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배우 김부선 씨와 성적소수자인 가수 하리수 씨가 진보신당을 지지하여 유세지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출처: 연합뉴스, 보시다시피
개인적으로 진보신당을 지지하지도 않고 대마초나 성적소수자 권익에 대해서 특별히 입장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저들의 용기와 수준 높은 정치 의식에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출근 길에 지나는 종각역에는, 손학규-박진 대결 틈새에서 진보신당 소속으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최현숙 씨의 플래카드에, "레즈비언 국회의원"이라고 당당히 적혀 있다.
고교 3년 선배인 이범 선배는 작년 대선 판에서 정동영 후보의 TV 찬조 연설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덕양 갑에서 심상정 후보를 돕고 있는 모양이다. 스타강사로서 명성을 떨치던 시절에는 한 달에 1억이 넘는 돈을 벌어 들이던 그가 진보 신당을 지지하는 것은 언뜻 정치적 위선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공짜 온라인 교육 등 교육 기회의 평등에 신념을 보이고 실천해 왔던 전력을 돌이켜 본다면 일관성이 있는 거라고 판단할 수 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이나 개인의 이해 관계에 앞서는 건 바로 가치 체계와 신념이기 때문이다. 그게 인간에 대한 예의고 인간으로서의 품위다.
심상정 후보는 절박한 시기에 부친상을 당해 직접 유세에 나서지 못하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양인데, 민주당 한평석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모양이라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이들의 선전이, 역사의 시계 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이 기만스런 2008년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 그나마 의미 있는 발자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Posted by vinc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