소셜 북마킹 등 소위 소셜 소프트웨어라고 불리는 도구와 플랫폼들이 주된 논의의 대상이 됩니다.

엔터프라이즈2.0의 의미를 좀더 확장하면 이는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넘어 기술과 기술 간의 소통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PC용 응용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적일 수밖에 없었던 인터넷 환경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라고 통칭되는 일련의 기술들(Ajax가 대표적인 요소 기술입니다)에 의해 놀랍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브라우저를 통해 접하는 웹 사이트들 중 상당 수는 윈도우나 맥, 리눅스 컴퓨터를 통해 접하던 로컬 응용프로그램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화려한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를 제공합니다. 팀 오라일리가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고 칭했던 바로 그것입니다. ERP와 사내포탈/인트라넷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용 IT는, 이미 상당 수가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되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HTML로 구성된 인터넷 환경의 제약 때문에 예전에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 CS라 약칭) 환경에 비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어 왔습니다. 이제 RIA 기술에 힘입어 ERP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BI(Business Intelligence)와 같은 대표적인 기업용 IT 플랫폼들은 인터넷 기반의 유연성과 더불어 사용 상의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를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칭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최근 기업용 IT의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서비스 지향 아키텍쳐) 혹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이 있습니다. 느슨하게 정의된 (loosely coupled) 소프트웨어 간의 연결 고리에 의해 기업 내외부의 IT 환경이 자연스럽게 통합된다는 의미에서, 이들 아키텍쳐는 웹2.0이 주창하는 개방 및 공유의 정신이 기업용 IT에 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이러한 기술적 기반에 의해 구현된 기업 IT 환경을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가 되었건 엔터프라이즈2.0이 기존의 기업 IT와는 전혀 다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3.

이 책은 엔터프라이즈2.0의 범위를 좁은 의미에서 적용한 소셜 소프트웨어의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엔터프라이즈2.0의 기술적인 의미를 설명하기보다는, 소셜 소프트웨어가 기업 내에서 그리고 기업이 외부 환경과 소통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인터넷/IT 전문가 혹은 해당 업계 종사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기업 활동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이 책의 번역판을 국내에 출간하고자 기획하면서 한가지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사례로 소개된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회, 경제적 상황과 국내 환경과의 차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국내의 인터넷 그리고 IT 환경은, 90년대에 이미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이후 전세계를 뒤흔든 웹2.0 열풍에 있어서는 오히려 뒤쳐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국내의 소셜 네트워크/포털 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 이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자는 이러한 사회 경제적 경험의 축적이 근 시일 내에 다시 표면으로 부상하여 인터넷/IT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앞선 위상이 다시 세계에 떨쳐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차이에 기인한 독자 여러분의 이해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세한 역주를 첨부하였습니다. 또한 각 장의 내용에 대하여 국내에 유사한 사례나 혹은 참고가 될만한 사항이 있으면 이 역시 빠짐없이 역주의 형태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국내의 독자 여러분이 가능한 한 많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으셨으면 하는 역자의 욕심에, 번역을 마칠 때 쯤에는 200개가 넘는 역주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역주가 포함되다 보니 가독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편집자와의 상의 끝에 각 장의 뒷 부분으로 몰아 두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본문과 함께 빠짐없이 읽어 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4.

역자는 얼마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CIO 앞에서 웹2.0과 엔터프라이즈2.0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할 기회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구글과 위키백과의 성공 요인에 대해 설명을 드린 뒤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위키백과에 올라 있는 이 회사의 관련 항목을 그 자리에서 편집해 버렸습니다. 제가 멋대로 고친 내용이 그대로 전세계에 공개되어 버리는 모습을 본 그 CIO께서는 화들짝 놀라 당장 원상 복구하라고 성화셨지만, 저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설명을 이어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그리고 신기하게도) 제 프리젠테이션이 끝날 때쯤에는 이 항목이 또다른 누군가에 의해 업데이트되어 오히려 제가 고치기 이전보다 더 정확한 내용으로 바뀌어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그 자리에 계셨던 CIO 분과 관련자 분들 께 집단 지성의 위력을 확실히 각인시켜 드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 엔터프라이즈2.0을 테마로 사내 문서와 지식 관리는 물론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자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독자분께서 일하고 있는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웹2.0 혹은 엔터프라이즈2.0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geekandpoke.typepad.com

[Enterprise2.0의 1000가지 좋은 점] 
좌: 우리 회사도 사내에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를 도입해야해 
우: 물론이지 
… 
우: 근데 왜? 
좌: 첫째, 요새는 Enterprise2.0으로 가는게 대세이고 또… 
… 
좌: 그리고 둘째는, 우리 회사 여직원들 중 누가 싱글인지 알고 싶거든 
우: 그래 그거야

Posted by vincent

2009/04/20 10:29 2009/04/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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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컨셉 2009/04/20 10:54 # M/D Reply Permalink

    빈센트님 책 나오신 것 축하합니다. 저도 참 번역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요 ...
    제가 1번으로 오늘 당장 주문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위키의 위력을 보여준 PT 인상적이네요. 그 분들은 정말 머릿속에 제대로 인상이 박혔을 것 같습니다 ^^

    1. vincent 2009/04/21 04:50 # M/D Permalink

      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
      원래는 PT 끝날 때 제가 다시 편집해서 원상복귀하려는 계획이었는데 그새 누가 고쳐 놨더라구요 이건 실화입니다 ^^

  2. Peter Kim 2009/04/22 13:36 # M/D Reply Permalink

    빈센트님.. 축하드려요..
    꼭 구매해서 볼께요...^^

    1. vincent 2009/05/12 07:23 # M/D Permalink

      격려 감사합니다. 약속 지키셔야 해요... ^^

  3. hangil 2009/04/23 03:13 # M/D Reply Permalink

    댓글 따라 들어왔다가, 이 소식을 접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박나길 바래요~
    저도 기회되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당~

    1. vincent 2009/05/12 07:23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읽으실 수 있을 만큼 쉽게 읽히도록 번역하려고 애썼습니다.

  4. sunghyun 2009/05/05 08:52 # M/D Reply Permalink

    어린이날에 조용히 집에서 책 잘 봤습니다

    힌치클리프 조언 중 ...
    엔터프라이즈2.0의 세계는 영원한 베타의 세계임을 인정하라,,,
    끊임없는 반복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p219
    단순하면서 비지니스 기회가 많이 있는 반면 폭 넓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며
    가야하는 쉽지 않은 길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합니다

    1. vincent 2009/05/12 07:22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교보문고 웹사이트에 '책속 한문장' 이런 걸로 남겨 주시면 더 홍보가 될텐데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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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Enterprise 2.0: 찰리를 만나보세요



Enterprise2.0에 관심 갖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법 알려진, "Meet Charlie - what is Enterprise 2.0?"이라는 slide입니다. Enterprise 2.0 = "social software within firewall" 즉 엔터프라이즈2.0은 Web2.0을 풍미한 블로그, 위키 등의 "social software"가 기업 내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라는 관점에서 재미있게 스토리를 풀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Web2.0에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잘 쓰이지 않는 BaseCampLinkedIn 등을 예로 들고 있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뭐 그거야 우리 사정이죠) 전체적으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보/지식 전달" 보다는 "아이디어/개념 전달" 내지는 "설득"의 목적에 적절히 부합하는, 잘 만들어진 장표네요.

이 장표도 괜찮긴 하지만 slideshare라는 서비스도 꽤 재미있습니다. [Full]을 클릭하면 화면 전체로 볼 수도 있구요. 이 장표는 download가 안되는데, 아마 download 가능한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좀 이용을 해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vincent

2007/08/07 12:06 2007/08/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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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prise 2.0이란 무엇인가?

요새 제가 계속 고민하고 있는 화두는 "Enterprise2.0"입니다. 지난 주까지 고객사 실무진을 대상으로 몇번 설명을 했더니, 처음에는 영 수긍을 못하던 50대 부장님이 드디어 CIO한테 들고 가자고 하더군요. 이 양반도 역시나 처음에는 계속 삐딱한 반응이었으나, 나중에는 이후 회의 일정까지 연기해 가며 나름 열띤 토론을 가졌습니다. 열한시에 시작한 회의는 점심 먹고 속개돼서 결국 두시를 훌쩍 넘겨서야 끝났구요. 제 논리를 100%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어쨌거나 결정권자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으니 오늘 회의에서 catch한 내용(어떤 부분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지, 현업에서 갖고 있는 고민은 무엇인지, 경영진의 의중은 어떤지...)을 갖고 다시 보강 PT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오늘 사용한  PT 중 Enterprise2.0에서 말하는 개념을 한장의 장표에 요약한 것입니다. 물론 내가 맘대로 지어낸 말은 아니고... 최초로 Enterprise2.0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HBS(Harvard Business School)의 Andrew McAfee 교수가 MIT Sloean Management Review 2006년 봄호에 게재한, 저 유명한 "Enterprise2.0: The Dawn of Emergent Collaboration"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겁니다. 글씨가 작아서 안보일테니 가급적이면 <enlarge>해서 보시길. (링크는 MIT Sloan 공식 site인데, 전문을 읽으려면 $6.5을 내고 구매를 해야 합니다... 돈이 없으신 분은 알아서 구글신께 문의하세요)

확대

1. Enterprise2.0이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 계기는 물론, Web2.0입니다. 지식 정보와 관련된 모든 사회적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Web2.0 현상. 이런 호재를 비즈니스에서 놓칠 리가 없지요. 이걸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시켜서, 돈을 벌어 볼까? 이제 와서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갈 수도 없구요.

2. 또 하나의 계기는 KM 즉 지식관리 Knowledge Management에 대한 반성입니다. 피터 드러커 할배가 지식 근로자 Knowledge Worker라는 개념을 설파하고 이에 질세라 앨빈 토플러 대협이 부의 미래는 지식 정보에 있다고 일갈하신 이래,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의 이론이 많이 적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국내의 많은 대기업 들이 너도 나도 지식경영을 외치며 경쟁적으로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해 왔지요. 그런데 과연 KMS는 기업과 조직의 지적 자산(intellectual capital 혹은 knowledge asset 등등)을 효과적으로 조직/관리하여 항구적인 기업의 경쟁력(on-going competitive leading edge) 향상에 기여해 왔나요? 여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자신있게 예, 라고 말하기 어려울 겁니다. 물론 핑계는 다들 다르겠지만요. 심지어 누군가는, "지식"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것인가, 즉 "지식관리"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기는 하는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하기까지 합니다.

3. 이 시점에서, Andrew McAfee 교수가 혜성같이 등장하여 "Enterprise2.0"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합니다. 하긴 Web2.0이 히트친 이래 Software2.0이니, Government2.0이니, 온갖 것들에다 2.0을 붙이는 것이 유행하긴 했었죠. 하지만 McAfee 교수는 두리뭉수리한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 실천 방안이란

 1) 열린 문화 Open, receptive culture, 통합 플랫폼 Common Platform, 단계적인 적용 Informal Rollout, 경영진의 지원 Managerial Support : 4가지의 문화적 전제 조건을 조직 내에 갖추고

 2) Search, Links, Authorship, Tags, Extensions, Signal : 6가지의 도구를 구성원에게 제공하면

 3) 시간이 지나면서 창발적인 협업(Emergent Collaboration)의 패턴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가 발현이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Enterprise2.0 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영리하게도, 저 6가지 도구의 앞자를 따서 "SLATES"라는, 외우기 쉬운 acronym까지 제시합니다. 나름 사회적인 지위와 명성도 갖춘 분이 아직 뚜렷한 개념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잘 다뤄지면 상당하고 구체적인 경제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으나 어쩌면 또 하나의 거대한 사기 내지는 buzzword로 끝날 수도 있는 issue에 대해 이렇게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취하시니, 당연 업계에서는 논란이 뜨거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외우기도 쉽잖아요. SLATES, 누구든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걸 입에 달고 다닐 수밖에 없거든요.


머릿속에 정리되기 시작하고 있는 개념들을 글로 적으려니 쉽지 않네요. 빠뜨린 것도 많고, 또 과연 이 내용이 읽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저 4가지 전제 조건과 "SLATES"의 6가지 도구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좀더 자세히 정리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준비가 다 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뭐라도 조금씩 시작하는게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Posted by vincent

2007/07/27 10:33 2007/07/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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