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배후는 알 카에다...?

대한민국에 자신의 생각을 3줄 이상으로 적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 분 중에도 참 다양한 생각과 사고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조선일보 블로그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분이 다니시는 교회 주보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씌어 있는 모양이더군요. 어느 교회인지 참...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2147&logId=3032799&menuId=-1&from=19000101&to=29991231&listType=2&startPage=1&startLogId=999999999&curPage=1

광우병 난동 사건에서 보시듯이 우리나라에 사탄의 광기<狂氣>가 강력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 광기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친이슬람세력들과 친중공세력들과 친김정일세력들에게서 나와서 반이스라엘-반미-반이명박 대통령 방향과 김정일-박근혜 우상숭배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일찌기 없었던 아주 무서운 광기 현상입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광기 현상이 여기저기서 일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김정일 공산당과 내통하는 김대중-노무현-박근혜 라인을 주의해서 관찰하고 조심해야 합니다.우리교회 교우들은 신문, 방송, 인터넷등의 무책임한 보도를 곧이 듣고 휘말려 들지 마시고 우리교회에서 실시하는 성경공부와 기도집회에 열심히 참여하시고, 이명박대통령을 욕하지 마시고 기도해 드리며, 특히 우리 자녀들이 전교조들에게 세뇌당하지 않도록 항상 좋은 신앙적 대화를 나누고, 가정예배를 열심히 드립시다.

그 외에도 주옥 같은 글이 많으신데... 특히 아래 글과 사진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안습'이라는 상황을 실감하게 된다는...ㅠㅠ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2147&logId=2943276&menuId=214446&from=19000101&to=29991231&listType=2&startPage=1&startLogId=999999999&cur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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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6/02 12:03 2008/06/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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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2008/06/02 13:52 # M/D Reply Permalink

    하하하.
    어떻게 종교와 이념, 정치가 합체되서 왜곡될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군요.

  2. Sol 2008/06/05 07:15 # M/D Reply Permalink

    아마.. 빨갱이 때려잡자를 주장하고.. 있는 김홍도 목사가 아닐까요? 전 그 목사보다 그 교회 다시는 교인들이 뇌가 있는건지 의심스러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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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독자들이 무섭다

 

조선일보가 왠일인지 최근 촛불집회 관련해서 그전과는 약간 다른 기사들을 내 보내고 있다.


그런데 역시나, 기사 밑에 달린 조선일보 독자들의 의견은 살벌하기 짝이 없다. 군화발에 밟힌 여학생이 전라도라느니... 군화발이 아니라 개머리판이 약이라느니... 518폭동도 똑같은 맥락이라느니... 전라좌빨이라느니... 대중교 잔당이라느니... 경찰 저지선을 넘으면 저격수가 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느니... 화염분사기로  모조리 불태워 죽이라느니...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저들에게서 미얀마 내지는 북한 정권에나 어울릴 법한 광기가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 나는 과연 저런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 내는 사람들을 나와 같은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의 관용을 갖추고 있는가.





조선일보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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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08:44 2008/06/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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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조선일보 기사를 안 보기 때문에 몰랐었는데, 명박이(누차 얘기하지만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 그가 좋아하는 미쿡식 표기입니다 경숙이, 무현노, 학규손...)의 당선에 자타가 공인하는 일등공신일 이 신문이 곧 출범할 새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싣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어떤 블로거가 이를 분석하는 포스팅을 했고 댓글로 이런 저런 해석이 따라 붙기도 했는데, 내가 보기엔 특별한 이유가 아니에요. 그냥 명박이가 "당선인으로서의 첫 단독 인터뷰"라고 하는, 독자들에게는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국민의 알권리'에 목숨거는 종이신문들로서는 가문의 영광인 특혜를, 자칭 1등신문인 조선이 아닌 동아에게 줬기 때문이지 않겠어요?

동아, 이명박 당선인 단독 인터뷰

근데 사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명박이 정부가 조선일보를 (상대적으로) 푸대접하는 건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이동관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으로 낙점했고,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사촌인 김병국 코려대 교수를 외교안보수석에, 객원 논설위원 출신 곽승준 역시 코려대 교수를 국정기획수석에 임명하고, 전 논설위원 최시중씨는 국정원장에 앉힐까 방통위원장에 앉힐까 고민하고 있는데 비해서, 신재민 전 조선일보 부국장은 문광부 차관으로 유인촌 아래에 밀어넣는 정도의 떡고물 정도 밖에는 안주고 있거든요. (이 기사를 참조했는데 혹시 더 있나요?)

지난 5년간 동아일보가 노무현을 저주하고 명박이 똥꼬를 핥아 대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선 것은 사실이지만, 완장차고 깃발단 홍위병마냥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티를 내서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기 십상이었던 동아일보보다는, 아주 은근하고 소름끼칠 정도로 교묘하게 사람들을 선동한 조선일보가 훨씬 더 공이 클 것 같은데 말이죠. 내가 보기에도 그런데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얼마나 열불 터지는 일이겠습니까. 이빨에 발동 걸고 슬슬 씹어 돌리기 시작해야죠.

어쨌거나 동아일보는 자사 출신을 대거 청와대에 입성시키다보니 이성을 잃었는지, 정말 나가도 너무 나가고 있습니다. 인수위의 말도 안되는 아니 그 이전에 최소한의 법절차조차 무시하는 밀어 붙이기 식 정부조직 개편시도에 대해, 이를 저지하려는 노력을 모조리 '발목잡기'라며 싸잡아 매도할 거라는 건 진즉에 예상하던 바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사설에서처럼 노골적으로 독자들에게 총선 지침을 내리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지금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이명박 정부는 식물정부가 되고, 경제 살리기도 물거품이 된다’는 점을 국민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정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게 한나라당 당보가 아니라, 정론지를 자처하는 신문의 사설에 실린 문구가 정말 맞는 건가요? 혹여라도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더라도(아니 멀쩡히 잘 굴러가는 경제를 왜 굳이 죽였다가 다시 땅파서 살리려고 하냐고요 글쎄) 절대 명박이 및 그 밑에서 한몫 잡고들 있는 동아일보 출신 인사들의 책임이 아니라, 몽조리 '발목잡은' 세력들 탓이라고 미리부터 일찌감치 못을 박아 놓는 군요. 이 글을 쓴 논설위원은 선배 논설위원들이 그동안 혀가 갈라지도록 명박이 똥꼬를 핥아 댄 끝에 결국 청와대에 입성하는 성은을 입은 사실에 크게 고무된 모양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빤쓰조차 벗어 던지고 달겨 들면 자신도 언젠가는... 하는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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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2/20 14:25 2008/02/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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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이건 PD건, 자주파건 평등파건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 대표가 제출한 혁신안이 당대회에서 부결되었다고 한다. TV 뉴스에서는 자주파와 평등파의 대결에서 평등파가 밀렸다고 평가하던데, NL, PD를 요새는 이렇게 표현하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오늘 아침 출근길 신문 가판대에서 본 조선일보 1면에 뽑힌 제목은 "민노당 간첩 제명안 부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위 대한민국 1등 신문이 자신들을 "간첩"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곧 가슴에 심장이 없고 머리에 뇌가 없어 조선일보 말만 믿고 2Mb를 대통령으로 찍어준, 대한민국 투표권자의 30%가 동일한 인식 수준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인데, 민주노동당이 저러고 있어도 되는 건지 심히 의심스럽다.

대한민국 언론시장을 극우언론이 장악하고 있는 한 어떠한 진보운동도 다 허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그리고 조선일보에 명시적으로 저항하지 않는 진보운동 역시 다 허상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오늘이다.

Posted by vincent

2008/02/04 07:26 2008/02/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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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odlust 2008/02/04 16:16 # M/D Reply Permalink

    하지만 명색이 대중정당인데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조선일보랑 수줍게 안놀아'수준을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야이 개개끼야'를 외치게 되면 그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지요. 안그래도 강성 이미지가 강한데...

    아 내가 내일모레 탈당할 정당을 왜 감싸고 도는 거지 지금.. ㅅㅂ 여튼 간첩이랑 노는 것도 통일운동이라고 여기는 무뇌아 집단하고는 좆선일보가 뭐라고 하든 간에 갈라서는 게 상책입니다. 답이 안나와요 답이..

    1. Vincent 2008/02/04 16:39 # M/D Permalink

      Bloodlust님이 민노당원인 줄은 몰랐소이다 ㅎㅎ 하여간 다층적인 캐릭터라니깐

  2. 원령공주 2008/02/09 06:06 # M/D Reply Permalink

    진보의 분열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어찌할꼬-

    1. 빈센트 2008/02/15 11:09 # M/D Permalink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는 말이 절절하게 와닿는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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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정 2007년 10대 뉴스

조선일보 선정 2007년 10대 뉴스라고 합니다.

내용을 보자하니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 만에 정권교체 
"... 이로써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진 좌파집권이 일단락되고, 우파가 10년 만에 국정주도세력으로 복귀하게 ... 노무현 정부의 5년 국정파탄에 대해 성난 표심(票心)의 심판이었다."

... 뭐 이건 조선일보로선 당연한 거고

한·미 FTA 타결… 통상외교 최대성과로 평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총리회담 등 후속 조치 진행 

전국 휩쓴 펀드 열풍, 총 규모 300조원 돌파 
"... 코스피지수는 ‘꿈의 지수’라던 2000을 돌파했으며, 열풍은 차이나 펀드 등 해외로까지 ..."

대구 육상, 인천 아시안게임, 여수 엑스포 유치 성공 

그 외에는 신정아 사건, 기자실 통폐합, 아프간 피랍, 태안 기름 유출, 수능등급제 등.


... 어디로 봐서 경제가, 국정이 파탄이라는 건지?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올해는 기름값 폭등, 미국 금융시장 초불안 등 대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소식이 굵직 굵직하게 터진 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조선일보 스스로 뽑은 10대 뉴스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이 기사를 읽고도(그렇다 조선일보 기사다!!) 우리나라 경제가 파탄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뇌 속엔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 걸까.

당신은 저 10대 뉴스 목록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정말로 우리나라 경제 결딴 났나요?

Posted by vincent

2007/12/26 04:28 2007/12/26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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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센트 2008/01/10 05:31 # M/D Reply Permalink

    아니~~

    그렇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또 그들대로 그동안 무수히 떠들어대던,
    기실 근거도 정확하지 않으면서 노무현 정부 죽이기에 혈안이되었던 보도에 부화뇌동된 것 아니겠어? 말하자면 순진한 사람들을 언론매체에서 꼬득인것 때문이 아니겠어? 사실 소시민들은 경제가 어떻고 뭐 어떻고 하는 것에 그닥 관심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드물거든, 그저 그날 그날 아님 한 달 한 달 그저 주어진 삶이 이게 다인양 그저 그날 그날 한달이고 일년이고 잘 또는 별 탈 없이 넘기는 것이 행복이려니 하고 산단 말야.
    문제는 언론이나 방송매체에서 어느 부분에다가 촛점을 맞췄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 말야, 예를 들어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에 촛점을 맞춰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되는 것, 국민들은 신분이나 방송을 꼭 믿거든. 뭐 어쩔 수없는 현실 아니겠느냐 말야, 열불 내지 마라.

    1. 빈센트 2007/12/27 07:33 # M/D Permalink

      열불은 어머니가 나신 것 같아요 ㅎㅎ

  2. 비밀방문자 2008/01/11 05:35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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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살리기와 천재 육성

조선일보 송희영 논설실장의 최근 칼럼이, 이공계 출신이(그 중에서도 IT 관련)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블로고스피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작정하고 욕먹을 각오로 쓴 글인지 애초에 워낙 개념이 없으시다보니 원고 마감에 쫓겨 별 생각없이 휘갈긴 글인데 예상 외의 들불같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인지는 내가 알 길 없으나, 대략 그가 욕먹는 이유는, 왠지 모를 상대적인 상실감에 억눌려 있던 이공계의 비논리적인 피해 의식을 제외하고는, 아래와 같이 정리될 법하다.

1. 이공계=제조업이라는 단순한 인식 지평
2. 과학 발전이 소수의 천재에 의한 것이라는 천박한 사고

다른 분들이 이에 관해 분노의 포스팅들( 이공계가 뻘짓이라고? , 이공계 죽이기 등등)을 남겨들 주셨으니 뭐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내 생각을 좀 정리하자면

1번에 관해서는, 나는 오히려 블로거들의 인식에도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현장에 대한 차별 의식 같은 건데, 공장 라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과 연구실에서 실험하고 연구하는 자신들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싶어 하는 상대적인 특권 의식 같은 거다. 그래서 송희영 논설실장이 자신들을 제조업과 같이 묶어 표현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는데 그치고 있는 포스팅들도 적지 않아서 읽는 동안 불편했다. ( mcfrog 님의 포스팅은 실체 없는 '이공계 살리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공계 위기'라는 말 자체의 의미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시각이다. )

2번의 경우는 심각하다. 송희영 실장의 칼럼 원문에 등장하는 "천재성을 갖춘 소수의 과학자들에게는 좀 더 투자하고"라는 부분에 대한 건데. 애들 만화에나 나올 법한 과학 발전에 대한 인식을 우리나라에서 발행 부수와 광고 수주액이 가장 크다는 신문정치이익압력물출판업체의 논설실장이 보여주고 있다니. 태권브이는 김박사 혼자 평생 연구소에 틀어 박혀 끙끙댄다고 만들 수 있는게 아니에요 이 양반아.

어떤 분야든지 간에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발전을 얻을 수 있으려면, "저변"이란게 갖춰져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토록 공연장을 한번도 찾지 않고 입시 교육에 밀려 음악 교육이 사라지는 풍토에서 어쩌다 운이 좋아 장한나나 사라 장 같은 천재가 나온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음악 수준이 높아지는게 아니다. 아직도 황우석에 대한 인지부조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황빠들은,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가 수많은 생물학자들이 아닌 천재적인 일개인에 의해 모두 좌지우지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거다.  예전에 "쉬리"라는 영화를 보면 초반부에 아마 북한의 암살 조직에 의해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이 암살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 영화적인 설정에 불과하니 뭐 굳이 따질 만은 없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뻘짓거리도 이런 뻘짓거리가 없는거다.

IT 업계에서 오래 일하면서, 가끔씩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기술들의 역사를 되짚어 볼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정말 최신 기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뿌리가 의외로 굉장히 깊다는데 놀라곤 한다.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십중팔구 5~10년 전에 제록스 PARC나 IBM 혹은 국방성(DOD)이 나오고, 거기서 5~10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스탠퍼드나 버클리 등 대학의 연구 논문이 나온다. 정말 이런걸 보면 우린 어느 세월에...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그런 면에서는 지금처럼 장학금이나 병역 혜택 등 당장의 미끼로 아이들을 낚는 데만 급급한  '이공계 살리기'는 국가의 장래를 위한 이공계 살리기가 아니라 '이공계 대학 살리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건 생명연장의 꿈에 불과한 거다. 이러한 정책은 국가적인 과학기술 발전의 근간이 되어야 할 대학의 연구 기능 회복은 커녕, 모든 대학이 직업교육원으로 전락해 버린 현재의 상황을 고착시킬 뿐이다.

Posted by vincent

2007/07/16 05:54 2007/07/1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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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nowall 2007/07/16 06:38 # M/D Reply Permalink

    제 글도 진정하고 다시 읽어보니 제조업과 동격으로 간주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나타내는 표현이 있군요.

    1. 빈센트 2007/07/16 14:06 # M/D Permalink

      snowall 님 글은 양반입니다 :)

  2. mcfrog 2007/07/16 06:59 # M/D Reply Permalink

    동의합니다. :) '저변'이 중요한 것이겠죠.

    1. 빈센트 2007/07/16 14:06 # M/D Permalink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게 아닐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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