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블로그에 "MS에서 Gmail은 바이러스라고?"라는 제목의 포스팅이 떠 있길래 gmail 사용자의 한사람으로서 관심 있게 봤는데, 내용 중에 "false positive"라는 말이 나왔다. "false alarm"과 같은 말인가.. 싶어(같은 말이다) 검색을 해보다가 "보안-인체면역학 교배의 효과와 한계"라는 제목의 아주 유익한 문서를 발견. IT 관련자가 아니라도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법한 내용이니 한번들 읽어 보시길.
요지는 첫줄에 적혀 있다.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했을때 사람은 생물학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내용은 컴퓨터 보안 분야에서 인체면역학(immunology)을 응용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인데, "현실과 크게 상관도 없는 전문 용어와 마케팅용 과장광고의 남발"로서의 컴퓨터공학과 인체면역학의 연결에 대해 쫑코를 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사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이름이 바이러스일 뿐 생물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양쪽 분야에 공히 별 관심이 없는 분들에 의해 종종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본업이 의사였던 안철수 씨 때문에 그런 오해가 더 광범위하게 퍼진 혐의가 짙다.)
읽다보니 예전에 바퀴벌레 로봇, 소위 로보로치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나더군. 내용인즉슨 일본의 모모 교수가 소형 로봇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아니 복잡하게 왜 로봇을 만들어? 이미 자연계에 알아서 기어다니는 넘들이 많은데! 다만 걔들을 사용자의 맘대로 조종할 수만 있으면 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에, 바퀴벌레의 신경계를 인위적으로 자극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는 거다. 손톱만한 크기의 원격조종 장치를 바퀴벌레의 등에 부착하면, 이 장치가 바퀴벌레의 신경계를 자극하여 사용자가 리모콘을 조작하는데 따라 전후진 및 방향전환을 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 "생체로봇"이라는 개념인데, 생체모방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아간 거라고 보면 된다.
(오래된 기사지만 웹에 있을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있긴 있는데 유료다. 난 회원이기 때문에 내용을 볼 수 있으므로 긁어서 여기에 복사할 수도 있겠으나 굳이 유료로 묶어 놓겠다는 자료를 풀어 놓고 싶지는 않네.)
그럴싸한 아이디어이긴 하나 두렵지 않을 수 없다. 절지동물인 바퀴벌레가 가능하다면 좀더 고등의(복잡한 신경전달 체계를 갖고 있는) 생물체, 나아가 척추동물에 대해서도 유사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지겠지. 물고기나 도마뱀류의 하등 척추동물에서 성공한다면 이내 포유동물, 영장류를 거쳐 급기야 인간에 대해서도 같은 시도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먼 훗날의 얘기겠지만, 대부분 인간이 상상한 미래의 모습은 아예 안오거나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오거나 둘 중 하나다.
아래는 싸이버펑크를 주제로 한 창작물 중에서 내가 가장 재밌게 본 작품 중 하나인 유키토 키시로의 "총몽銃夢"의 한 장면. 클릭하시면 크게 보여요.

"총몽"이라는 제목은 싸움에 지친 주인공이 "난 어차피 전생에 총 정도 아니었을까"라고 독백하는 데서 연유한다. 싸이버펑크와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요지는 첫줄에 적혀 있다.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했을때 사람은 생물학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내용은 컴퓨터 보안 분야에서 인체면역학(immunology)을 응용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인데, "현실과 크게 상관도 없는 전문 용어와 마케팅용 과장광고의 남발"로서의 컴퓨터공학과 인체면역학의 연결에 대해 쫑코를 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사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이름이 바이러스일 뿐 생물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양쪽 분야에 공히 별 관심이 없는 분들에 의해 종종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본업이 의사였던 안철수 씨 때문에 그런 오해가 더 광범위하게 퍼진 혐의가 짙다.)
읽다보니 예전에 바퀴벌레 로봇, 소위 로보로치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나더군. 내용인즉슨 일본의 모모 교수가 소형 로봇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아니 복잡하게 왜 로봇을 만들어? 이미 자연계에 알아서 기어다니는 넘들이 많은데! 다만 걔들을 사용자의 맘대로 조종할 수만 있으면 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에, 바퀴벌레의 신경계를 인위적으로 자극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는 거다. 손톱만한 크기의 원격조종 장치를 바퀴벌레의 등에 부착하면, 이 장치가 바퀴벌레의 신경계를 자극하여 사용자가 리모콘을 조작하는데 따라 전후진 및 방향전환을 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 "생체로봇"이라는 개념인데, 생체모방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아간 거라고 보면 된다.
(오래된 기사지만 웹에 있을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있긴 있는데 유료다. 난 회원이기 때문에 내용을 볼 수 있으므로 긁어서 여기에 복사할 수도 있겠으나 굳이 유료로 묶어 놓겠다는 자료를 풀어 놓고 싶지는 않네.)
그럴싸한 아이디어이긴 하나 두렵지 않을 수 없다. 절지동물인 바퀴벌레가 가능하다면 좀더 고등의(복잡한 신경전달 체계를 갖고 있는) 생물체, 나아가 척추동물에 대해서도 유사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지겠지. 물고기나 도마뱀류의 하등 척추동물에서 성공한다면 이내 포유동물, 영장류를 거쳐 급기야 인간에 대해서도 같은 시도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먼 훗날의 얘기겠지만, 대부분 인간이 상상한 미래의 모습은 아예 안오거나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오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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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이라는 제목은 싸움에 지친 주인공이 "난 어차피 전생에 총 정도 아니었을까"라고 독백하는 데서 연유한다. 싸이버펑크와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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