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등록해 두고 꾸준히 읽고 있는 김종배(토씨) 님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DJ가 간접적으로 제시한 바 있는 ‘반MB민주연합’에 대한 손호철 교수의 비아냥을 읽었다.

다른 내용은 그렇다치고, ‘사과부터 하라’는 그의 지적이 영 불편하게 읽힌다.

 

우선 김 전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현재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는 솔직한 자기비판과 대국민 사과가 선행됐어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지금처럼 잘못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장본인이 바로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은 홍삼게이트라는 아들들의 비리 등 부패스캔들로 민주화운동의 도덕성을 실추시킴으로써 한나라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첫째로, MB 정권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닥치고) 사과부터 하라는 (실제로 글의 구성이 그렇다. 도입부 다음 문단이 바로 위의 인용문이다) 이 분의 주장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것이다. 이는 얼마 전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의 주장과도 일관성을 보이고 있어, 자칫 이것이 소위 ‘진보’ 세력의 의식 속을 일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정서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된다.

백번 양보해서, 앞선 두 정권, 소위 ‘잃어버린 10년’ 동안 여러가지 실정이 있었다고 하자. 누구의 책임이건 간에, 어차피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모든 국민을 빠짐없이 만족시키는 정권이라는 건 유사 이래 없었거니와 가능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서, 현 정권이 개판치는 건 다 지난 정권이 민심을 잃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니까 비판할 자격도 없다, 먼저 사과부터 하든지 아니면 닥치고 있으라는 (나를 포함해서 많은 독자들에게는 그렇게 읽힌다 두 분의 발언 모두) 윽박지름이 옳으냐는 것이다.

최근에 오바마라는 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서 전 지구적인 부러움을 사고 있는 미국의 정치판을 빗대 보자. 지난 8년간 미국은 부시라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두번이나 거푸 당선시키는 바람에 자신들만 힘들어진게 아니라 갖은 전쟁을 통해 전 세계를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에 몰아 넣은 바 있다. 손호철 교수와 심상정 대표의 얘기는 클린턴이 정치를 못해서 부시에게 정권을 내 준 거니까 부시의 실정에 대해 비판하려면 먼저 반성부터 해라, 이 얘기와 뭐가 다른지? 빌 클린턴 밑에서 부통령 지낸 앨 고어는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서 민심이 부시한테 옮아가게 한 책임이 있으니 비판할 자격도 없는 건가? (실제로 그는 '책임을 통감하고' 정계를 떠나 환경 운동가로 변신해서 노벨상까지 받기는 했지만) 빌 클린턴은 재임 시절 섹스 스캔들로 소위 ‘민심’을 많이 잃은 바 있는데, 힐러리 로뎀 클린턴은 그렇다면 먼저 내가 남편 간수를 잘못해서 바람이 나는 바람에 정권을 부시에게 내 주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사태를 야기하고 말았으니 일단 사과부터… 로 선거 운동 시작했어야 하는 건가?

(적고 나서 보니 위의 비유에는 다소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정서적으로 그렇게 해석이 된다는 말씀이다. 논리적 결함을 논리적으로 풀어 지적해 주시면 나도 공부도 되고 감사하겠다. )

 

둘째로, 도대체 이 분들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사과’의 대상에 대한 것이다.

심상정 대표의 은 다시 읽어 보니 ‘결자 해지’라고만 했지 ‘사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손호철 교수는 ‘대국민 사과’라고 하는데, 여기서 ‘국민’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손호철 교수가 제시하는 두가지 사과의 내용을 보자. 첫째는 위의 인용 문구에서 보듯 DJ 정권의 도덕적 결함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니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인용하신 소위 ‘홍삼게이트’에도 불구하고 그 직후 집권한 것은 노무현이었다는 것은 시간차와 누적된 불만의 결과 정도, 로 이해하더라도, 위에서 미국 정치판을 예로 든 것처럼 실효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두번째로 제시하는 사과는 보다 직접적으로 정책에 관한 내용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이라는 조건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식민지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자본은 많이 들여올수록 좋다"느니 하며 시장 만능의 신자유주의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박정희, 전두환 시절보다 더 심각한 양극화를 다수 서민들에게 선사했다. 그 결과가 바로 박정희 향수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압승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발언을 먼저 한 뒤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어야 그 비판이 살아날 수 있었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보다 지난 10년의 양극화가 더 심했다는 건 교수님 말씀이시니까 정확한 수치와 근거를 갖고 말씀하셨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지금 MB 정권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더 가속화될 양극화는 그보다 훨씬 더 끔찍할 것이라는 건 수치고 뭐고 다 필요 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기정 사실 아닌가. 예를 들어 DJ와 노통이 자신들의 ‘실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를 했다고 하자. 그 대상은 오롯이 손호철 교수, 심상정 대표, 그리고 그들을 둘러 싼 정말로 한줌도 안되는, 정작 선거에서는 한자리 수는 고사하고 3%의 득표력조차 간당 간당한 세력만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이다. 그 외의 세력은 두 부류일텐데, 한 부류는 DJ와 노통의 정책 기조를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이고 이들은 당연히 실망할 것이다. 나머지 부류는 지난 10년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일진데, DJ와 노통의 사과를 이들이 어떤 식으로 악용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손호철 교수님이 이런 사실을 모르진 않을 텐데 도대체 어떤 의도로 그러시는지 알 수가 없다. 

임기가 보장된 문화 관련 단체장들을 전 정권에서 임명되었다는 이유 만으로 마구 쫓아 내는 정권이다. 방송, 통신, 언론 관련 각종 단체의 수장을 대통령의 선거 운동 책임자들로 갈아 치우는 정권이다. ‘전대미문’이니 ‘4년간 살아남기’니 하는 말로 경제 위기를 조장하면서 정작 상위 1% 부자들만 혜택을 보는 감세 정책 관철을 위해 입법 사법 행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세상이다. 어제 오늘 아침 저녁으로 정책 기조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고사하고,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면서 ‘지금 주식 사면 1년 내로 큰 부자 된다. 뭐 사라는 건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얘기다’라는 말 30초 뒤에 ‘내년엔 경제가 더 어려울 거다’라고 앞 뒤가 안 맞는 모순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이 ‘경제대통령’이랍시고 앉아서 나라 살림을 쥐락 펴락하는 세상이다. 

상식과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는 세력이 세상을 장악하고 사람들의 생존을 옭죄고 있는데 그나마 상식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상식이 옳네 네가 말하는 상식은 이런 부분이 결함 있네 하는 식으로 서로 비판하는 현실이 서글퍼진다.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그 정도로 작금의 현실이 녹녹한 상황인가? 제목에 '유감'이라고 적은 것은 손호철 교수 같은 분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이, 그나마 양심이라는 걸 갖추고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헐뜯는데 낭비되는 것이 안타까워서다. 내가 읽은 손호철 교수의 책들은 대부분 현실에 대한 그의 깊은 식견과 세상을 보는 따스한 시선, 개인적 성찰이 모두 아우러진 훌륭한 글들로 가득차 있었다.

 

Posted by vincent

2008/12/01 07:05 2008/12/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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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간종 2008/12/03 15:55 # M/D Reply Permalink

    이 글 한 번 읽어 보심이 어떨지요.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이 글과 관련된 통찰을 보여주는 글인 듯 해서요.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50625

    결국에는 손호철 교수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반MB 범민주 대연합이라는 것보다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반민생파탄 전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점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개찐 도찐, 오십보 백보라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쓴 글도 있으니 읽어 보시고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견은 제 블로그 안부 게시판을 이용해 주셔도 되구요.
    http://hb.jinbo.net/view.php?ho=&cat=point&pg=1&no=3732

    1. 빈센트 2008/12/04 17:05 # M/D Permalink

      제 독해력으로는 조금 딱딱한 글들이지만 어쨌든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직 마음 한켠이 답답한 건 '민생파탄'의 실체와 그 해법이 명확하지 않아서인데요. '민생파탄'은 진보신당 민노당 민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과 이회창당 복당녀 당도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니까요.

  2. 유이 2009/03/20 09:46 # M/D Reply Permalink

    저는 손호철 교수의 발언에 동의합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막는 것이 시급하니 일단 연합부터 하고 보자는 발상은 마치 민주노총이 대정부투쟁을 위해서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던 것과 비슷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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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손태영 결혼과 선거법

연예인 결혼이나 이혼, 뭐 이런 류의 소식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권상우 - 손태영 결혼과 관련해서는 한가지가 좀 거슬린다.
 

권상우·손태영, 결혼식 내내 펑펑 눈물 터뜨려
일간스포츠 | 기사입력 2008.09.28 18:44 | 최종수정 2008.09.28 19:32


[JES 김인구.구민정.임현동] 28일 수많은 스타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백년가약을 약속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 중략 -->>



권상우·손태영 커플의 결혼식은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 수석 부대표가 주례를 맡았으며, 윤인구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2부로 진행된 피로연은 개그맨 정준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권상우와 손태영의 포토 러브 스토리가 상영됐다. 피아니스트 이루마
가 축하 연주를 했고, 권상우는 신부를 위해 직접 노래를 불렀다. 

김인구·구민정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댓글들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은 주로 신부인 손태영의 과거 남성 편력이나 신랑인 권상우가 사귀었다는 소문이 있는 김하늘, 소유진 등의 반응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모양이다. 이 커플이 그동안 어떤 삶의 과정을 거쳐서 이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는지야 그들의 사정이니 내가 알 바 아니고, 이들이 많은 사람들의 악의 어린 질시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잘 살지 혹은 불행한 길을 걷게 될지 또한 오롯이 그들의 몫이니 내가 관심을 가질 일은 아니겠다.

내가 신경이 쓰인 부분은 이 결혼의 주례를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맡았다는 건데... 내가 알기로는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국회의원은 주례를 못 보게 되어 있다.

제113조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 ①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결혼식에서의 주례행위를 포함한다)를 할 수 없다.
②누구든지 제1항의 행위를 약속·지시·권유·알선 또는 요구할 수 없다.
 
제257조 (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
①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제114조(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제한)제1항 또는 제115조(제삼자의 기부행위제한)의 규정에 위반한 자
 -이하 생략-
 
제261조 (과태료의 부과·징수등)
① ~ ④ 생략
⑤제116조(기부의 권유·요구 등의 금지)의 규정을 위반하여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그 제공받은 금액 또는 음식물·물품 가액의 50배(주례의 경우에는 20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에 처하되, 그 상한은 5천만원으로 한다.
1. ~ 5. 생략
6. 제113조에 규정된 자로부터 주례행위를 제공받은 자
 -이하 생략-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일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문의는 해 두었는데, 그냥 씹힐지 뭔가 답변을 받게 될지는 기다려 볼 일이다.

쥐메가 대통령이란 분이 요새 들어 특히 법질서 회복 어쩌구 강조하시면서, 공권력 일선에서는 그동안 먼지 뒤집어 쓰고 묻혀 있던 국가보안법이라고 하는 요상한 법을 꺼내 들어서는 현정권의 무리한 정책에 우려를 표시하는 인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 들이고 있는 모양이고, 심지어 평화 집회에 유모차를 끌고 참여한 평범한 가정 주부까지도 무리하게 - 즉 적법치 않은 절차를 거쳐 -  조사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분들의 법관념이라는게, 법이라는 건 힘없는 국민들이 복종하라고 있는 거지 자신들처럼 법 위에 군림하는 자들이 따르라고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니... 착각은 자유라 저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걸 문제 삼을 수는 없었다. 저들이 주장하는, 저들이 권력의 단맛을 잠시 놓치고 있던 소위 "잃어버린 10년" 동안에는.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고 머릿속으로 어떤 사상을 갖고 있건 자유였었거든. 문제는 그동안과는 달리 지금은 이런 분들이 나랏일을 좌지우지 하는 실질적인 권력의 자리에 앉아 계시다는 거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우리같은 소시민의 삶에 알게 모르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권상우 손태영과 아무 관련이 없는 내가(죄송한 얘기지만 손태영이라는 여자 연예인의 얼굴을 사진으로나마 본 것은 오늘이 처음) 일요일 오후에 마음 한켠이 착잡해지는 이유다.

Posted by vincent

2008/09/28 17:40 2008/09/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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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bbala의 느낌

    Tracked from kabbala's me2DAY 2008/09/28 18:50 Delete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

  2. 이미연+결혼-으로 이어질 블로그링

    Tracked from blogring.org 2009/01/05 10:05 Delete

    이미연+결혼-에 관한블로그를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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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원한 사랑 줄리엣 2008/12/24 14:29 # M/D Reply Permalink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면서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우 오빠 멋진데요 최고네요 태영씨도 너무 아름다우시고
    행복하세요 영원히 짱-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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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가 국민과 소통이 안되는 이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모름



역시나 문제는 조중동...


李 대통령, 美쇠고기 관련 “정부, 소통 부족”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소통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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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5/20 07:12 2008/05/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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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군 2008/05/21 08:52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 완전 대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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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고 왔습니다

우리동네는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비례대표 출신의 여성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지역구였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넷 공간에서는 흔히들 '오크'라고도 불리우는, 흉포하다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수준의 독설/기만/위선/배신으로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경제가 깨빡났다고, 총체적인 국정 실패라고, 그렇게 흉악한 비난과 독설을 하루가 멀다하고 퍼부어 대시더니 정작 본인은 주식 투자로 작년 한 해에만 재산을 16억원이나 늘리셨다죠. 이번 총선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코미디의 진수를 보여 주는 요상한 이름의 정당(이라고 하기도 부끄럽죠 사실) 이름에 자신의 이름이 겹쳐 있는 분의, 수호천사 내지는 심복으로 불리셨다가, 막판에 차를 바꿔 타시기도 하셨구요.

진보신당과 창조한국당은 우리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더군요. 덕분에 별다른 고민 없이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선관위의 주요 업무 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 중 하나는 아무래도 투표율이겠지요? 그래선지 시간대 별로 이전 선거 때와의 투표율을 비교해 가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는 있는 모양인데, 매번 최저 기록을 갈아 치우는 투표율 하향세가 이번엔 더욱 심해져서, 어쩌면 50%에도 못 미치게 될까봐 전전긍긍인 모양입니다. 투표확인증인지 뭔지 줘서(저도 받았습니다. 1인당 2매씩 주더군요) 할인 혜택 주고, (투표권도 없는) 원더걸스 기용해서 비싼 광고 때리고, 아파트 돌아다니면서 투표 독려하고 하면 뭐합니까. 이게 무슨 인기 투표도 아니고, 정작 유권자들의 실질적/경제적/정치적/계층적 이해 관계와 직접 관련이 있는 핵심 공약/정책에 대해서는 아가리 닥치라고 윽박지르면서, 투표율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개가 나와도 한나라당이면 찍어 주는 고정표 30%가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록 유리하다는 게 기정 사실이죠. 물론 대한민국에는 때려 죽여도 한나라당은 안 찍어주는 대략 20% 가량의 유권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표는 항상 여러 갈래로 분산이 되기 때문에 승자 독식의 선거판에서는 아무 결집된 힘을 내지 못한다는 거구요.

선관위가 저렇게 투표율에 목을 매면서도 정작 정책 관련 내용의 이슈화, 쟁점화에는 극도의 조심성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비현실적인 현행 선거법을 지나치게 교조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공론장에 펼쳐 보이는 것 자체를 억압하는 (작년에 BBK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하셨던 김연수 님이 결국 벌금 80만원 형을 선고 받았더군요... 우리가 중화인민공화국도 아니고) 선거법은 결국 국민의 정치 무관심을 불러 오게 될 뿐입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면 득을 보는 세력은 누구일까요? 이미 행정/사법/지방 권력을 몽조리 장악하고 있는 저들이 이제 의회 권력까지 독점하게 되면, 아마도 선거법은 더더욱 국민의 정치적 의견 표시를 억압하는 쪽으로 개악될 것이 눈에 선히 보입니다. 50%를 밑도는 투표율은 어쩌면 시작일 수도 있어요. 30% 대까지 떨어진다면 아예 한나라당이 싹쓸이일테고, 그때부터는 내부 권력 다툼만 남겠군요.

끄물거리는 날씨 만큼이나 우울한 2008년 대한민국 총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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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4/09 09:01 2008/04/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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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디트 2008/04/09 10:33 # M/D Reply Permalink

    30여분 남겨놓고 있습니다.
    떨리면서 지난 4년전이 가장 많이 생각나고..그리고 4년간의 기억이 순식간에 저를 압도하는 비오는 오후입니다.

    비오는 오후..
    라는 표현을 쓰게 될 정도로 조금은 벗어난것 같지만서두..

  2. K군 2008/04/09 11:07 # M/D Reply Permalink

    으흠 올것이 온 모양입니다.
    술땡기네요... 피곤한 일들 뿐입니다.

  3. Bloodlust 2008/04/09 15:47 # M/D Reply Permalink

    이걸 '좆같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시츄에이숑'이라고 표현하면 그나마 좀 근접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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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협회

땅투기 내각의 선두주자로 청문회도 못 서보고 1착으로 낙마한 이춘호 씨의 후속 타자로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인사는 "변도윤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라고 한다. 응?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살펴 보니,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금 청문회에 출석하고 계시는, 그러면서 책 표절이네 논문 중복 게재네 삼청교육대/정화사업 찬양해서 전두환한테 표창 받았네 역시나 전국에 야릇한 부동산이 깔려 계시네 등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계시는, 김성이 후보자의 직함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이다.

다음은 언론에 소개된 두 분의 약력.

펼치기

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에 가보니 현 회장은 김성이 교수가 맞고, 변도윤 내정자는 전직인 듯하다. 어쨌거나 언론에서는 계속 이분을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으로 묘사하고 있다.

나는 사실 사회복지사협회라는 조직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 이 사회의 복지 특히 힘들고 아프고 팍팍하지만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가족의 보살핌도 받지 못해 더욱 어려운 분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협회일 거라고, 생각한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 글이 혹여라도 음지에서 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사회복지사 여러분들이나 그분들의 협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분들의 협회의 장이 새 정부의 장관이 되어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명박 정부의 인재 풀 혹은 인사정책에 대한 거다. 도대체가 이 정부의 최고위 인사 정책은, 고/소/영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알아 봤지만, 도대체가 "안배"라는 것에는 도무지 신경을 안쓰는 듯하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직능단체가 있고, 각각의 직능단체는 열심히 사시는 많은 분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의 첫 내각에 특정 직능단체 임원 출신을 두명이나 앉히는 건, 암만 생각해봐도 사려 깊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오죽하면 조선일보조차 '아는사람인사'라고 비판하겠는가.

'아는 사람' 쓰려다 인사 파동으로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그렇다 자그마치 조선일보다!)

노무현 청와대의 민정팀이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사팀에 '검증을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당선자측 인사팀이 '자료만 넘겨달라'고 했다


...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투기 내각이 노무현 탓이라는 자들은 도대체 뭐냐. 노무현 (전)대통령이 KTX타고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새정부에게 당부하기를 "참여정부와의 차별화에만 집착하지 말고 창의적으로 정부 운영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정말로 적절한 당부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변명이라고 내놓는다는게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 야당으로 있으면서 '인재 풀(pool)'을 제대로 구성해놓지 못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함께 일하기에 마땅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명망 있는 학계나 관계 인사들의 경우 대다수가 참여정부와 '코드'를 맞춰온 탓에 새 정부에서 함께 일하기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형편.


뭐 이정도인데, 언제는 능력만 있으면 상관없대매... 능력만 있으면 불법/탈법으로 재산 증식하고 위장전출입하고 병역/납세 의무는 나몰라라고 가족은 다 외국인...이런건 다 괜찮고,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참여정부랑 '코드'를 맞췄으면 안된다, 이건가?

사회복지사협회를 이렇게 중용하는 것이 그만큼 한심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 사회의 복지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인수위가 기염을 토해 왔던 소위 '실용' 정책들의 면면을 보아 하면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니지 않았었는가.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의 헛발질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실체도 없는 '실용'보다는 정말로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특히 어려운 사람들도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펴기 위해서 저러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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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2/28 03:40 2008/02/2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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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눔복지 2009/07/27 10:16 # M/D Reply Permalink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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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 내각도 노무현 탓이란다

“파행 인선 주도세력 책임 있어야” 바람 이는 한나라당

정권교체 과도기에서 빚어진 불가피한 현상이란 설명도 있다. 노무현 정부의 사정기관 도움을 받다 보니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이정도면 병이다 병. 노무현 정부의 사정기관이 새정부 엿먹이려고 일부러 그런 인사들만 추천한 걸까나? 하긴 그래 맞어 노무현 정부 사정기관은 영부인 20촌이 비리에 연루된 사실도 못 밝혀냈었지...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말야, 도대체 언제까지 노무현 탓만 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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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2/27 12:14 2008/02/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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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보고싶습니다 조중동의 춤사위를... ...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02/27 16:37 Delete

    정지용 시인의 싯구입니다. '왜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세간에 첫 정부각료들의 임명동의안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출범한 이명박호의 대부분의 임명자들은 부동산..

  2.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꿈꾸는 세상 : 안상수 망언에 부쳐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03/12 07:08 Delete

    부제 : 차떼기에 대한 향수는 이성을 잠식한다. 또 다른 부제 : "국정파탄세력 퇴출! 좌파법안 정비!"(안상수) + "말로만 해서는 안 듣는 것이 문제" (조선일보) = 환상의 짝꿍개발독재의 망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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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2008/02/27 14:36 # M/D Reply Permalink

    임기초에 뭐 안좋은건 전부 탓할지도 모르죠 ㅎㅎㅎ

    1. 빈센트 2008/02/28 06:24 # M/D Permalink

      임기 초에만 그러면 다행인데 5년 내내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2. Bloodlust 2008/02/28 06:17 # M/D Reply Permalink

    우리집 똥꼬냥이가 풍치로 이빨이 빠진 것도 노무현 때문인데 이런 정도야 당연히 노무현 때문이져 꺄르륵

    1. 빈센트 2008/02/28 06:25 # M/D Permalink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네요 허허

  3. w0rm9 2008/03/12 07:35 # M/D Reply Permalink

    자기들이 그렇게 욕하는 '노무현 똥' 하나 못 치우는 인간들이 무슨 일을 한다고 나셨는지...한심스럽네요.
    언제까지 스스로가 노무현 악령에 시달리면 노무현 욕만 해댈지..저런 인간들한테 정권 맞기느니 허경영이랑 빵상아줌마한테 맞기는게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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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숙자 대책 마련-서울①역 등 14개 상습 노숙역 중심 단속, 계도활동 벌여
역사내 노숙자 단속 및 예방 대책(보도 자료)

내가 아내와 살고 있는 집은 종로 구청 뒤편이라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종각역이지만, 직장은 삼성역 근처에 있어서, 보통 을지로입구역에서 2호선을 타고 동쪽으로 돌아 삼성역까지 출퇴근하는 루트를 사용하고 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가 서울역에 있는 롯데마트라 주로 여기를 이용하고 또 주말에는 기차로 지방이나 시골에 가는 일이 많아서 서울역도 비교적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즉 내가 주로 이용하는 전철역은 종각, 을지로입구, 삼성역, 서울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장로가 시장으로서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간증하던 시절의 서울시 자료에 의하면 14개 주요 노숙역(서울①④를 1개로 치면 10개 주요 노숙역)이 서울①④, 시청①②, 종각, 종로3가①③, 을지3가②③, 잠실, 삼성, 서울대입구, 을지로입구, 회현...이라고 하니, 주요 노숙역 14개 중 5개 혹은 10개 중 4개가 내가 아침저녁으로 거의 매일 이용하는 전철역 들이다. 가히 노숙자와 함께 하는 일상이라고 할 만하다... 당연히 노숙자들과 지겹도록 마주칠 수밖에 없고 나랑 상관 없는 사람들일 수 있음에도 매번 마음이 무겁다. 누가 저들을 저 지경으로 내몰았을까...?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선진국이라고 해서 노숙자가 없는 건 아니다. 내가 가본 적이 있는 도시들만 쳐도 뉴욕은 물론이거니와 런던 샌프란시스코 멜버른 심지어는 동경조차도, 노숙자가 서울보다 많으면 많지 적지는 않다. 싱가폴에선 못본 것 같다. (사실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할 만한 나라들은 북유럽 쪽일 것 같은데 그쪽엔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왜 선진국으로 갈 수록 노숙자가 많은 거지? 내가 복지문제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대체로 보면 선진국에는 노숙자가 많고 후진국에는 거지가 많다. 즉 선진국에서는 사회안전망이 확충되어 있다보니 아무리 가진게 없어도 의식주 중에 일단 생명 유지를 위해 가장 절박한 食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기 때문인 걸까? 반면 후진국에서는 사람이 굶어 죽던 말던 자기들끼리 먹고 사는데 바쁘다보니 구걸이라도 해서 최소한의 생존 유지를 해야 하는 걸테고.

얘기가 다른 데로 샜는데 하여간 우리나라에서도 오히려 지방보다는 서울에 노숙자가 훨씬 많다. 시정을 챙기는 입장에서 당연히 골치 덩어리가 아닐 수 없는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땅박 전 서울 시장 재직 당시인 2005년 1월에(굉장히 추운 겨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철 노숙자 대책이라는 것은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보도 자료는 대략의 개요만 나와 있고 첨부된 hwp 파일에 자세한 활동 및 대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눈에 띄는 부분들이...

  ○ 단속 및 계도 활동의 한계
     - 공사 직원에게 사법권이 없고 노숙자의 인권문제로 인해 강제 추방 등에 어려움
[중략...]
  ○ 상습 노숙지역 물청소 실시
     - 방뇨로 인한 악취해소 및 물청소로 인한 노숙사전 차단 효과
[중략...]
  ○ 서울시의 단속강화 및 강제추방 등 행정조치 필요
     - 역사 밖으로 강제추방 조치 가능토록 법적처벌 근거 필요(인권문제 해소)

......






물청소 실시
물청소 실시
물청소 실시
물청소 실시
물청소 실시
물청소 실시
물청소 실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http://blog.jinbo.net/noorz/





... 정신이 아뜩해 온다. 이게 웬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대책이란 말이냐. 대책안 내용 중에 보면 문제점 중에 "혹한기 노숙자 동사 가능성 등"이라는 항목도 분명히 있는데, 아니 엄동설한에 물청소를 해서 노숙자를 "역사 밖으로 강제추방" 해 버리면 그들은 밖에서 얼어 죽으라는 얘기인 건가? 일단 지하철 역사 안에서 죽지만 않으면 되고 밖에 어디 안 보이는데 쳐 박혀서 얼어 죽건 쪄죽건 아무 상관 없다는 얘기인 건가?

대책안을 보면 부끄럽게도 "인권"이라는 단어가 3번이나 나온다. 당시 서울시가 생각하던 "인권"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인권이 아니라, 오로지 시정 업무를 집행하는데 있어 방해가 될 뿐인, "해소"해야 할 걸림돌에 불과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노숙자들이 얼어 죽건 말건 쾌적한 지하철 역사 환경을 위해 그들을 강제추방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만 마련되면 인권문제는 "해소"되는 것이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노숙자 문제를 다뤘던 경험을 자기 주장에 인용했다고 한다.

"노숙자에게 잠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했지만 노숙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 자활 의욕을 북돋워 주는 교육과정을 거쳐 그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제공했을 때 비로소 희망을 가졌다. 노숙자 몇 명에게 일자리를 주고 하루에 5만원의 일당을 현금카드에 담아준 적이 있었다. 당일 술 마시는 데 5만원을 다 써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인출할 수 있는 한도를 1만원으로 제한했다. 그리고 나머지 4만원에 대해 6%의 금리 우대를 해주었다. 그리고 1000만원을 모으면 임대주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미래가 없어 보이던 그들도 가족을 되찾을 의욕을 갖고 자활 능력을 갖춰 사회적 낙오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사회적 낙오자에서 벗어난 분들이 과연 정말로 계시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분들은 혹시 "위장노숙자" 아니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밥퍼 MB - 노숙자배식에 참여한 이명박 후보



위 사진의 출처는 이명박 후보 진영의  블로그 중 하나인데(http://blog.daum.net/mbshow/940859) 블로그 메인 타이틀이 "이명박의 쇼를 하라!"이다. 타이틀 누가 지었는지 참... 정말로 쇼를 하고 있다. 제목지은 사람이 X맨인건가...?

유인촌 씨와 이명박 후보 사이에 계시는 분은 "지거스님"이라는 분이라는 데 사진 밑에 아래와 같은 글이 붙어 있다.

100人의 전사 지거스님 캠프에서 알립니다.

이명박 후보께서는 추운 겨울이면, 집도 가정도 없는

노숙인들을 많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김윤옥 사모님께서는 노숙자배식봉사에 늘 열심이셨죠..

(사모님의 밥퍼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하지요.^^* )



허허허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Posted by vincent

2007/12/10 06:55 2007/12/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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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의 쇼를 하라~~

    Tracked from 될대로 되라 2007/12/10 13:07 Delete

    네이버의 이명박 광고와 함께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말잘하는 대통령~ 쇼잘하는 대통령~) 출처 : http://blog.daum.net/mbshow/940859 빈센트님의 말처럼 블로그관리자는 X맨인가 봅니다.

  2. 붕어빵 노점상의 자살과 '이명박 정권'의 미래

    Tracked from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2007/12/11 02:28 Delete

    [손석춘 칼럼] 붕어빵 노점상의 자살과 '이명박 정권'의 미래 2007-10-18 ▲ 16일 오후 전국노점상연합 회원들이 고양시청에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오준호 뜬눈으로 샜을 새벽 4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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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c뭉 2007/12/10 10:30 # M/D Reply Permalink

    아이러니와 언발란스의 대명사군요...사람이 완벽하지 못한것은 당연하지만...앞뒤가 일치감이 있어야하고, 무엇보다 정직해야 하거늘...아무튼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사람이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 잘 읽었습니둥~ㅎ

    1. 빈센트 2007/12/10 11:41 # M/D Permalink

      그게 컨셉이신 모양입니다

  2. K군 2007/12/11 06:05 # M/D Reply Permalink

    이명박 싫은건 알겠는데...
    누구를 뽑아야 할까요?
    누구를 지지 하면 이명박이 안될까요..

  3. K군 2007/12/11 06:11 # M/D Reply Permalink

    또한 형님께서 지지하시는 분이 있을거 같고...
    그분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이야기의 양보다 이명박 안되다라는
    글을 쓸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정치에 워낙 관심이 없는데... 전혀 관심거리를 만들어주지 않는 대선이군요.

    1. 빈센트 2007/12/18 08:49 # M/D Permalink

      소신껏 찍으면 된다...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오늘 저녁에 알려 줄테니까 형님 하라는 대로 하면 되는 거고

  4. 빨간여우 2007/12/12 09:00 # M/D Reply Permalink

    위의 글을 종합해서 한마디로 "얍삽하다"란 표현을 쓰죠...ㅡㅡ;

    1. 빈센트 2007/12/18 08:50 # M/D Permalink

      좀 약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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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검찰이 BBK 사건에 대해 "이명박 후보 혐의 없음" 발표를 했고, 이 때문에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모양이다.

사실 이번에 수사를 지휘한 김홍일 차장검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위라고 보여진다. 왜 그런 것인지, 경제학 내지는 전략경영학 등에서 사용되는 게임이론(Game Theory)을 통해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저께 포스팅한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소환조사하지 않는 이유는"에 연결되는 글입니다)

(2007/12/6 12:57 추가: advantages님이 댓글을 통해, 이 이야기는 게임이론과 "죄수의 딜레마" 예와 조금 다르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제목은 바꿨는데 내용까지 수정할 여유가 없어서 그냥 남겨 둡니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시면 아래 댓글을 확인하시고, 제가 정리한 검찰의 입장 표는 사실 양측이 서로 다른 전략적 선택의 여지를 갖게 되는 게임이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니 감안하시고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게임이론이라는 건 사실 꽤나 복잡한 수학적 이론 기반을 갖고 있는 영역인데 이런거 다 빼고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상대방의 선택과 나의 선택의 조합에 따라 내가 취할 수 있는 이익/손해의 정도가 달라질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장 유리한가, 를 따지는 거다. 대표적인 예로 "죄수의 딜레마 (Prisoner's Dilemma)"라고 불리우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내용보기



자 그럼 이런 기본틀을 갖고, 김홍일 검사의 입장이 되어 경우의 수를 고려해 보자. 아래 표와 같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발표 내용⇒


혐의 없음

  BBK는 명박이꺼

한나라당

집권 시

출세 탄탄대로!!

검사장 거쳐 검찰총장은 따논 당상 내친 김에 법무장관까지?


  출세길 꽉 막힘

  할 수 없이 변호사 개업 전관예우 안해줘서 파리만 날림

한나라당

집권 못할 시

한나라당 공천 받고 고향에서 총선 출마!!

  별 다를 바 없음


어떤가? 오늘 한 것처럼 "혐의 없음" 발표할 경우 모든 경우에 매우 유리한 결과가 나오지만, "BBK는 명박이꺼"라고 발표할 경우 잘되면 본전이고 여차하면 x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자명한 것 아닌가? 여기서 중요한 가정은, 실체적 진실이 뭐냐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고려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약간 귀찮아질 뿐. 그들이 언제 증거를 갖고 수사한 적이 있나? 눈에 빤히 보이는 증거는 중요하지 않다. 밤샘조사로 사람 정신 빼놓은 다음 자백하면 빙고! 자백 안하면 잠 안재우고 원하는 답 나올 때까지 계속 똑같은 질문 반복하는 거지. 물론 같은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다른 한쪽에는 서면으로 질문지 보내서 "아닌데요" 한 마디로 수사 마무리. 검찰이 소위 "노무현 대선축하금" 수사에 기울인 집요한 노력의 1/30 정도만 BBK 수사에 들였어도 이런 발표는 안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 이제 어찌 되었건 간에, 우리는 김홍일 검사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사람의 career path가 매우 궁금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을 임명해도 무조건 "코드인사"라며 패악질을 놓고 악악대던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 수구언론이,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고 김홍일 검사가 만약에 승진이라도 했을 때 어떻게 나올지, 두눈 똑바로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천만다행으로 이명박이 집권을 못했을 때 김홍일 검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역시 유심히 지켜보도록 하자. 이런 watchdog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이 전혀 제 기능을 안하고 있으니, 우리 블로거들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굴도 기억하자. 출처: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Posted by vincent

2007/12/05 10:40 2007/12/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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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생하셨어요, 검찰분들...참 힘드셨겠어요.

    Tracked from Trotter's Nest 2007/12/06 07:24 Delete

    출처는 이미지에 표기 사실 대부분의 내 주변 사람들은 이번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오늘 검찰의 발표도 그런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그래서 실망감..

  2. kabbala의 미투데이 - 2007년 12월 5일

    Tracked from 노는 사람 Play In 2008/01/30 02:27 Delete

    “이것이 떡검이닷!!!” — 시사만화의 수위가 언제 이렇게 높아졌냐. 2007-12-05 02:54:17 “한국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7형)가 발생했다는 발표를 듣고 한국으로부터의 닭, 닭고기 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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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ftdrink 2007/12/05 14:10 # M/D Reply Permalink

    게임이론이군요.^^ 굳이 게임이론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감은 옵니다만..나중에 어떻게 될지 꼭 포스트 해주셔서 한번 더 알려주세요^^

    1. 빈센트 2007/12/06 05:02 # M/D Permalink

      채널 고정해주세요~ 근데 사실 곰곰 생각해 보니 게임이론과는 좀 다르긴 합니다.

  2. 퍼즐맞추기 2007/12/05 14:55 # M/D Reply Permalink

    나라가 어떻게 되려 그러는지...

    1. 빈센트 2007/12/06 05:02 # M/D Permalink

      걱정입니다

  3. 김문기 2007/12/05 16:27 # M/D Reply Permalink

    BBK 사무실에서 녹화를 하고 한 인간이, 정말 뭐라고 해야하나요?

    www.blddong.com에 가시면 지금 이명박이 BBK 사무실에서 인터뷰 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어떻게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 양반이 BBK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나요?

    검찰이 불쌍합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요?

    정의가 만약 살아 있다면 꼭 특검으로 검증해야 합니다!

    명함도 파고 다니고, 사무실에서 인터뷰 한 동영상이 존재 하는데, 어떻게 무혐의로 판단하나요?

    차라리 외국에서 검사를 모셔다가 하는게 더 정확하겠습니다.

    퍽하나 억했다 하는 거나 무슨 차이가 있나요?

    5공으로 가는 건지 정말 걱정입니다.

    1. 빈센트 2007/12/06 05:02 # M/D Permalink

      부끄러움이란 걸 모르는 자들이죠

  4. 일반 2007/12/06 03:05 # M/D Reply Permalink

    가면 갈수록 막장. 모두 권력의 개가 되는군요. 모두 MB의 후장을 핥아 주려고 환장을 하는듯. 좆중동,떡찰 -- 참 막장입니다.

    1. 빈센트 2007/12/06 05:03 # M/D Permalink

      그러고 보면 MB가 참 대단하기는 해요

  5. 불을지고 2007/12/06 03:09 # M/D Reply Permalink

    와! 도표 죽입니다. 말이 필요없네요.

    1. 빈센트 2007/12/06 05:06 # M/D Permalink

      검찰의 입장이 이해가 가긴 해요 그죠? 물론 '실체적 진실의 추구'라는 본연의 자세를 전혀 배제한 상태에서는 말이죠.

  6. 석호필 2007/12/06 03:23 # M/D Reply Permalink

    하긴 정권말기의 레임덕에다 지지율도 형편없는데 어느 누가(공무원)이 붙을려고 할까요 -_-

    1. 빈센트 2007/12/06 05:04 # M/D Permalink

      사실 아직 2~30% 대를 오가고 있으니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레임덕이라고 하기엔 좀 어폐가 있긴 한데, 권력 지향적인 사람들 입장에서야 떡고물 안떨어지는 얼어죽을 개혁정권보다는 끼리끼리 잘 해쳐먹는 부패정권이 더 반가울 수 있겠죠

  7. 동우리 2007/12/06 04:31 # M/D Reply Permalink

    저 사람이 담당 검사였나 보군요. 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1. 빈센트 2007/12/06 05:05 # M/D Permalink

      혹 제가 까먹으면 알려 주세요

  8. advantages 2007/12/06 04:50 # M/D Reply Permalink

    글의 의도는 이해가 가는데 게임이론에 대한 일반인들이 오해할 소지가 많은 글인 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이글은 게임이론 혹은 (보다 구체적으로) 내쉬균형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제시하신 예에서 내쉬균형을 찾으려면 양쪽의 전략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검찰쪽의 전략(?)만 고려되어 있습니다.
    즉, '검찰의 각 전략에 대한 이명박후보측의 전략선택' 스텝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님이 제시하신 예는 검찰과 이명박후보가 하는 '게임'이 아니라 검찰이 각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를 정하는 '의사결정'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만약 상기의 표가 게임이라면, 이명박후보의 '전략'은 '당선을 할지' 혹은 '당선을 하지 않을지'일 겁니다. 하지만, 이는 이명박후보가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표에서 직접 표현하신대로 이건 당선될 '경우'와 당선되지 않을 '경우'라는 외부적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입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으려고 생략합니다만, 검찰발표와 당선의 연관성의 존재가 이 부분을 바꾸지 않습니다.)

    이런 외부적 불확실 상황하에서 선택의 문제를 decision theory라고 하며, 전략적 관계에 있는 상대와의 관계하에서 선택의 문제를 game theory라고 합니다. 따라서, decision theory에서는 prisoner's dilemma라는 개념틀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글의 제목은 '의사결정이론으로 풀어본 검찰의 입장'이 보다 적절할 것 같습니다.

    1. 빈센트 2007/12/06 04:56 # M/D Permalink

      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적다 보니 좀 안 맞다 싶긴 하더군요.. 제목 수정했습니다.

  9. rainman 2007/12/06 14:27 # M/D Reply Permalink

    advantages 님 의견에 토를 달자면..

    마지막 설명을 참고하면..

    떡찰이 당나라당과 전략적 관계에 있는 상황아닌가요?

    떡찰에게는 현재의 이명박지지율만큼 확실한 상황이 어디 있겠습니까?

    구냥.. 웃자고 한 내용입니다..^^

    1. 빈센트 2007/12/08 10:55 # M/D Permalink

      웃자고 하는 얘기임에도 웃음이 안 나오네요...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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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이명박

시사주간지 시사iN에 에리카 김씨의 인터뷰가 실렸나보다. 내용 전문은 시사iN 편집국 블로그에 가서 보시면 되고. (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9469293 )

길지 않은 인터뷰지만 특히 재밌게 본 부분은 아래 부분이다. 정식 신고된 재산만 수백억이고 아래 보시다시피 집사를 통해 관리하는 재산까지 수천억에 달하는 (천억대 재산을 가진 사람이 매형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게 말이 되는가) 거부가 건강보험료 몇만원 아끼려고 위장등록을 했다든지 세금 몇푼 안내려고 자녀를 위장취업시키고 한 것들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라도 BBK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 사람을 잘 아는데 만약 그렇다면 내가 성을 간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게 아니라 거짓말을 밥 먹는 것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 또 이명박씨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는데 ‘짠돌이’ 이명박씨가 그럴 리 없다. 또 그런다고 해도 별로 상관없다. 진짜 재산은 다 빼돌려놓은 거 아니냐. 김재정씨는 재산관리인 아닌가. 처음 사업을 같이 할 때 동생이 이명박씨 집에 밥 먹으러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어서 집사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집사가 술 먹고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려서 김백준씨가 달래고 있었다. 그래서 동생이 “왜 집사가 난동을 부리느냐”라고 했더니, 김백준씨가 “처남인데 가끔 돈이 필요하면 소란을 피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은 김재정씨를 ‘집사’라고 불렀다

이명박 후보가 구두쇠인가?
이명박씨는 말도 못하는 ‘짠돌이’다. 이명박씨가 미국 와서 설렁탕 한 번 산 적이 없었다. 미국 오면 손님이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여기 교민이 한국 나가도 밥 한 그릇 안 샀다. 내가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회장 시절, 한국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렸다. 전직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이명박이 유일하게 밥 사는 사람이 너니까 이명박에게 밥 사라고 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전화해서 “밥 좀 사라고 하시는데요”라고 말했다. 전직 회장들이 드디어 이명박에게 밥 얻어먹었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명박씨가 워싱턴에 있을 때 로스앤젤레스 사람 10여 명이 동부에 골프를 치러 갔다. 이명박씨도 함께 골프를 쳤다. 골프가 끝나고 300달러씩 갹출하는데 이명박씨가 돈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분이 카드가 있냐고 묻더니 이명박씨를 차에 태워서 돈을 빼러 돌아다녔다. 이분은 이명박씨에게 네 번째 은행에서 돈을 받았다고 한다

에리카 김씨에게도 돈을 안 썼나?
나한테는 항상 밥 사주고 잘해줬다. 사건이 나서 사이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내가 한국에 나가면 이명박씨가 항상 공항으로 차를 보내 시내까지 픽업해줬다. 이명박씨의 차와 기사를 내가 계속 쓰는 일은 드물었다. 시내에 들어와 다른 사람과 일 보러 가면 기사가 돌아갔다가 나중에 오고 그랬다.

최근 이명박 후보가 인터뷰에서 ‘BBK와의 관련은 인정하면서 주가 조작과 횡령에 관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검찰이 말하는 주가 조작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BBK의 돈, 그러니까 이명박씨의 돈으로 주식을 사고 팔았다. 물론 이명박씨의 지시로 움직였다. 그런데 자기는 모른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내가 알기로는 주가 조작을 통해 이명박씨는 돈을 꽤 벌었다. 수사 의지를 가지면 검찰이 금방 돈의 흐름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명박씨 말을 무조건 믿는 검찰도 이해할 수 없다. 이명박씨는 LKe뱅크 주식을 하나은행에 팔 때도 압력을 행사해 액면가 5000원짜리를 1만원에 팔아서 돈을 챙겼다.


소위 '명박이십박' 시리즈(한번 클릭해서 보세요 꽤 재밌습니다)에 "짠박"도 추가해서 '명박이십일박'으로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그가 자기 돈은 푼돈도 아끼면서 남의 돈 그러니까 주주 투자자 내지 국민의 돈은 조자룡 헌창 쓰듯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써대는 사람이라는 것.

아시다시피 시사iN은 시사저널 해직 기자들이 만든 시사잡지다. 시사저널의 모든 기자들이 그대로 옮겨와서 만든 잡지이니 내용 상으로는 사실상 기존의 시사저널과 동일한, 오히려 (요새는 국가권력보다 훨씬 무서운) 자본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 있는 정론지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지하철 가판에서 팔리고 있는 시사저널은? 삼성에 불리한 기사를 기자들이 실으려 하자 금창태 사장이 막판 인쇄 들어가기 직전에 독단으로 빼버렸고 (삼성은 그의 친정의 모기업이다 그는 중앙일보에서 평생을 기자생활을 했으며 편집국장으로 내정이 된 상태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 회사를 떠났다) 이에 기자들과 직원들이 편집권 독립을 부르짖으며 항의하자 전원 잘라버리고 외부 인력을 충당하여 대충 찍어내고 있는 잡지다. 이런 사건이 백주 대낮에 일어나고 있는데도 메이져 언론의 기자들은 기자실통폐합 조치에만 왈왈 짖어대며 외면하는 와일드와일드웨스트의 현장이 21세기의 대한민국이고 보니 자본주의의 존립근거 자체를 위협하는 경제사범이 '경제대통령'으로 둔갑하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런 아스트랄한 현상도 그닥 위화감이 느껴지지는 않는고나.

아래 사진은 10월 말경 통합신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한 직후에 퇴근길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던 두잡지가 묘하게 대비되어 있는 걸 보고 폰카로 찍어뒀던 거다. (짝퉁)시사저널은 이명박 후보의 얼굴을 표지에 싣고 "누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가"라는 타이틀 기사를 올렸고 시사iN은 정동영 후보의 얼굴을 싣고 "'되겠나'에서 '된다'를 지향한다"라는 타이틀 제호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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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7/12/03 11:04 2007/12/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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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실공방 2007/12/05 18:54 # M/D Reply Permalink

    10,000명이 넘게 보신 동영상을 아직 못 보셨나요??
    지금 불똥닷컴 www.blddong.com 에 가시면
    아직 공개되지 않으 이명박BBK 창업당시 인터뷰 장면을 보실수 있습니다..

    1. 빈센트 2007/12/06 05:06 # M/D Permalink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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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선 정국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썩어 빠진 도덕성의 바로미터가 되어 주고 계신 이명박 후보. 그가 스스로 인정한 (소위 '위장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수많은 크고 작은 비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게 타격을 입고 있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BBK 사건이라는 대형 비리에 대한 상대측의 부질없는 기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사안이 워낙에 위중한데다 ('경제대통령'을 모토로 삼는 인간이 자본주의의 근간인 주식회사 시스템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건 아무리 우리 유권자들의 눈과 귀와 양심이 병들었다 해도 그냥 넘기기 힘든 건이다) 그가 스스로 6~7년 전 언론인터뷰에서 자랑하고 다닌 바와 같이(주요 보수 언론매체에 인터넷 투자 자문회사를 세워 새로운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얘기하고 다님) 명명백백한 증거들이 하도 발에 차이다보니, 지난 여름 한나라당 당내 경선 당시의 박근혜 전대표 세력도 그러하거니와 지금의 범여권도 그렇고, 이거 하나 만으로도 이명박 후보는 절대 완주 불가, 라고 방심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어쩌랴. 최소한의 앞뒤 관계는 파악할 수 있는 논리력과 인터넷 검색 정도의 정보력과 고교 사탐 정도의 경제 지식과 중학생 정도의 사리판단력만 있어도 눈에 뻔히 보이는 증거들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고등 교육을 받았다는 검사들과 소위 일등을 부르짖는 메이저 언론사들의 썩어 문드러진 눈과 귀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을. 이회창 후보께서는 스스로 법조인 출신인지라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셨는지 "BBK고 뭐고 간에 이미 드러난 비리 만으로도 이명박 후보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고 다니셨지만 눈치도 없는 범여권에서 끊임없이 BBK만 갖고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이명박 후보의 수많은 위장시리즈와 비리선물세트는 그냥 묻혀 가는 거다.

여기서 잠깐. 아니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초에 '검사와의 대화'니 뭐니 해서 검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했었지만 그래도 대통령이고 청와댄데, 법무장관 인사권은 청와대가 갖고 있고 검사 인사권은 법무장관이 갖고 있는 건데 왜 이렇게 사사건건 검사들은 여권에 이토록 불리한 건이라면 죽어라고 붙들고 늘어지면서 야당에 불리한 건은 대충 쉬쉬 덮어 가며 수사를 하는 걸까...?

최근의 건으로 신정아-변양균 사건도 그렇고 부산지검의 김상진 로비 사건 및 이에 관련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건만 해도 그렇다. 청와대 및 여권에 불리한 수사 내용들은 사안의 경중에 관련없이 자극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언론에 솔솔 흘러나와 이 천하의 썩어빠진 정권을 만든 반면 분명히 연루된 한나라당 측 인사들에 관련된 내용은 수사 막판에 가서 언론들의 관심이 다 사그러들때 쯤이야 슬그머니 끼어 있곤 하지 않았던가? 언론들이 워낙에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청와대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예를 들어 영부인 20촌) 누드 사진이 됐건 뭐가 됐건 대문짝 만하게 싣는 습성이 있다보니 그렇기야 하겠지만서도, 그들도 가급적이면 소재가 제공될 때 더 즐겨 물고 늘어지기는 하는데 말이다. (물론 정 소재가 떨어지면 있는 사실 없는 사실 마구잡이로 조합해서 소설을 쓰는 짓도 주저치 않는다. 다만 소재가 있을 경우 보도자료 보고 베끼면 되지만 소재가 없으면 상상력을 발휘해서 소설을 써야 하니 그게 짜증이 날뿐) 결국 검찰이 계속 언론에게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여권에 불리한 것으로만.

그보다 더 최근의 것으로는 소위 삼성의 "당선 축하금"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엊그제 뉴스에 나온 바로는 사실 이 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당선 직후 대선 자금 특검(소위 1/10 발언으로 물의가 됐던)에서도 수사를 했으나 무혐의 처리 되었었고, 이후에도 두번이나 더 검찰에서 별도로 수사를 했으나 역시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드는 생각이 아니 도대체 현 정권의 지존에 관련된 수사를 안팎으로 세번이나 반복해서 하다니 도대체 이 검찰은 뭘 그렇게 타는 목마름으로 열심히 갈구했던 걸까, 하는 거였다. 한번해서 안된걸 나중에 또하고 그래도 안 나오니 다시 긁어 모아서 또하고... 이 집요한 수사 의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어쨌거나 아무리 봐도 이 정권의 검찰은 범여권은 고사하거니와 절대 청와대 편이 아니라는 거다.

이제 예정된 김경준 씨 기소와 BBK 중간 수사 발표가 고작 하루 이틀 정도를 남겨 두고 있는데, 이미 각 당은 후속 조치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이미 사건 종결이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고, 범여권에서는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검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검찰 발표가 난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은 이미 결과를 예측한 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범여권의 기대대로라면 그리고 건전한 상식의 판단에 의하면, 본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는 피의자 신분이다. 최소한 피의자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분이다. 내가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검찰에서 내가 죄가 있다는 식으로 수사를 몰고 가면 당연히 나는 누명을 벗기 위해 수사에 협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에 출두를 하거나 검찰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검찰은 한번도 이명박 후보를 소환하지 않았다. 이는 즉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전혀 혐의를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만약 전혀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혐의를 암시하는 듯한 발표를 한다면 이건 더 문제다. 한나라당에서 "민란 수준의" 지랄 발광을 해댈 사안인 것이다.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미 이명박 후보의 집권을 예측하고 줄서기를 시작했다는 억측도 나오기 시작한다. 지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홍일 차장검사는 다음 정권에서 검사장 순번인데 혹은 잘만 하면 검찰총장도 노려볼만한 짬밥인데 굳이 무리해서 수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거다.

굳이 떡찰이라는 신조어로 검찰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으나,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즉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수호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검찰의 행태에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국회 홈페이지를 뒤져 찾아낸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력 사항을 적어 보았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화려한 경력들을 갖추신 분들이나 여기서는 당선 이전의 법조계 활동 위주로 적은 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나라당 의원 128명 중 법조계 출신이 29명(즉 4명 중 한명은 사시 출신)이고 이중 15명이 검사 출신이다. 즉 한나라당 의원 9명 중 한명은 검사라는 얘기다.

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타 정당에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다. 변호사만 몇명 있을 뿐이다.

아시다시피 검찰 조직은 자기보다 사시 아래 기가 상사로 부임하면 윗기는 다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할 정도로 위계 질서와 패거리 의식이 강한 집단이다. 법과 질서는 그 다음이다. 검찰의 각종 요직이란 요직은 다 거친 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나라당인 만큼 검찰과의 공조(?)는 식은 죽 먹기 아니겠는가. 이들이 선후배 간의 격의없는(?) 대화에서 한두 마디 씩 흘려주는 수사 정보 중 입맛에 맛는 것들만 언론에 조금씩 흘려 주는 것 만으로도 한나라당은 5년 동안 충분히 청와대와 여권을 엿먹이고 뒤흔드는 것이 가능했을 거라는 정도의 추론은 그리 복잡한 고도의 논리력을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름 구분 경력 소위
고조흥 검사 서울,대구,광주,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국방위원회
권영세  검사 수원·춘천·서울지검 검사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정보위원회 
김기춘 검사 대구지/고검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행정자치위원회, 정보위원회 
김재경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건설교통위원회
김재원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행정자치위원회
박세환  검사 서울 · 춘천 · 의정부 지청 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박희태  검사 춘천·대전·부산지검, 부산고검 검사장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안상수  검사 전주, 대구, 마산, 서울, 춘천지방검찰청 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정보위원회
원희룡  검사 서울·여주·부산지검 검사 산업자원위원회
장윤석  검사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검찰국장 문화관광위원회
정종복  검사 서울지검 검사 문화관광위원회
정형근  검사 서울고검검사, 국가안전기획부제1차장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
주성영  검사 대구 고등검찰청 부장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최병국  검사 대검 공안·중수부장 인천·전주지검 검사장 법제사법위원회
홍준표  검사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환경노동위원회 
김정훈  변호사 부산광역시 고문변호사 국회운영위원회, 정무위원회
박승환  변호사 민변 부산/경남지부 회장 건설교통위원회
엄호성  변호사 서울중부경찰서장,변호사, 재정경제위원회
유기준  변호사 중소벤처기업 고문 변호사 행정자치위원회
이명규  변호사 변호사 산업자원위원회
이인기  변호사 변호사 대구수성경찰서 수사과장  건설교통위원회
김기현  판사 대구, 울산지방법원판사. 행정자치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김명주  판사 부산지방법원, 울산지원, 창원지방법원판사 법제사법위원회
나경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법제사법위원회
김학원  판사 서울 남·북부지원 등 판사 문화관광위원회
이주영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법제사법위원회
주호영  판사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교육위원회
진영  판사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황우여  판사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정무위원회

Posted by vincent

2007/12/03 07:18 2007/12/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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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영민씨.. 이명박씨를 지지하십니까..?

    Tracked from UNLIMITED RENEWAL WORKS 2007/12/03 09:56 Delete

    하아.. 이명박씨를 지지하시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누구나 비슷비슷할겁니다만... 드러난 사실이 너무나도 추잡하기때문에... 저로서는 이명박씨만은 피하자.. 주의로 돌아섰습니..

  2. 권력의 시종이 되어버린 검찰

    Tracked from 학주니닷컴 2007/12/05 07:31 Delete

    온 정치권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검찰의 BBK 수사발표에서 역시나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BBK와 이명박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그 ..

  3. BBK 담당검사는 한나라당의원의 친척.

    Tracked from ISSSSSUE 2007/12/06 12:41 Delete

    ㅋㅋ 코미디네요. 3년 집행유예 협상을 했다는 특종 뉴스가 오늘 시사인에 의해 보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맡은 최재경 특수1부장이 최병렬 전 한나라당의 대표의 조카이고, 한나라당 ..

Comments List

  1. 카르사마 2007/12/03 09:56 # M/D Reply Permalink

    결국.. 연줄인겁니까.. 아니.. 연줄이라고 하기도 뭐하군요..;;
    트랙백 갑니다.

    1. 빈센트 2007/12/03 11:31 # M/D Permalink

      이런 경우 '유착'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2. Sol 2007/12/04 13:45 # M/D Reply Permalink

    정말 화가 나 미치겠습니다. 아마 더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국민들은 사업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거지라고 할겁니다. 아이들한테 뭐라고 해야하는지.. 참..

    1. 빈센트 2007/12/06 05:08 # M/D Permalink

      이민가세요.. 아이 키울 나라가 못됩니다. 사교육비가 많이 들고 공교육이 붕괴돼서? 그런건 암것도 아니죠. 도덕과 정의가 쓰레기처럼 발에 차이는데 아이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겠어요.

  3. samma 2007/12/05 09:58 # M/D Reply Permalink

    그래서 그토록 대통령한테도 그런거였군요.
    지금은 이런거구요.

    새삼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기분은... 2004년 대통령 탄핵때와의 기분과 맞먹습니다. 휴우...

    1. 빈센트 2007/12/06 05:09 # M/D Permalink

      그때도 "설마..." 하는 기분이 있었죠. 막상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4. 김재수 2007/12/05 11:07 # M/D Reply Permalink

    들으면 들을수록 보면볼수록 화가납니다.
    잘못된 사대주의에 빠저사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 장사꾼들이
    우리나라를 조선시대로 되돌아가려는것 같아
    매달 세금내며
    법이란법은 다지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내가 또 내주위의 모든이들이 바보가된듯한
    기분입니다

    1. 빈센트 2007/12/06 05:10 # M/D Permalink

      빙고! 바보 되신 것 맞습니다. 법 지키고 세금 내고 군대 가서 국민의 의무 다하는 거... 바보짓 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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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시리즈의 끝은 어디인가

위장전입 위장취업 위장면제 위장탈세 등등등등으로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4대 의무(국방 납세 교육 근로) 맘껏 유린하면서 살아 오신 위장명박 후보님께서 이번에는 위장지지라는 신개념마저 도입하시는 건가.

한나라, 총학생회 '위장지지' 논란

요점은 오늘 오전에 2년 지나면 가차없이 잘리는 비정규직이라도, 대운하 공사판 삽질이라도 좋으니 제발 일자리 좀 구해 주세염이라고 이명박 지지선언을 했다는 42개 대학 현 총학생회장들 중 상당수가 난 그런 적 없다, 고 주장했다는 거다. 기사에 나온 원희룡 의원의 변명에 의하면 전직 총학생회장들을 현직으로 착각한 케이스가 몇 건 있나보다. 애초에 거론되었다가 빠진 강원대의 경우 전임 송광근 총학회장이 현재 한나라당 선대위 소속으로 활동 중이라 그리 되었던 모양.

제발 거짓말 좀 안하고 살 수 없나? 신물이 날 지경이다 정말. 여지껏 살아온 인생이 전부 위장이다 보니 이제 선거운동도 위장으로 하려는 모양인데, 혹여라도 대통령이 되면 국정도 위장으로 할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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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는 이 광고를 보고 네거티브니 뭐니 말이 많은 모양인데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등등 이미 위장명박 후보 스스로 다 인정한 사실 아닌가? 석연치 않은 핑계로 군대 안간 것도 사실 아닌가? 정책검증이고 뭐고 간에 이런 수준 미달이 아무리 좋은 정책 들고 나와 봐야 그것도 역시 위장공약이었다고 하면 그만 아닌가?

Posted by vincent

2007/11/28 10:47 2007/11/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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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명박을 떨어뜨리고 싶으세요?

    Tracked from 은파리의 '필 생 연 습' 2007/11/28 13:05 Delete

    오늘 학생회장단의 명박 지지선언으로 블로거들이 뜨거워 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글들이 학생회측에서 어쩌면 그럴수가 있느냐,이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다, 참으로 믿기지 않는다, 이런 반..

  2. 이명박 지지의 재구성 - 과연 42명 중 진짜 지지자는 몇 명일까? [완전분석]

    Tracked from 미디어 한글로 (media.hangulo.net) 2007/11/28 21:19 Delete

    이명박 지지의 재구성 - 과연 42명 중 진짜 지지자는 몇 명일까? BBK만 봐도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이젠 '허위 지지 발표?' 솔직히 BBK관련 기사를 보면 볼수록 머리가 아프다. 대체 회사 이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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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센트 2007/11/28 11:07 # M/D Reply Permalink

    http://history21.egloos.com/1615710
    홍익대(조치원) 총학생회장도 총학차원에서 지지선언 한 적 없다고 해명했군요... 정말 골때리는 집단입니다. 원희룡이나 고승덕이나, 똑똑한 척하던 인간들이 썩어가는 꼬라지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네요

  2. Draco 2007/11/28 11:58 # M/D Reply Permalink

    위장의 끝은 항문입니다(농담)
    이명박은 역시 추진력이죠. 잘못되었든 후유증있든 일단 밀어붙이나서, 변명하고, 거짓말하고, 유감표명하고 그럽니다.
    그런데도 추진력있다고 다들 좋아하니 멍~

    1. 빈센트 2007/11/29 05:55 # M/D Permalink

      위장의 끝은 십이지장이고 그 다음에 소장 대장 직장 지나 항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불도저식 추진력에 기반한 리더쉽은 보릿고개 가난탈출 시절에 어울리던 건데 21세기에도 저러고 있으니 참 난감합니다

  3. 은파리 2007/11/28 13:10 # M/D Reply Permalink

    의장 위장 하니까 옛날에 많이 쓰였던 '위장간첩이' 생각 나네요.
    그말만 들으면 살 떨렸었는데....

    1. 빈센트 2007/11/29 05:56 # M/D Permalink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위장간첩'이란 건 '역전앞' 처럼 이중 표현이 아닌가 싶네요 위장 안하고 드러내 놓고 활동하는 간첩이라도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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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명박 지지선언

42개 대학교의 총학생회장들이 위장명박 형님을 지지하겠다고 선언을 할 거라고 원희룡 의원이 발표했다는 기사가 어제 오후에 미디어다음에 떴었다.

42개大 총학생회장 李지지 선언 

기사 펼쳐보기...

요약하자면, 강원대, 경남대, 고려대(서창)을 비롯한 42개 대학 학생회장들이, 경제가 안좋아 취직이 너무 안되는데 경제 살릴 사람은 땅박이 형님 밖에 없으니 적극지지 선언하고 앞으로 선거운동에도 나서겠다, 고 선언하는 행사를 가질 거라고 원희룡이 밝혔다는 거다.

어제 저 기사를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저 중에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그래도 국립대인 강원대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찾아가 봤고, 일부러 회원 가입해 가면서 "건의게시판"에 글도 남겼다. (졸업생이 아니라도 가입 받아주더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오전에 다시 보니, 강원대 총학생회장이 어젯밤에 해명글을 올린 모양이다.

"총학생회장은 한나라당 청년본부와 연락 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해명 펼치기..



즉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전에 비슷한 문의가 들어오길래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거다.

다른 소스를 살펴 보니, 다음카페에 개설된 강원대학교 커뮤니티에 이 학교 전 총학생회장이 해명글을 올린 모양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내용보기..


정리하자면,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작년 총학생회장이 이러저러 해서 이명박 캠프 일을 돕고 있는데, 그게 와전이 되어 현재 총학생회장이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는 거다.

그렇다면 다른 학교들도 마찬가지로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에게 말린 걸까? 싶어서 일단 기사에 언급된 경남대와 고려대(서창)의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뒤져 봤는데...

경남대 총학생회는 첫 화면은 아래와 같이 다른 이유로 잠정폐쇄 상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메뉴들은 살아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게시판에도 토익, 주차문제, 도서관 복사기/냉난방 그리고 창원에서 한다는 개그콘서트 얘기밖에 없다.  경남대 총학생회 홈피 폐쇄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은 고대(서창). 고려대 서창캠퍼스는 별도의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서창캠퍼스 홈페이지에 자유게시판이 있는데 여기에는 (주로 졸업생들의) 비난글이 제법 올라와 있다. 그중 아래의 글이 마음 아프다.

오늘까지만해도..부끄럽진 않았는데...

펼쳐보기..



나머지 다른 대학들까지 다 뒤져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는 와중에, 정말로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지지 선언식을 하기는 했다. 여기는 기사. 그 대학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남대학교 김영태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고려대학교(서창) 김중일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창원대학교 팽상빈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홍익대학교(조치원) 류주형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부산외국어대학교 박재홍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동국대학교(경주) 이재동,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남서울대학교 정경수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창원전문대학 김경수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남부대학교 김현식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창신대학 유혜선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7대학(창원) 최준원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인제대학교 손바다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섬유패션대학 정석재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위덕대학교 김용식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울산대학교 권순용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7대학(울산) 박해용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군장대학 백장현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일대학교 정승연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상대학교 최강식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5대학(광주) 이 령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영동대학교 유준석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나사렛대학교 이진경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동양대학교 김도헌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동대학교 함 헌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한국폴리텍4대학 배찬호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청주대학교 금정훈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충청대학교 김민섭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서라벌대학 김억수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1대학(서울) 김승현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강릉 영동대학 김오열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7대학(거창) 이승철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동우대학교 김지용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관동대학교 김영석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4대학(홍성) 여국동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선문대학교 윤현군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강원도립대학 박동문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한림성신대학교 최승재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가야대학교 김건년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세명대학교 최일준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6대학(대구) 금영민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우송대학교 한수연
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제주대학교 현능주

그리고 그 아이들의 얼굴은 아래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뉴시스



글을 적는 동안에 계속 상황이 바뀌어서 좀 거시기 한데... 하여간 42개 대학 총학생회장이라는 애들이 한나라당 당사에 찾아와서 지지선언하고, 강재섭 연설 듣고 간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위에서 보다시피 강원대는 빠졌는데, 학내 반발로 지지를 철회했다는 후속 기사가 나와 여전히 논란 중인 상황이다.

정리를 하려는 참에 마침 적절하게 맥을 짚은 기사가 떠 있길래 링크를 거는 걸로 대신하려고 한다. 요는 지난번 진대제 전 장관이나 손성원 LA 한미은행장 사건 때도 그랬듯이, 무턱대고 지지선언/영입 발표했다가 본인들이 펄쩍 뛰어서 뒤엎는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점. 그것이 그들의 막강한 경쟁력이라는 점, 되겠다.

한나라당의 거듭되는 ‘이명박 지지’ 해프닝

기사보기..


Posted by vincent

2007/11/28 05:08 2007/11/2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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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한심하고 가련한 영혼들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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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센트 2007/11/28 06:26 # M/D Reply Permalink

    솔직히 이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지방3류대 다니면서 취업이 얼마나 힘들면 저런 짓까지 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얘들아, 땅박이 형님이 약속하는 일자리는 공사판에서 삽질하는 거에요. 게다가 비정규직... 정신들 차리면 안되겠니?

  2. ARMA 2007/11/28 07:16 # M/D Reply Permalink

    빈센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
    정말 잘 정리해 주셨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야지
    이것이 우리 청년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암담하네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1. 빈센트 2007/11/28 09:30 # M/D Permalink

      어익후 반갑습니다.. 애들이 무슨 죄겠습니까 다 어른들이 못 나서지...

  3. 대마왕 2007/11/28 15:27 # M/D Reply Permalink

    저도 포스팅하면서 아침과 점심과 저녁 상황이 다르게 변하니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더 열받습니다 -_-

    1. 빈센트 2007/11/29 05:53 # M/D Permalink

      BBK 사건에 대한 해명도 아침점심저녁 밥한끼 먹을 때마다 바뀌고 있죠 그래서 홍준표 의원이 곤란한 질문 하는 기자들에게 "식사 하셨어요?" 하고 물어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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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라는 정치평론 커뮤니티가 있다. 예전에 문화일본가 국민일본가 정치부장을 지내던 서영석 기자가 사표쓰고 나와 2002년 초엔가 만들어서 당시에 노사모를 비롯한 노무현 지지세력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당시의 인터넷 민주주의 혁명에 나름 큰 역할을 했던 사이트다. 그런데 이후 소위 "극렬 노빠" (노무현을 명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모든 세력을 소위 "궁물"이라 부르면서 정치 모리배로 취급하는 이들이 있다)들이 설치기 시작하면서 눈꼽만큼의 비판도 인정하지 않는 와중에 사분오열을 거듭하고, 그 와중에 황우석 사태 때 황우석과 노무현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내 관점으로는 노무현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사람이고 황우석은 주류 사회에 편입되기 위해 원칙을 깡그리 짓밟은 사람으로, 정반대의 스탠스를 가진 사람들인데, 그들은 두 사람이 똑같이 비주류에서 출발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때무에 구세력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는 거라며 황우석을 노무현과 동일선상에 놓으려고 했다) 뻘짓거리를 하면서 생각 있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다.

나도 한동안 발을 끊고 있다가 최근 몇달 사이 그래도 때가 때인지라 다시 기웃거리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당연히 유시민에게 올인하고 있었고, 유시민이 이해찬 캠프로 합치자 약간 어리둥절 하면서도 이해찬을 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물론 키보드로만) 현재 상태는? 정동영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이들은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는데... 뜬금없이 아직까지 열린우리당을 사수한다며 죽은 아들 불알 만지작거리고 있는 김혁규나 강운태를 언급하지 않나, 하여간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안습 상황을 연출 중이시다 들.

아래 글은 정동영이 후보로 추대된 직후 내가 이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다. 글 올릴 당시만 해도 초상집에 물 뿌리는 격이라 반응이 격했었는데, 워킹데이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그들도 차츰 정신들을 수습하기 시작하는 듯하다. 내 블로그 방문자들께서는, 이 글을 쓴 대상이 골수 노빠/유빠/찬빠들이었음을 고려하고 읽어 주시면 좋겠다. 요점은 "노무현의 5년은 성공적이었다. 본인의 말대로 그는 새시대의 장자가 되기를 원했으나 구시대의 막내로서 과거의 가치를 끊어 내는데 성공적이었다. 노무현이 가꿔놓은 토양 위에, 진정으로 그가 원했던 비젼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문국현이다. 친노세력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노무현의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명분으로 정동영도 거부하고 독자 세력화 하려고 한다면, 이는 역설적으로 참여정부가 온전히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한줄로 줄이면,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이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은 문국현 밖에 없다" 인거다.

==========================================================================================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나는 노빠다. 노무현의 사상과 그 뚝심 있는 실천력에서 이 나라 백년의 희망을 보고 있다.

나는 또한 유빠이기도 하다. 소싯적에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정치의식에 눈을 떴고 "경제학 까페"를 통해 경제관념을 재정립했다. (전공은 아니라도 나름 경제학 공부를 했고 주요 경제학 책도 웬만큼 읽은 편이지만 그의 진정성 느껴지는 경제 철학은 그간 의미없이 누적시켜 온 지식들을 나름의 의미로 꿰어 주는 역할을 했었다) 이후 그의 책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 왔다. 복지부장관으로서의 그의 업적과 행적에 대해서도 당연히 높은 평가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해찬. 나는 찬빠 까지는 아니지만, 친노세력의 맏형으로서의 그를 예의 주시해 왔고, 그의 경력과 경륜과 강단 있음에 감탄해 왔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 중에 캠프 핵심 인물이 있어 선거 과정을 캠프 구성 전부터 곁다리로나마 지켜 보기도 했다. 몇가지 전략적 오류와 준비 부족으로 경선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가 여전히 친노 세력의 구심점으로서 대한민국 민주개혁세력의 리더 역할을 맡아 줘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자신들 만이 이땅에 유일무이한 민주개혁세력이라는 오만은, 특히 지지자들이(정작 이해찬 본인은 그렇게 생각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버려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그리고 서프. 나는 누구 말마따나 서프가 서프이기 이전부터 알아 왔다. 2002년 당시, 모두들 월드컵에 열광하던 그 시절에도, 막 시작한 회사가 이런 저런 내외부 사정으로 휘청거려 정말 잠한숨 못자고 일에 매진해야 했던 그 시절에도, 광주 대역전으로 시작된 노무현의 대선 장정을 짬짬이 서프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열광하며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의 민주주의가 이땅에 실현되는 모습에 감격해 했었다. 황박사 사태 때 크게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프가 순수한 개혁주의자들의 둥지 임을 믿는 마음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

자 여기까지 얘기했으면, 지금부터 적는 얘기에 최소한 궁물이니 뭐니 딴지 거는 무뇌자들은 없으리라 기대한다. 어쨌거나 각 진영이 합의한 룰에 의해 치러진 경선에서 유/이 및 친노세력은 패했고, 패배의 아픔 속에 헤매기에는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유/이 및 친노세력이 가야 할 혹은 갈 수 있는 길, 즉 선택지를 몇가지로 나눠 생각해 보았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명제는 땅박이의 집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거다. 박근혜만 됐어도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을 거다. 이회창이 그리워질 지경이니 말 다했지 않은가. 그리고 마찬가지로 미리 말해 두자면 문국현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 포함이다. 글이 약간 길어지다보니 막판에 "아니 뭐야 이 개쉑 고작 이 얘기 하려고 썰 푼거야?" 소리 나올까봐 미리 얘기해 두는 거다. 그에 대해 알아보거나 최소한의 이성적 판단을 배제한 채 무조건 알레르기 반응 일으키는 분들은 더 이상 읽을 필요 없다.

1. 탈당을 통한 독자세력화 및 총선 준비

서프 대문글들을 보면 탈당 혹은 열린우리당 복귀(회귀) 혹은 개혁당 부활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현실정치에 관심 없는 키보드 워리어들한테야 그나마 남은 최선의 선택으로 보일지 모르나 이건 정치적으로 자살 행위다. 이미 그들은 지지자들의 만류와 반대자들의 비웃음을 뿌리치고 통합민주신당이라는 배로 건너탄 뒤다. 경선 패배 후에 불복(독고탁 님의 글이 맞다. 지지자들한테는 불복이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그들은 불복이라는 껍데기를 절대 벗을 수 없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불복이 아니라는 독고탁 님의 논리도 일리가 있으나 유권자인 국민들은 이번 경선 과정과 땅박의 50% 지지율에서 보이듯 그렇게 논리적이지 않다)의 길을 간다면 기다리는 건 결국 앞서 간 이인제, 김민석의 길이다. 그들과는 다르다고, 비교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우리에겐 대한민국의 미래와 개혁세력의 앞날을 걱정하는 순수한 대의가 있다고? 이인제라고, 김민석이라고 그들 나름의 명분과 대의가 없겠는가? 그들도 지들 딴에는, 그리고 한줌도 안되는 지지자들 눈에는, 다들 나라 걱정하는 애국자들이다.

이해찬(유시민)은 바보가 아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정계 은퇴가, 개인의 입장에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여기서 바보는 우리가 "노무현 바보"라고 가슴 벅차게 외치는 그 바보가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지라, 아쉽게도 서프에서 울분을 씹는 개혁 네티즌들에게나, 광복절에 시청 앞 광장에서 성조기 흔드는 골수 딴나라 신민들에게나, 천하에 호로잡놈이라도 막걸리 사주고 투표장까지 교통편 대주면 무조건 찍어 주는 촌로들에게나, 표는 공평하게 주어진다. 서프에서 활약하는 개혁 네티즌들이 합쳐서 몇 명인지는 내가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이들 표를 다 합쳐도 총선 의석 하나 만큼도 안 나오리라는 건 자명하다. 소위 서프앙들이 모두 주민등록지를 한 선거구로 옮겨도 마찬가지다. 구의원 정도라면 어떨지 모르겠다.

총선에서의 독자 세력화로 5년 후 대비...? 대선 직후에 치뤄지는 총선에서는 집권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탄핵 역풍을 맞으면서도 세력을 유지했던 딴나라당이다.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때 고육지책으로 "싹쓸이를 막아주세요"를 슬로건으로 내걸어야 했을 정도로 지방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세력이 딴나라당이다. 딴나라당도 아니면서, 그 대항세력인 통합민주신당도 아니면서, 그나마 일정 수준의 표는 찾아 먹는 민노당도 아니면서, 독자 세력화...? 어렵다고 본다.

2. 정동영 지지 및 대선 협조

듣자하니 정동영이 이해찬에게 선대위원장을 부탁했다고 한다. 이해찬의 선택은 며칠 있으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박근혜나 이회창처럼 계속 시간 끌며 고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해찬의 성품으로 볼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걸로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무엇보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하지만 지금 지지자들에게 정동영은 이명박보다 더한 흉악한이다. 정동영을 지지할 경우 이들의 강력한 반발 내지는 아노미 상태가 예상된다. 미우나 고우나 극렬지지자들은, 설사 그들이 홍위병이라는 비웃음을 받으며 정작 일반표를 깎아 먹고 외연확대를 가로 막는 역할을 한다 하더라도, 정치인에게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는 거다. 지지자들이 정신을 수습하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이해찬/유시민의 결정을 따른다 하더라도, 이미 이들은 크나큰 가치의 혼란을 겪은 상태다. 이전과 같은 순수하고 뜨거운 지지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3. 수수방관자

그럼 이도 저도 아니니 어떡해야 할까. 어느 쪽이나 갈 길이 아니니 일단은 잠수 타고 수면 아래에서 후일을 기약한다? 상황 되어 가는 꼴을 보아 향후 행보를 결정한다? 이것 역시 지금은 잊혀진 과거의 유력 정치인들이 앞서간 길을 답습하는 거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은 대선이라고 하는 궁극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를 손놓고 방관하는 세력에게 훗날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은데, 없다. 와신상담 끝에 재기? 그런거 없다. 아까 지인 중에 이해찬 캠프의 핵심 인물이 있다고 했는데, 한때 이 양반을 모시다가 뒤통수 치고 나간 꼴통 보좌관 넘이 이번에 해당 지역구에서 정동영 선거책임자였다. 초선 의원으로서 나름의 진정성으로 열심히 의정 활동하던 이 양반, 이해찬이 경선 패했다고 손놓고 앉아서 국감이나 열심히 했다간 당장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 받을 일이 까마득하다. 뭐라도 해야 한다.

4. 문국현과의 연대

많은 이들이 문국현을 듣보잡이라고 한다.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서 지지할 수 없다고도 한다. 조직이 없어서 힘들 거라고도 한다. 대선 직전에 창당해서 후보로 나선다는 자체가 정당 정치를 무시하는 거라고도 한다. 다 틀렸다. 그는 이미 소위 범여권 내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갖고 있는 유력 주자다. (한자리수 지지율이 무슨 의미냐고 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의 지지율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런 주요 변수에 대해 난 몰라요 하는 건 스스로의 정치 무관심을 드러내는 거다. 조직? 이해찬이 정동영에게 패한 건 조직 때문이래매? 근데도 이해찬을 지지한 건 뭔가? 대선 직전 창당... 이 역시 자가 당착이다. 통합민주신당은 얼마나 일찍 창당했는가? 그건 창당이 아니라 열리우리당이 간판을 바꿔 단 것에 불과한 거였나? 이 모든 것들이 다 의미 없는 깎아 내리기다. 중요한 건 그가, 그의 정책이, 그의 사상이 노무현을 계승할 수 있느냐 하는 거다.

문국현 지지가 노통에 대한 배반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난 반대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조적으로 말하기를, "새시대의 장자가 되길 바랬는데 구시대의 막내가 되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노무현의 5년이 절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5년은 성공적으로 완결되었다. 구시대의 가치를 끊어 내는데 성공한 거다. 이제 바뀐 패러다임의 새 무대에서, 새로운 사상을 갖춘 이가 나서서 그의 성공을 기반으로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 친노세력이 어떻게든 생명을 유지해서 노무현의 가치를 이어 가야 한다는 주장은 거꾸로 되짚어 보면 결국 노무현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저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부디 홧김에 서방질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문국현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그가 과연 노무현이 그렇게 뭇매를 맞아 가며 가꿔낸 토양 위에 정작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가치를 꽃피울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고민해 보기 바란다. 문국현이 어떤 사람이고 그의 정책과 사상이 어떠한지는 굳이 여기서 구구 절절 옮기지 않겠다. 각자 판단해 보기 바란다.

여기서 잠깐. 땅박이는 어떤가? 노무현이 "차기 정부가 누가 되든 손대지 못하도록 대못질해 두겠다"는 정책에 대해 "내가 그 못들을 뽑아 내서 원래대로 돌려 놓고 말겠다"고 대놓고 떠들어 대는 자가 아니던가. 친노"세력"의 생명 연장을 위해 노무현이 이뤄놓은 것들조차 무위로 돌리겠다는 건가. 이건 궁물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5. ...민노당?

민노당과의 연대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혹여나 민노당 지지자들이 이글을 읽으면 펄쩍들 뛰시겠지만, 나는 솔직히 민노당이야말로 이명박의 집권을, 최소한 명시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로라도, 바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혁명의 가장 큰 적은 점진적 개혁이라고 하지 않던가. 참여정부 출범 전만 해도 나름 의미 있는 지지율 성장세를 보이며 원내 진출에 성공했던 민노당이 그동안 서서히 말라 비틀어진 과정을 되씹어 보자. 그들은 참여정부가 서민과 복지를 생각하는 절충안을 꾸준히 내어 놓았기 때문에 선명성을 잃어 버린거다. 그들의 존재의 본질은 투쟁이다. 원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뭐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자 이제 땅박이가 집권한다고 가정해 보자. 대한민국의 시계 바늘은 거꾸로 돌아갈 지언정 민노당은 투쟁의 상대를 제대로 만나게 된다. 당장 조직은 단합되고 땅박 대마왕이라는 궁극의 악을 향해 대오 단결, 투쟁의 기치를 드높일 수 있다. 바야흐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가 선명하게 부각되는 거다. 참여정부 집권 기간 동안에는, 그들의 유일한 정치적 행위인 장외 투쟁은 일반 국민이 보기에는 뜬금없는 패악질에 지나지 않았었다.

극과 극은 통하는 것이다. 과거 냉전 시대의 미국과 소련은 군비경쟁을 통해 서로를 살찌워 왔다. 615 방북 이전의 북한과 대한민국의 군부 정권의 관계 또한 상생 관계였다. 땅박이 정권과(말만 들어도 끔찍하다) 민노당은 서로의 존재 가치와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지는 않는다.

6. 기타 등등

...그 외의 인물/세력들과의 연대는 특별히 논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자 어떤가? 이외에 다른 길이 있다면,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 보자. 계급장 떼고 어깨에 힘빼고 도끼눈 풀고, 감정을 죽일 필요는 없지만 일단 대화와 논의가 가능할 만큼으로만 조절해 가며, 논의를 해보자.

Posted by vincent

2007/10/19 06:01 2007/10/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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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리내 2007/10/19 07:17 # M/D Reply Permalink

    저하고 노선이 비슷하시군요. 제 경우 일단 문국현을 밀고 4자 연합이나 외부적 큰 충격에 의해 판이 뒤집혀지기를 기대하는 편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1. 빈센트 2007/10/22 03:32 # M/D Permalink

      4자 연합에서 이인제는 좀 빼줬으면 하는 마음이...-.-;; 그리고 외부적 큰 충격은 결국 땅박이 내부에서 끓어 넘치는 충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 김세헌 2007/10/19 09:07 # M/D Reply Permalink

    노무현이 이루고자 하는 가치는 이러이러한 것이었고, 문국현이 이루고자 하는 가치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문국현이 노무현의 토양 위에서 이런 가치를 이룰 것이다. 라고 설명을 해 주었으면 이해가 더 쉬울 듯 합니다. 테클은 아니구요...

    1. 빈센트 2007/10/22 03:36 # M/D Permalink

      지적 감사합니다 윗글은 노무현 지지를 표방하는 사이트에 적은 글이기 때문에 노무현의 가치에 대해 구구절절히 적을 필요는 없다 생각했고, 문국현이 이루고자 하는 가치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약간의 노력으로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찾았을 때 더 공감이 크리라 생각해서, 각자 알아 보세요 하는 희망 사항으로만 적었습니다...

      지적 받고 생각해보니, 노무현의 가치란 것도 (내 스스로 적었듯이)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다 다른 것이라, 좀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긴 하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노무현의 가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 마디로 추리자면, 상식에 기반한 원칙주의입니다. 대한민국 비주류가 끼리끼리 해먹느라 오랫동안 외면해 온 바로 그것이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히 적기로 하겠습니다.

  3. missile1 2007/10/19 14:48 # M/D Reply Permalink

    유시민 및 친노파들은 탈당하면 안됩니다...
    원칙은 원칙이니까..

    그러나 친노 지지자는 정동영 안밀어도 됩니다.
    노빠는 노빠 맘대로 하는거지 누가 노빠를 조종합니까. 돈받는 것도 아니고.
    노무현도 수틀리면 노빠한테 잘못했다는 소릴 듣습니다. -_-;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악을 선택하는게 정치입니다.

    친노세력에게는 최선과 차악의 경계에 문국현이 끼어들었습니다.
    최선과 차선을 모두 박탈당하고서...

    경선에 진 사람들은 그쪽에서 나올수 없다면 내맘대로 딴사람 찍는겁니다. 저에겐 그게 문국현이 좀 가깝군요..하여튼 민주신당내 친노 세력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선거가 끝날때까지는 탈당해서는 안됩니다.

    누가 나에게 고무신 한짝주고 막걸리 한사발이라도 줬담니까..
    설렁탕 한그릇도 못얻어먹고 친구들을 설득하려 내 술값 날리던 녀석들입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노빠들이었고 어디서 감투하나 얻어보겠다고 뛰어든
    사람들을 궁물들이라 칭했습니다.

    친노라 지칭되는 정치인들은 노빠들에게 빛을졌지 우리가 그들에게 빛을 진건 아닙니다. 물론 우린 그들에게 만족했지만..

    노빠인 저는 빛쟁이가 아닙니다. 따라서 제맘대로 합니다.

    1. 빈센트 2007/10/22 03:37 # M/D Permalink

      맞습니다. 유권자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투표해야죠. 그것이 언론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휩쓸리면 안되는 거구요.

  4. 과객 2007/10/19 17:48 # M/D Reply Permalink

    한가지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유시민이 쓴 그 거꾸로~ 그 책은 외국의 브크훌츠(정확한 이름 생각 안나므로 생략)의 경제학자 개설서를 홀딱 베낀 책입니다.

    1. 빈센트 2007/10/22 03:50 # M/D Permalink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말씀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그 책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최소한 두번 이상. 유시민의 "경제학카페"는 (거꾸로~는 아니겠죠 이건 역사교양서지 경제 개론서가 아니니까요) 그 뒤에 읽었는데, 많이 참조는 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베꼈다는 느낌은 아니던 걸요. 어차피 경제학 개론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아담스미스, 멜더스, 케인즈, 리카르도, 프리드만 등등은 경제학을 인물 중심으로 다루는 책이라면 당연히 히 언급해야 할 사람들인데 그걸 갖고 베꼈다고 말한다면 부크홀츠의 책도 이전의 경제학 개론서들을 베꼈다는 혐의를 벗기 힘들 겁니다.

      말하자면 경제학 책을 "죽은 경제학자~"와 "경제학카페" 두권만 읽었다면 두 책이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도,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통시적 이해를 바탕으로 두 책을 읽어 본다면 기존의 이론을 누가 어떤 식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느냐를 기준으로 평가하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한계효용의 법칙 같은 경우 알고 보면 매우 간단한데도 불구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개념인데, 토드부크홀츠도 알기 쉽게 설명했지만 유시민의 경우 군대에서 초코파이...를 예로 들어 좀더 대한민국의 건전한 성인 남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입으로는 백날 안보 안보 짖어대면서 정작 자신과 일족들은 갖은 불법을 동원해서 병역 의무를 회피하는 일부 특권층-특히 딴나라당 의원 나리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다죠 땅박이 형님 일족을 포함해서-은 이해하기 어렵겠죠) 설명한 점들이 돋보인다고 하겠습니다.

  5. 빈센트 2007/10/22 03:52 # M/D Reply Permalink

    그건 그렇고 이해찬이 선대위원장 직을 맡기로 함으로써, 최소한 이해찬(과 그 캠프)은 2번을 선택했다고 보여지는군요. 흥미진진...

  6. madded 2007/10/30 09:28 # M/D Reply Permalink

    곽 선생님.

    저랑 이렇게 까지 생각이 비슷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유시민 의원이 이해찬 후보 지지로 돌아서던 날이, 저에게는 대선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날이었네요.
    다만, 이명박 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곳 저곳을 기웃거렷고
    그 대안으로 문국현을 지지하기로 결정하였는데 곽선생님 글을 읽고 결심을 굳히게 되네요.

    거꾸로 읽는 세계사, 경제학 카페, 대한민국 개조론 까지 유시민의 책을 읽을때마다 감동합니다. 누가 이렇게 쉽게, 세계사를, 경제학을, 복지정책을 쉽게 설명할수 있을까 소름이 끼칩니다.

    유시민의 대안이 아닌, 노무현이 이룬 업적을 유지하며 이명박을 막을 대안으로 저는 문국현을 지지합니다.

    1. 빈센트 2007/11/28 09:31 # M/D Permalink

      소주 언제 먹죠? 얼굴 좀 펴세요...

  7. dd 2007/11/06 08:54 # M/D Reply Permalink

    이미 노무현 대통령이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대통령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힌트를 줬는데
    눈치를 못채면 노빠가 아니죠 ㅋㅋㅋ

    1. 빈센트 2007/11/28 09:31 # M/D Permalink

      노빠들 중에 눈치 없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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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11시 SBS 시시비비

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과정에서의 닭짓과 민주당이 이인제를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코미디를 보면서 아 결국 향후 5년 간은 땅박 대마왕이 지배하는 암흑 세상이 되는 건가? 이민 수속 절차 알아 봐야겠다... 고민하시던 분들. 아직 희망을 버리시면 안됩니다.

오늘 저녁 11시에 SBS에서 문국현 후보의 단독 첫 TV토론 합니다. 이 토론을 보고 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고, 그래도 역사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도는 법은 없는 법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믿어 보고 싶네요.

오늘따라 일이 몰려서 길게는 못 쓰겠습니다. 속는 셈치고 한번 봐주시죠들.

Posted by vincent

2007/10/17 09:26 2007/10/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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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찬홍 2007/10/18 20:13 # M/D Reply Permalink

    어떻게 이인제가 다시 추대될 수 있는 거지? 정말 어이가 없는.. 차라리 김종필이 다시 나오면 몰라..-_-;;

    1. 빈센트 2007/10/19 04:29 # M/D Permalink

      땅박이 하고 다니는 짓거리들을 보면 회창옹이 그리워질 지경이라니깐...

  2. K군 2007/11/06 13:24 # M/D Reply Permalink

    결국 다시 나오시네요... 회창옹...

    회창옹에 한표를 던지고 싶은 심정입니다만...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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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언론이 미친년 널뛰듯 써갈기던 신정아 기사를, 앞으로는 좀 적게 보게 될 듯하다. 성매매할 때 예쁜 여자는 쵸이스하면 안된다는 인생의 지혜를 설파하는 자리에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었으나 별로 신경 안쓴다던 통큰 대인배이신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께서, 신정아 양과 수년 전부터 친목 모임을 함께 해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정아,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등과 정기 모임

...특히 신씨는 한나라당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과 수 년간 교류해온 것으로 밝혀져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관계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부지검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씨는 약 3년전부터 매월 ‘포야’라는 이름의 친목회를 통해 사회 지도층급 인사들과 남다른 인맥을 쌓아왔다. 10명 이상인 이 모임에는 나 대변인을 비롯해 왕윤종 SK텔레콤 상무,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 김승수 CJ그룹 부사장, KBS 9시뉴스 앵커 출신인 이병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장,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간지 부장 K씨도 이 모임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강남 등지에서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겸한 모임을 매월 한 두차례씩 가져왔으며,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신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자 축하모임을 갖기도 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나 의원은... “바빠서 포야 모임에 1년에 2, 3번 정도 나갔다”면서 “신씨가 싹싹하고 착해 내가 잘 아는 남자 후배와 만남을 주선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나한테는 한번도 뭘 부탁한 적이 없다”면서 “모임에서 다같이 알고 지내니까 전화도 가끔하고 그런 정도이고, 사생활 같은 부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검찰은 신씨가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하는 데 이 모임 인맥이 일정한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조선일보는 일찌감치 신정아 관련 기사를 조성민 재혼 기사보다 아래 배치하는 발빠른 편집 대응력을 과시하고 계시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으신데, 신정아가 청와대에 2차례 방문한 사실을 갖고 "청와대 뜰을 거닐던 신정아"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사설을 내어 신정아가 청와대와 국정 전체를 유린한 것처럼 써갈기던 이 신문찌라시들이 이 사실에 대해서는 어떤 반을 보이실지, 심히 궁금하다. 일단은 저 신문찌라시들이 항상 청와대나 여당과 관련된 내용은 영부인의 20촌이 됐건 대통령 형의 동네 사람이 됐건 무조건 뻥튀기해서 엄청난 나라 말아 먹을 비리라도 터진 양 보도하고 한나라당에 관련된 수십억 비리는 언제 그런 일 있었수? 하며 단신 처리해 왔듯이, 이번에도 대충 있는둥 마는둥 덮을 가능성 90% 이상이라는데 한표. 내가 궁금한 건 저들이 앗 이거 매번 그랬듯이 또 부메랑이네 하면서 앞으로 신정아 관련 기사를 좀 줄일지, 아니면 계속 뻔뻔하게 한나라당 관련 내용만 쏙 빼놓고 계속 신정아 관련 얘기를 부풀리고 울궈먹고 핥아대서 연말까지 줄기차게 빨아 댈지, 단지 그것뿐이다.

Posted by vincent

2007/09/20 08:07 2007/09/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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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창선의 나경원을 향한 연서(戀書)에 부쳐

    Tracked from 열한번째 블로그 2007/12/23 07:42 Delete

    시사평론가의 글은 뭔가 다를줄 알았다. 나같은 일개 블로거 나부랭이가 쓰는 서푼짜리 글과는 격이 다를줄 알았다. 통찰력과 분석력, 진실에 대한 탐구, 거기에 촌철살인의 필력까지...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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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7/09/20 09:39 # M/D Reply Permalink

    드디어 RSS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정말 뜨는군요..ㅋㅋ

    1. 빈센트 2007/09/20 09:56 # M/D Permalink

      뭐 위력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기술적으론 하나 복잡할 것 없는 간단한 규약이 사람의 생활을 바꾼다는게 놀라운 거지요...

  2. eunki 2007/09/20 19:49 # M/D Reply Permalink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얼마나 더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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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떴다.

정부 "해외 성매매 단속ㆍ처벌 강화"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가 해외 성매매 관련 인생의 지혜를 언론사 편집국장들에게 사사한 직후에 해외 성매매 단속/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다니, 이건 무슨 꿍꿍이란 말인가? 새로운 형태의 야당 탄압 내지는 "이명박 죽이기"인가. 한나라당에서는 "왜 하필 지금이냐"라며 게거품 물고 나서실 만한데 웬일인지 조용히 계신다. 아 신임 환경부 장관 내정자의 위장전입에 대해서도 꿀먹은 벙어리 노릇 중이시지.

그나저나 이에 대해 조선일보 독자들께서는 비난 여론이 심하시다. 아예 말도 안되는 댓글들을 제외하면 "사생활을 지나치게 법으로 규제하는것은 새로운 형태의 독재이다.무슨근거로 외국에 나가있는 사람까지 사생활을 간섭하나?"라든지 "자기돈 으로 자신의 성적쾌락을 막는 것은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이다." 같은 의견들이다. 이분들이 원래부터 성매매 옹호론자 내지는 사생활보호 제일주의자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지지율 50%를 달리신다는 저 야당 대선 후보는 본인의 발언에 대한 해명이랍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서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라고 하셨다는데, 발마사지 어쩌고 할 때도 그랬지만 정말 보좌진이 머리가 나쁜 건지 웃기려고 그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아니면 어차피 무슨 소리를 해도 조중동에서 열심히 덮어 주니까, 이미 대통령은 따논 당상이니까, 그냥 대충 넘어 가도 된다고 생각들 하시는 걸까나.

보좌진이나 캠프에서 내놓는다는 해명들이 하도 같잖았는지, 오마이뉴스 기사에 의하면 "아, 그건 45년 전 남의 이야기, 우리 선배의 이야기다. 내 이야기(경험담)가 아니다. 선배가 (45년 전에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본인 입으로 직접 해명을 하셨다고 하는데... 이런 것 갖고 꼬투리 잡는 것도 좀 그렇긴 하지만 하여간 45년 전이면 62년이죠. 현대 건설이 해외 진출한 것은 65년 경으로 알고 있고, 문제의 야당 후보는 당시 대학 재학 중이었습니다.

아래는 조선일보 독자 의견란.

more..

Posted by vincent

2007/09/19 09:28 2007/09/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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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7/09/20 00:34 # M/D Reply Permalink

    역시 조선일보 보시는 분들은 뭔가 달라도 달라..^^

    1. 빈센트 2007/09/20 09:56 # M/D Permalink

      대단하신 분들이지요.. 눈닫고 귀막고 오로지 조선일보가 길이요 빛이요 진리라고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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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어제 오전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님께서 "특수서비스업" 관련 여성 종사자를 쵸이스할 때 반드시 필요한 인생의 지혜를 논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하도 기가 막혀서 포스팅을 했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셨나보다. 여기저기서 개탄들을 하고 하니,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께서 "해명"을 하셨다고 한다.



발마사지였단다. 



"성매매가 아니라 발마사지였다
<오마이뉴스> 중재위 제소 검토"





......

설마 이거, 웃기려고 한 얘기겠지? 진보언론이던 "말"지 기자도 하시고 대학 교수까지 지낸 운동권 지식인 출신이신 박형준 대변인께서, 이런 되도 않는 소리를 해명변명이라고 뱉고 계신 건, 설마설마 아니겠지? 누가 말 좀 해줘 웃기고 싶어서 한 얘기라고...

기사 내용에 보면 박형준 대변인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눈 얘기를 왜곡보도했다"며 제소하겠다느니 어쩌느니 하고 있는 모양인데, 민노당 황선 대변인이 잘 지적했다. 아니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제 1야당의 대표로 나온 지지율 50% 후보가 사적인 자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언론사 간부들과의 모임이 사적인 자리였다면 그거야 말로 더 큰 문제"인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편집국장 쉑히들이 지난 주에 (48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청와대가 술 안사준다고, 이거야말로 군사정권보다 더한 폭압이라고 으르렁댔을 생각을 하면, 정말 인간들이, 그것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알권리를 챙겨주겠다고 설쳐 대는 높으신 인간들이 얼마나 저열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마이뉴스 기사 댓글에 '떡장수'님이(아이디도 재미있다 ㅋㅋ) 다신 댓글이 재미있어 옮겨 온다. 물론 허락없이.

more..

Posted by vincent

2007/09/14 10:22 2007/09/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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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sss 2007/09/19 05:36 # M/D Reply Permalink

    재밌네요..발마사지

    1. 빈센트 2007/09/20 09:57 # M/D Permalink

      웃기려고 하는 얘기들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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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밥먹여주냐? 응! 몰랐냐?

누가 경제를 살리는 지도자가 될 것인가 2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점심을 먹는 중에 틀어 놓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문용린 교수라는 분이 나와서 도덕 지능(morality quotient)에 대한 얘기를 하는걸 유심히 들었다. 이분의 말씀인즉슨 사람이 성공하는 데 있어 그동안 지능지수(IQ: Intelligent Quotient) 즉 지적 능력이 중요시 되었지만 모든 사람이 다 똑똑한 현대 사회에서 그것만 갖고는 안되기 때문에 그동안 감성지수(EQ: Emotional Quotient)니 사회지수(SQ: Sociality Quotient)니 하는 것들이 얘기되어졌는데, 앞으로 중요한 것은 "도덕 지능"이라는 것이다. 방송사에서 요약해 놓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8월 26일 방송분)


<뉴스초점 2>

: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경쟁 사회 속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덕적 능력, 즉 도덕 지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도덕 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등을 알아본다. * 문용린 교수 (서울대 교육학과)


내가 능동적으로 해석한 이 분의 철학은, 말하자면 '좀더 적극적인 도덕적 행위 판단 능력' 정도라고 보여진다. 즉 누구나 알 수 있는 도덕적 기준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이 기준을 지키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판단을 내려 행위의 일관성 및 도덕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방송에서 예를 들어 설명되어진 것은 친구와 어디 놀러가기로 약속을 했는데(선약) 그 뒤에 선생님이나 부모님과의 중복된 약속이 잡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능동적으로 판단해서 행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인데, 이건 그닥 설득력 있는 예가 못된 것 같고, 나 같으면 반에 왕따를 당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를 편들자니 자신도 따돌림 당할지 모르겠고 하는 상황에서 이 친구를 돕기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를 능동적으로 판단해서 행할 수 있다면 이 아이는 도덕 지능이 뛰어난 것이다, 라고 예를 들고 싶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돕고 싶었지만 상황논리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따에 동참을 했거나 그냥 소극적으로 외면하는 걸로 그쳤다면, 이 아이는 적극적으로 도덕/윤리를 저버린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도덕 지능은 부족한 것이 되는 거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


자고 나면 터지는 비리의 홍수 속에서도 꿋꿋이 지지율 1위를 지키고 계시는 모모 정당 대선 후보님을 지지하는 분들의 대가리머리 속에 박혀 있는 개념 중의 하나가, 대통령이 무슨 성인 군자 뽑는 거냐, 큰일 하다 보면 손도 좀 더럽힐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 거다. 도대체 얼마나 큰일을 하셨길래 그렇게 냄새 나는 똥을 양손이 모자라 온몸에 묻히고도 나아가 일족들에게까지 묻히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여간 이러한 경력에서 드러난 "능력"이 나라 경제를 살려 그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거라고 생각하는 사고는 언감생신, 잘못 생각 내지는 착각한 것도 아니고 아예 180도 반대로 생각하시는 거다.


누차 강조하지만 때는 바야흐로 21세기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이런저런 기준으로 살펴 봤을때 대략 10위권을 들락날락 하는 수준이다. 굳이 엔론 사태나 이로 인해 촉발된 사베인스-옥슬리 법안이나 혹은 우리나라 금융권에서도 많이들 고민 중인 바젤II 같은 걸 들이댈 필요도 없다. 저 아래 끼니 걱정하는 나라들 사이에서 벗어나 치고 올라올 때에야 도덕이건 뭐건 일단 돈이나 벌어들이면 됐었고 윗동네에서도 그러고들 노나 보다 했었겠지만, 이제 우리가 오매불망 동경하던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는 도덕 윤리 이거 안 지키면 첨부터 아예 끼워주지도 않을 뿐더러, 혹 어거지로 비집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규칙 제대로 안 지킨 것이 들통나는 순간 독박 덤테기로 씌워서 엄동설한에 쪽박 차고 쫓겨 나게 되어 있는 거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분과 그분을 지지하는 분들이 내세우는 도덕이 밥먹여주냐? 라는 질문에 대해 응! 몰랐냐? 라고 대답해 주고 싶은 거다.


물론 이 글은 자칭 '무규칙 이종예술가'인 김형태 님이 쓰신 '예술이 밥먹여주냐? 응! 몰랐냐?'라는 희대의 명문에서 착안한 거다. 2003년에 씌인 글인데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고 노무현 정부 초기이니 요새 같이 빠르게 돌아 가는 인터넷 세상에서 약간 삭은 글일 수도 있으나, 지금 2007년,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를 돌아보며 다시 읽어봐도 여전히 아니 그때보다 훨씬 더 유효한 글이다. 이 글이 실린 책 "너, 외롭구나"는 내가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후배들이 있을 때마다 사주곤 하던 책인데, 구체적인 고민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20대건 30대건, (40대는  잘 모르겠음) 한번씩 읽어 보면 뜨끔!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볼만한 계기가 되니 일독을 권합니다. 돈이 아깝다거나 지금 당장 읽어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구요.

예술이 밥먹여주냐? 응! 몰랐냐?


그동안에야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는(기업을 경영해 본 사람이라야 나라 살림을 잘 할 거라니 이 얼마나 단세포적인 발상인가) 후보가 없다보니 뜬금없이 마릴린 명박 형님이 '경제대통령 깜'이라는 몸에 맞지 않는 껍데기를 두르고 계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는데, 이제는 그동안 척박한 대한민국의 기업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도덕경영, 윤리경영을 실천하면서 회사도 성장시킨, 그럼으로 해서 본인과 직원과 주주 등 회사와 관련된 모두를 (미국식 경영용어로는 'stakeholder'라는 말을 쓴다) 행복하게 만든 진짜 제대로 된 CEO 경력을 갖춘 사람이 후보로 나섰으니, 이제 껍데기는 벗어 두고 가셔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물며 이 새로운 얼굴이 내세우는 모토가 "재벌 중심의 껍데기 경제가 아닌 인간 중심의 진짜 경제"임에야. 그의 경쟁력은 단순히 평사원에서 출발해서 CEO까지 올라갔다는 게 아니라, 그가 갖고 있는 경제에 대한 올바른 철학인 것이다.

Posted by vincent

2007/08/27 05:25 2007/08/2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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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주의와 경제성장, 부패와 무능의 함수관계

    Tracked from ego + ing 2007/10/22 10:50 Delete

    얼마 전 한 종이 신문사에서 이런 설문조사를 했다. "민주주의와 경제성장 중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압도적인 유권자들이 경제에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경제와 민주주의는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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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들레 울 2007/08/28 02:59 # M/D Reply Permalink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동감입니다.

    -----------

    안녕하세요?
    덧글 수정 좀 할께요.
    어제 밤에 만취가 돼서 이상하게 덧글 달아놨네요.
    ㅠㅠ;;''
    어처구니 없군요.

    그래서 수정하는 것입니다.
    부끄럽네요^^

    1. 빈센트 2007/08/28 05:16 # M/D Permalink

      괜찮습니다 ^^

  2. croydon 2007/08/28 04:17 # M/D Reply Permalink

    도덕이 밥먹여주고 예술이 밥먹여주고
    사실 밥보다 더 맛있는 것들을 가져다 주는데
    그걸 모르고
    "돈만 맛있다고 쫓아다니는 사회"가 된지 오래죠.
    잘 읽고 가요..

    1. 빈센트 2007/08/28 06:08 # M/D Permalink

      그러게요 돈보다 밥보다 맛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다들 돈, 돈, 하느라 어떻게 사는게 잘 먹고 잘 사는 건지 잊고들 있는 것 같습니다

  3. 미디어몹 2007/08/28 09:57 # M/D Reply Permalink

    빈스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과학)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1. 빈센트 2007/08/30 20:31 # M/D Permalink

      어익후 감사합니다. 금새 밀려난 모양이지만... ^^;;

  4. 내멋대로 2007/08/28 15:53 # M/D Reply Permalink

    명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죠.. 이제 누가 '도덕이 밥 먹여주냐?'고 묻는다면 '응'이라고 대답할 수 있겠네요..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 빈센트 2007/08/30 20:30 # M/D Permalink

      다행입니다. 많이 많이 퍼뜨려주세요~ ^^

  5. Sol 2007/08/30 03:55 # M/D Reply Permalink

    100% 동의하는 바입니다. 어제 수업시간에도 전 학생들에게 정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파 했습니다. 정직. 도덕. 그게 밥먹여주는 시대입니다.

    1. 빈센트 2007/08/30 20:31 # M/D Permalink

      3학년 수업이면 선거권이 있는 학생들이겠지?

  6. 완두콩 2007/10/01 03:08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에 블로그질을 하는 중..
    퍼가옵니다..^^

  7. egoing 2007/10/22 10:54 # M/D Reply Permalink

    보내주신 트랙백과 댓글 잘 받았습니다. 암시적인 방법을 동원해 도덕과 능력의 반비례 관계를 유권자들에게 주입하려는 시도를 보니 참으로 갑갑합니다.

  8. 대네브 2007/12/06 09:40 # M/D Reply Permalink

    와우! 정말 귀에 머리에 쏙쏙 박히는 좋은 글 입니다.

  9. 윤희형 2011/10/27 13:09 # M/D Reply Permalink

    글 잘 보고 갑니다.
    예술이 도덕이 밥 먹여주냐?
    정의가 공정이 밥 먹여주냐? 에
    몰랐어? 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할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만들어가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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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황우석-노무현??

1.

사실 저는 황당무계한 괴물 내지는 판타지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난 주에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를 너무 재밌게 보고 나서 어줍잖은 감상을 적기도 했고 학창시절에는 스탠리 큐브릭이나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를 쫓아 다니며 챙겨 보느라 애를 먹었었고 비슷한 시기에 키에슬롭스키의 영화도 주요한 작품은 거의 빼놓지 않고 챙겨 보았었고 비토리오 데시카의 <자전거 도둑>이나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황당무계한 괴물 영화 역시 꽤나 즐겨 보았 더랬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를 대놓고 베낀 <레비아탄>이나 <딥임팩트>도 저한테는 재밌었고 <에일리언>의 아류인 <렐릭>이나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도 빠짐없이 극장에 가서 관람했고 원제인 <Pitch Black>을 <에일리언2020>이라는 보기에 민망한 제목으로 바꿔 개봉한, 무명 시절의 빈 디즐이 나오는 영화도 방금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를 억지로 끌고 가서 봤었죠. 평단과 관객 동히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헐리우드 판 <고질라>도 전 재밌기만 하던걸요. 저는 공포영화를 전혀 보지 않지만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재미 없다고 생각한 적은 (아마 거의) 한번도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빈디즐 카리스마 만땅 - 상대적으로 저예산이었지만 꽤 강한 인상을 줬던 이 영화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돈 쳐발라 "리딕"이란 속편을 찍었는데 그건 망했죠


그래서 <D-War>도 아마 극장에 가서 보면 재밌다고 손뼉치면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보기가 싫어 졌습니다.

2.

이송희일이라는 독립영화 감독이 자신의 개인블로그에, 다소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보는 입장에 따라 과도할 수도 있는, 심형래/D-War 비판을 적었었나 봅니다. 일촉즉발 상황이던 양 진영이 어리버리한 고문관의 오발 때문에 전면전에 돌입하게 되는 양으로, 각종 포탈 커뮤니티와 블로그스피어는 지금 온통 이 문제로 난리입니다. 어제만 해도 올블로그 키워드 1 2 3 위가 전부 디워 관련 내용이었고 추천글 10위까지 중 7~8개가 그 얘기였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덜하네요.

이 사건을 접한건 어제 아침에 RSS 리더를 열었다가 예인님의 글을 읽으면서였는데, 이송희일 감독의 글을 퍼다가 비판한(원글 출처인 이송 감독 본인의 블로그는 과도한 비판을 이기지 못하고 버로우), 예인님이 걸어 놓은 링크 (이 글도 펌글이더군요... 원글은 여기)에 들어가 보고는 흠칫! 했습니다.

첫째는 이송희일 감독을 비판하는 블로그의 제목이 아래와 같았기 때문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야 그거...무서워...


둘째는 그 글밑에 달려 있는 댓글 때문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승희일 이새낀 동성연애자라고 방방곡곡 소문내고 다니더라~ 그 영화 본사람 알겠지만 진짜 졸린다~ 동성애자 위해서 영화 만들어놓고 예술이라 떠들고 다니는 저새끼가 진짜 골때리는 놈이지~ "

디워빠 중에 이런 인간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심형래와 디워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설득력을 잃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논의의 핵심과 전혀 상관없는 상대방의 신상을 놓고 조롱하는 것은, 특히 그 사람이 소수자(이송희일 감독이 퀴어 영화를 찍었다는 게 곧 그 사람이 성적 소수자라는 것은 아닐진대도 말이죠)일 경우에는, 백번 천번 잘못된 태도입니다. 여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런 찌질이는 극히 일부고 대부분의 디워빠는 논리와 이성을 갖췄다고요? 그렇다면 그들은 자기의 논리를 내세우기 전에, 자신과 같은 진영에 서 있는 저들을 먼저 꾸짖어야 합니다. 이규영 님이 이특-김연아 사건에 대해 지적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아 저는 극장에 가서 디워를 (재밌게 혹은 재미없게) 본 200만 명은 디워빠 내지는 심형래빠 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만화의 성게님 같은 경우 그냥 영화를 즐겼다, 는 거지 그걸 갖고 디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다구리 놓지는 않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marineblues.net


3.

어찌 어찌하다보니 심형래 감독을 황우석 박사랑 연결 짓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더군요. 서영석 기자가 만든 서프라이즈라는 사이트를 2002년 대선 때 이래로 즐겨 찾다가 황박 사태 때 황빠들의 집결지가 되는 걸 보고 발길을 끊었었는데, 다시 대선 시즌이 돌아 오면서 심심할 때 가끔씩 들렀더니만, 슬슬 심형래 감독을 황우석 박사와 연결하는 자칭 노빠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누구를 누구랑 연결하든 내 알 바 아닌데 문제는 이 연결 고리가 자꾸 은근슬쩍 노무현 대통령한테까지 가 닿는다는 거죠.

이 기회에 밝히자면, 저는 노빠입니다. 스스로를 노빠라고 자랑스럽게 밝힐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적어도 저한테는 노무현 대통령이 원칙주의자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기득권 층의 지네들끼리 짝짜꿍 시스템을 원칙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극복하려고, 최소한 노력은,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비주류에서 주류로 치고 올라가다 보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던 면도 있겠죠. 근데 황박 사태 때 깨달은 것이, 같이 노무현을 지지했고 그래서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중에도, 알고 보면 저와는 전혀 다른 각도로 그리 했던 분들이 많더군요. 그분들은 노무현이 비주류 출신으로써 주류 시스템을 헤집고 들어 간 데에 더 열광하신 모양이고 그 때문에 황우석 박사에게도 마찬가지의 열광을 보내신 모양인데, 황 박사는 주류를 공략하기 위해 원칙을 캐무시한 분입니다. 저의 기준으로는 노무현과 황우석은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서 있는 전혀 반대의 캐릭터인데 그분들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심형래 감독이 황우석 박사에게 보냈다는 글이 사실이라면 두 분을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틀리지 않은 시각으로 보이지만요.

그동안 MoveOn21에서 좋은 시각과 멋진 글을 보여 주던 커서님은 트랜스포머디워에 대해 완전 댓구를 이루는 정반대의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서 그동안 읽어 온 글의 진정성 자체를 의심하게 하는가 하면, 짧고 간결하게 문제의 핵심을 짚는 포스팅을 하던 Soyoyoo님은 "문제는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이송희일 감독을 꾸짖으며 정작 그에 대해 가해지는 디워빠들의 극한의 무례에는 눈을 감습니다. 참 씁쓸하네요... (커서님은 가는이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로 자신이 황빠라면 치를 떠는 황까였음을 밝혔고 soyoyoo님의 황박 사태에 대한 스탠스는 잘 모르겠네요)

4.

그러고보니 이 글에서 한꺼번에 3가지를 커밍아웃 했군요. 괴수물 팬(매냐 까지는 아니고)이라는 점, 황까라는 점, 노빠라는 점. 아 나도 이제 댓글 홍수에 빠지는 걸까나... 설마 ozzyz님처럼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 역사에 획을 긋는 1,920개의 댓글(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받는건 아니겠지... 님들하 악플이라도 좋으니 관심 쩜

Posted by vincent

2007/08/07 12:06 2007/08/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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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형래,황우석,노무현 그리고 파시즘

    Tracked from ego + ing 2007/08/11 11:53 Delete

    * 노무현, 황우석, 심형래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또 그들을 지지한다고 비난받거나, 조소의 대상이 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급된 사례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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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디트 2007/08/07 12:25 # M/D Reply Permalink

    흠..잘 읽었습니다. "당신이 남긴 댓글 하나가 우리를 연결하는 작은 고리가 됩니다."라는 문구가 공포스럽게 다가오네요.
    원체 댓글을 보지 않는데다가, 댓글이라는것이 학창시절 꼭 뒤에서 궁시렁..한마디 덧붙이는것으로 논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같아서요.

    심형래, 황우석,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고리도..분명 불편하구요.

  2. soyoyoo 2007/08/08 03:25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댓글 주신 것 보고 왔습니다.

    이송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관객에게 보이는 영화 감독입니다. 영화가 그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자위 수단이 아니라면 관객은 그의 영화를 소비해 주고 평가해 주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지요.

    저는 심형래의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이송 감독의 글을 읽고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사람의 글에 어떤 이들은 위에서 님이 지적하신 "격한" 반응들을 보였겠지요. 인신 공격도 서슴지 않으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작용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이송 감독이 이성적으로 심형래 영화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을 했다면, 영화 감독 심형래를 동료 영화인으로 생각했다면, 심형래 영화에 대해 일말의 존중을 보였다면 네티즌들이 그런 악성 댓글을 달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300억 짜리 루즈" 운운하면서 심형래 영화를 쓰레기 취급하니 네티즌들의 반응도 겪한 것입니다. 저는 이송 감독이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영화를 대중에게 평가받는 감독의 자세가 아니구요. 그의 글에서 진보 좌파라 불리는 먹물들의 특권 의식을 봅니다.

    비판을 하더라도 애정과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는 크게 갈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민감하게 알아내지요. 그래서 저는 집단 지성을 믿습니다.

    Vincent 님이 노빠라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저도 열혈 지지자입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

  3. 지나가다 2007/08/08 20:09 # M/D Reply Permalink

    그냥 글 잘 읽고 지나가다, soyoyoo님 말씀 중에 '집단 지성'이란 말이 좀 웃겨서요. 노빠 소동 때도, 황빠 소동 때도, 그리고 디워 광풍 소동 때도 사람들은 늘 집단 지성의 승리를 말하더군요. 이런 명제가 처음 돌출된 게 아마 독일 나치였지요.

  4. 미디어몹 2007/08/09 09:03 # M/D Reply Permalink

    빈스 회원님의 포스트가 금일 오후 05:00에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될 예정입니다. 익일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과학)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5. egoing 2007/08/11 11:55 # M/D Reply Permalink

    글 잘봤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걱정스럽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내요.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 조심스럽게 트랙백 걸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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