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함대에서 오늘 5시 반에 종각에서 최종유세대번개 한다고 문자가 온걸 보니, 아마도 단일화는 없이 가려나 봅니다. 어쨌거나 소신껏 투표하면 되지요. 사표死票 이런거 생각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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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주말엔가 BBK 광운대 동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그리고 그게 메인뉴스에 방영되어 웬만한 사람들은 다 보게 되었을 때, 저는 오히려 두려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저걸 보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투표한다면, 이젠 정말로 변명 거리가, 자위할 거리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동안 사람들이 언론에 속아서, 몰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조금 덜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릴린 명박 64호가 투표에서 승리한다면, 정말로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몇 %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남이야 어찌 되건 말건 짓밟고 승리해서 돈벌고 권력 쥐어 더큰돈 벌고 더큰 권력 쥐는데 휘두르면 장땡이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은 밥먹듯이 해도 아무 문제 안되고 얼어죽을 도덕이니 윤리니 정의니 철학이니 품위니 하는 이따위 것들은 다 쓰레기통에 갖다 버려야 할 가치다, 라고 생각하는 거라는 걸 부인할 수 없게 되는 거잖아요...
장인 어른의 오랜 친구분 중에 교회 장로를 지내시는 분이 계십니다. 고교 시절 단짝이었는데다 이분 사모님도 저희 장모님의 친구분이신지라 (저희 장모님이 중매하셨답니다) 40년째 지근관계로 지내고 계시지요. 저도 처가집에 갔을 때 가끔 뵌 적이 있고 식사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아주 점잖고 온화한 분이세요. 근데 이번 대선 국면에서 이분이 같은 장로라서 그런지 이명박 장로를 지지하시는 바람에, 저희 장인 어른이랑 다툼이 좀 있었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좀 소원해 지셨나봐요. BBK 광운대 동영상이 뉴스에 뜨니까 장인께서 슬쩍 찾아 가셔서 그래도 이명박 찍을 거냐고 떠보신 모양입니다. 물론 그분도 뉴스를 보셨지만, 그래서 예전처럼 열심히 이명박을 옹호하지는 못하시지만, 그럼에도 이제 와서 지지의사를 철회할 생각은 없으신가 봅니다. 우리 장인께서도 일요일마다 교회를 다니시는 분이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이 왜 그러냐..."고 혀를 끌끌 차시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거짓말은 못참는 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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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어쩌겠습니까? 아직 생각과 뇌와 영혼을 팔아 치우거나 저당 잡히지 않은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가서,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이만큼이나마 더 남아 있다, 절망하기엔 이르다, 라는 걸 보여 주는 수밖에.
그동안 유세니 집회니 자원봉사니 이런 거 한번도 참여 못하고 키보드나 두들기고 앉았어서 좀 미안했었는데, 오늘 저녁에는 집근처고 하니 한번 나가볼까... 생각했는데, 원래 약속되어 있던 송년 모임에 나가는게 더 나을 듯합니다. 후배 6~8명 정도와 만날 것 같은데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말귀는 알아 듣는 친구들이니, 한명이라도 더 설득해야죠. 다만 특정 후보 누구를 콕 찝어서 그를 찍어라, 고는 하지 않고 "투표 꼭해라. 꼭 하되 거짓말 밥먹듯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지위와 권력을 남용한 부패의 화신에게는 절대 표를 주지말고, 네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가 좀더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터럭만큼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해라" 정도로만 말해 두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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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선생님이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 (http://www.oisoo.co.kr -> 게시판 -> Oisoo's Talk)에 글을 남기셨더군요.
경제를 살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돈만 잘 벌어 오면
도둑질을 하건
오입질을 하건
상관치 않으시겠다는 말씀인가요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들이십니다
Posted by vinc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