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구요?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그것도 집권 여당의 원내 부대표 씩이나 지내시는 분이, 모든 언론이 지켜보는 국정감사 장에서 이렇게 무식한 소리를 서슴지 않고 뿜어 주시는 꼬라지를 연출하는 나라인데두요?

이에 앞서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봉하마을에 지원된 예산이 1,000억원 가까이 되고 웰빙숲으로 지정된 봉화산 깊숙히 가면 골프연습장까지 있고 지하에 아방궁 만들어서 안을 볼 수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은재 의원은 "그 안의 컴퓨터 시스템이 굉장히 복잡한 게 들어가 있어서 웬만한 회사에도 안 쓰는 팬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며 자신의 주장이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허허허... 이은재 의원님은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은데 대해 감사하셔야 할 듯합니다. 백분토론 일산 최선생이었나요? 그분과 동급으로 직행하실 뻔한 절호의 기회였는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은재   

출생

소속

학력

경력      



국회의원, 정당인

1952년 3월 27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클레어몬트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박사

2008년 5월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앙인사위원회 위원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출처: 네이버>

뭐 52년 생이면 우리 나이로 57세신데, 그 나이에 컴퓨터에 대해 좀 모르실 수도 있죠. 저도 부모님 모시는 입장에서 자연인 이은재 님께서 컴퓨터에 무지하신 걸 갖고 트집 잡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국회의원, 그것도 집권 여당 의원 아니십니까? 그 밑에는 별정직 공무원 자격으로 국가의 녹을 먹는 보좌진들이 포진해 있구요. 당내 보직을 맡고 계시니 당에서 파견한 보좌진들도 있을 텐데요. 이은재 의원 보좌진 중에는 저게 얼마나 무식한 소리인지 아는 사람이 정녕 단 한명도 없었던 말인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은재 의원님이 뿜어주신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더군요.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친북 좌익세력들이 촛불집회를 개최해온 광우병대책회의를 통해 고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2012년 통일 연방조국을 세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읽고 정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1988년이나 1998년이 아니고, 정녕 21세기 8년 차인 2008년 대한민국, 시골 촌로도 아닌 집권 여당 국회의원 입에서, 동네 막걸리집이 아닌 국정감사 장에서, 나온 얘기가 맞나요...? 
이은재 의원님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님들이 주장하시는 "노방궁"의 실체는 시사iN 고재열 기자님이 밝혀 주시고 있네요. 직접 판단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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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7 17:28 2008/10/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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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몰입교육 과연 필요한가

Culture Club 2008/10/13 03:52 posted by 빈센트

인수위 시절에 (생각해보면 불과 8개월 전인데 그동안에 대한민국 경제가 딱 10년 전 - 정치와 인권은 20년 전 -으로 후퇴하는 바람에 굉장히 아득한 먼 옛날의 얘기로 느껴진다) 갑자기 뜬금없이 영어 몰입 교육 어쩌고 어륀지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나와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나만 그렇게 벙쪄 했던 게 아니었던지 각계 각층의 비난과 조롱이 빗발쳤던 관계로, 그 얘기는 슬그머니 들어 가 버렸고, 이제는 그냥 이 정권이 얼마나 아무 철학도 비젼도 없이 그저 탐욕으로만 똘똘 뭉친 집단인지를 보여 주는 예고편 정도로만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그 이후로 워낙에 골 때리는 퍼포먼스가 많았던 관계로, 하루 하루 살아 남는게 피곤한 2008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세세한 해프닝조차 기억할 여력이 남아 있겠는가.

최근

한나라당 그러니까 영어로는 GNP(Grand National Party)가 이번 경제 위기를 맞아 대한민국 정당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셨는데, 그러니까 한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 내서 한국 경제를 흔들고자 하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외신들과 그 배후 세력에게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를, 그것도 영어로, 발표하셨다는 거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지 않는 나라의 집권 여당이 영어로 논평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양반부터가 남의 나라 기업인들 모아 놓은 자리에서 "유아 썩쎄쓰, 아와 썩쎄쓰!!" 어쩌고 하는 듣는 사람 낯 뜨거워지는 콩글리쉬를 남발하는 세상이니, 뭐 그런가 보다 했다. (콩글리쉬 쓴다고 뭐라 하는게 아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이 영어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왜 통역을 안쓰냐 말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남의 나라 가서 영어 잘한다고 뻐길 일이라도 있나?)

처음에는 다들 이건 또 뭥미? 하는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캐무시 들어가 줬었는데, 부지런한 블로거 한 분이 수고롭게도 이 논평을 읽어 보고 이 말도 안되는 내용에 경악을 하셨나보다. 

한나라당 영문 논평, 알고 보니 오류투성이

각 단원과 문장 하나 하나가 어느 것 하나 빠질세라 주옥 같은(빨리 읽으면 발음이 아주 좆같아 진다) 콩글리쉬로 도배가 되어 있는지라 일일이 씹어 대기도 귀찮은데, 네티즌들을 대신하야 이런 수고를 대신해 주는 분들이 계시니 참으로 알흠다운 집단 지성의 발현이로다.

어쨌거나 마지막 문장의 "You know the saying that ~ "은 압권이라 보면 볼 수록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이건 뭐 협박도 아니고... 내 경우 직속 상사가 외국인이고 외국에서 근무하는지라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업무 보고나 상의를 할 일이 많은데, 이메일에 저런 문장을 썼다간 단박에 이상한 넘 취급 받고 인사팀에서 요새 뭐 문제 있냐고 전화 올지도 모를 일이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쓰던 FYI(For your information)도 요새는 예의 없는 표현이니 쓰지 않는게 좋다고 권하는 분위긴데 말야. 하긴 한나라당과 현 정권은 언론과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 정도로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예의 따위는 차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국내 언론이건 외신이건 상관없이.

결론은 생각을 고쳐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건데, 아무래도 영어 몰입 교육이 필요할 것만 같다는 거다. 다만 정재환 님이 최근 포스팅에서 지적한 것처럼, 영어가 필요 없는 사람들까지 온통 영어 광풍에 미쳐 돌아가게 할 필요는 당연히 없다.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받으면 되는 거다. 그리고 그 대상에는 영어로 논평을 발표하고 싶어 하는 국회의원의 보좌진을 포함시켜야 하는 거고.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자 172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그랜드 내쇼날 퐈리의 보좌진 중에, 영작문 제대로 하는 사람이 이렇게 없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얘기냐 말이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영작문을 잘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영어로 논평을 발표하려면 제대로 할 줄 아는 보좌진에게 맡겼어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이다) 

정말 동네 (지구촌) 창피해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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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03:52 2008/10/1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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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리카르도 at 2008/10/13 07:39

    블로거들이 영어 블로고 스피어를 만들어서 영어 광풍을 흡수하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
    하시는것같은데.. 정작 일치된 움직임이 없으니 그게 아쉬울 뿐이네요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10/17 12:57

      영어 블로고스피어라... 멋지긴 한데 좀 후덜덜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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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고 왔습니다

Politically Correct 2008/04/09 16:01 posted by 빈센트

우리동네는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비례대표 출신의 여성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지역구였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넷 공간에서는 흔히들 '오크'라고도 불리우는, 흉포하다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수준의 독설/기만/위선/배신으로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경제가 깨빡났다고, 총체적인 국정 실패라고, 그렇게 흉악한 비난과 독설을 하루가 멀다하고 퍼부어 대시더니 정작 본인은 주식 투자로 작년 한 해에만 재산을 16억원이나 늘리셨다죠. 이번 총선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코미디의 진수를 보여 주는 요상한 이름의 정당(이라고 하기도 부끄럽죠 사실) 이름에 자신의 이름이 겹쳐 있는 분의, 수호천사 내지는 심복으로 불리셨다가, 막판에 차를 바꿔 타시기도 하셨구요.

진보신당과 창조한국당은 우리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더군요. 덕분에 별다른 고민 없이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선관위의 주요 업무 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 중 하나는 아무래도 투표율이겠지요? 그래선지 시간대 별로 이전 선거 때와의 투표율을 비교해 가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는 있는 모양인데, 매번 최저 기록을 갈아 치우는 투표율 하향세가 이번엔 더욱 심해져서, 어쩌면 50%에도 못 미치게 될까봐 전전긍긍인 모양입니다. 투표확인증인지 뭔지 줘서(저도 받았습니다. 1인당 2매씩 주더군요) 할인 혜택 주고, (투표권도 없는) 원더걸스 기용해서 비싼 광고 때리고, 아파트 돌아다니면서 투표 독려하고 하면 뭐합니까. 이게 무슨 인기 투표도 아니고, 정작 유권자들의 실질적/경제적/정치적/계층적 이해 관계와 직접 관련이 있는 핵심 공약/정책에 대해서는 아가리 닥치라고 윽박지르면서, 투표율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개가 나와도 한나라당이면 찍어 주는 고정표 30%가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록 유리하다는 게 기정 사실이죠. 물론 대한민국에는 때려 죽여도 한나라당은 안 찍어주는 대략 20% 가량의 유권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표는 항상 여러 갈래로 분산이 되기 때문에 승자 독식의 선거판에서는 아무 결집된 힘을 내지 못한다는 거구요.

선관위가 저렇게 투표율에 목을 매면서도 정작 정책 관련 내용의 이슈화, 쟁점화에는 극도의 조심성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비현실적인 현행 선거법을 지나치게 교조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공론장에 펼쳐 보이는 것 자체를 억압하는 (작년에 BBK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하셨던 김연수 님이 결국 벌금 80만원 형을 선고 받았더군요... 우리가 중화인민공화국도 아니고) 선거법은 결국 국민의 정치 무관심을 불러 오게 될 뿐입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면 득을 보는 세력은 누구일까요? 이미 행정/사법/지방 권력을 몽조리 장악하고 있는 저들이 이제 의회 권력까지 독점하게 되면, 아마도 선거법은 더더욱 국민의 정치적 의견 표시를 억압하는 쪽으로 개악될 것이 눈에 선히 보입니다. 50%를 밑도는 투표율은 어쩌면 시작일 수도 있어요. 30% 대까지 떨어진다면 아예 한나라당이 싹쓸이일테고, 그때부터는 내부 권력 다툼만 남겠군요.

끄물거리는 날씨 만큼이나 우울한 2008년 대한민국 총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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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9 16:01 2008/04/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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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유디트 at 2008/04/09 17:33

    30여분 남겨놓고 있습니다.
    떨리면서 지난 4년전이 가장 많이 생각나고..그리고 4년간의 기억이 순식간에 저를 압도하는 비오는 오후입니다.

    비오는 오후..
    라는 표현을 쓰게 될 정도로 조금은 벗어난것 같지만서두..

  2. Commented by K군 at 2008/04/09 18:07

    으흠 올것이 온 모양입니다.
    술땡기네요... 피곤한 일들 뿐입니다.

  3. Commented by Bloodlust at 2008/04/09 22:47

    이걸 '좆같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시츄에이숑'이라고 표현하면 그나마 좀 근접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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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선 정국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썩어 빠진 도덕성의 바로미터가 되어 주고 계신 이명박 후보. 그가 스스로 인정한 (소위 '위장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수많은 크고 작은 비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게 타격을 입고 있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BBK 사건이라는 대형 비리에 대한 상대측의 부질없는 기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사안이 워낙에 위중한데다 ('경제대통령'을 모토로 삼는 인간이 자본주의의 근간인 주식회사 시스템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건 아무리 우리 유권자들의 눈과 귀와 양심이 병들었다 해도 그냥 넘기기 힘든 건이다) 그가 스스로 6~7년 전 언론인터뷰에서 자랑하고 다닌 바와 같이(주요 보수 언론매체에 인터넷 투자 자문회사를 세워 새로운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얘기하고 다님) 명명백백한 증거들이 하도 발에 차이다보니, 지난 여름 한나라당 당내 경선 당시의 박근혜 전대표 세력도 그러하거니와 지금의 범여권도 그렇고, 이거 하나 만으로도 이명박 후보는 절대 완주 불가, 라고 방심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어쩌랴. 최소한의 앞뒤 관계는 파악할 수 있는 논리력과 인터넷 검색 정도의 정보력과 고교 사탐 정도의 경제 지식과 중학생 정도의 사리판단력만 있어도 눈에 뻔히 보이는 증거들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고등 교육을 받았다는 검사들과 소위 일등을 부르짖는 메이저 언론사들의 썩어 문드러진 눈과 귀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을. 이회창 후보께서는 스스로 법조인 출신인지라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셨는지 "BBK고 뭐고 간에 이미 드러난 비리 만으로도 이명박 후보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고 다니셨지만 눈치도 없는 범여권에서 끊임없이 BBK만 갖고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이명박 후보의 수많은 위장시리즈와 비리선물세트는 그냥 묻혀 가는 거다.

여기서 잠깐. 아니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초에 '검사와의 대화'니 뭐니 해서 검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했었지만 그래도 대통령이고 청와댄데, 법무장관 인사권은 청와대가 갖고 있고 검사 인사권은 법무장관이 갖고 있는 건데 왜 이렇게 사사건건 검사들은 여권에 이토록 불리한 건이라면 죽어라고 붙들고 늘어지면서 야당에 불리한 건은 대충 쉬쉬 덮어 가며 수사를 하는 걸까...?

최근의 건으로 신정아-변양균 사건도 그렇고 부산지검의 김상진 로비 사건 및 이에 관련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건만 해도 그렇다. 청와대 및 여권에 불리한 수사 내용들은 사안의 경중에 관련없이 자극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언론에 솔솔 흘러나와 이 천하의 썩어빠진 정권을 만든 반면 분명히 연루된 한나라당 측 인사들에 관련된 내용은 수사 막판에 가서 언론들의 관심이 다 사그러들때 쯤이야 슬그머니 끼어 있곤 하지 않았던가? 언론들이 워낙에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청와대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예를 들어 영부인 20촌) 누드 사진이 됐건 뭐가 됐건 대문짝 만하게 싣는 습성이 있다보니 그렇기야 하겠지만서도, 그들도 가급적이면 소재가 제공될 때 더 즐겨 물고 늘어지기는 하는데 말이다. (물론 정 소재가 떨어지면 있는 사실 없는 사실 마구잡이로 조합해서 소설을 쓰는 짓도 주저치 않는다. 다만 소재가 있을 경우 보도자료 보고 베끼면 되지만 소재가 없으면 상상력을 발휘해서 소설을 써야 하니 그게 짜증이 날뿐) 결국 검찰이 계속 언론에게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여권에 불리한 것으로만.

그보다 더 최근의 것으로는 소위 삼성의 "당선 축하금"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엊그제 뉴스에 나온 바로는 사실 이 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당선 직후 대선 자금 특검(소위 1/10 발언으로 물의가 됐던)에서도 수사를 했으나 무혐의 처리 되었었고, 이후에도 두번이나 더 검찰에서 별도로 수사를 했으나 역시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드는 생각이 아니 도대체 현 정권의 지존에 관련된 수사를 안팎으로 세번이나 반복해서 하다니 도대체 이 검찰은 뭘 그렇게 타는 목마름으로 열심히 갈구했던 걸까, 하는 거였다. 한번해서 안된걸 나중에 또하고 그래도 안 나오니 다시 긁어 모아서 또하고... 이 집요한 수사 의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어쨌거나 아무리 봐도 이 정권의 검찰은 범여권은 고사하거니와 절대 청와대 편이 아니라는 거다.

이제 예정된 김경준 씨 기소와 BBK 중간 수사 발표가 고작 하루 이틀 정도를 남겨 두고 있는데, 이미 각 당은 후속 조치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이미 사건 종결이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고, 범여권에서는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검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검찰 발표가 난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은 이미 결과를 예측한 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범여권의 기대대로라면 그리고 건전한 상식의 판단에 의하면, 본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는 피의자 신분이다. 최소한 피의자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분이다. 내가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검찰에서 내가 죄가 있다는 식으로 수사를 몰고 가면 당연히 나는 누명을 벗기 위해 수사에 협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에 출두를 하거나 검찰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검찰은 한번도 이명박 후보를 소환하지 않았다. 이는 즉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전혀 혐의를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만약 전혀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혐의를 암시하는 듯한 발표를 한다면 이건 더 문제다. 한나라당에서 "민란 수준의" 지랄 발광을 해댈 사안인 것이다.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미 이명박 후보의 집권을 예측하고 줄서기를 시작했다는 억측도 나오기 시작한다. 지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홍일 차장검사는 다음 정권에서 검사장 순번인데 혹은 잘만 하면 검찰총장도 노려볼만한 짬밥인데 굳이 무리해서 수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거다.

굳이 떡찰이라는 신조어로 검찰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으나,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즉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수호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검찰의 행태에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국회 홈페이지를 뒤져 찾아낸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력 사항을 적어 보았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화려한 경력들을 갖추신 분들이나 여기서는 당선 이전의 법조계 활동 위주로 적은 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나라당 의원 128명 중 법조계 출신이 29명(즉 4명 중 한명은 사시 출신)이고 이중 15명이 검사 출신이다. 즉 한나라당 의원 9명 중 한명은 검사라는 얘기다.

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타 정당에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다. 변호사만 몇명 있을 뿐이다.

아시다시피 검찰 조직은 자기보다 사시 아래 기가 상사로 부임하면 윗기는 다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할 정도로 위계 질서와 패거리 의식이 강한 집단이다. 법과 질서는 그 다음이다. 검찰의 각종 요직이란 요직은 다 거친 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나라당인 만큼 검찰과의 공조(?)는 식은 죽 먹기 아니겠는가. 이들이 선후배 간의 격의없는(?) 대화에서 한두 마디 씩 흘려주는 수사 정보 중 입맛에 맛는 것들만 언론에 조금씩 흘려 주는 것 만으로도 한나라당은 5년 동안 충분히 청와대와 여권을 엿먹이고 뒤흔드는 것이 가능했을 거라는 정도의 추론은 그리 복잡한 고도의 논리력을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름 구분 경력 소위
고조흥 검사 서울,대구,광주,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국방위원회
권영세  검사 수원·춘천·서울지검 검사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정보위원회 
김기춘 검사 대구지/고검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행정자치위원회, 정보위원회 
김재경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건설교통위원회
김재원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행정자치위원회
박세환  검사 서울 · 춘천 · 의정부 지청 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박희태  검사 춘천·대전·부산지검, 부산고검 검사장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안상수  검사 전주, 대구, 마산, 서울, 춘천지방검찰청 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정보위원회
원희룡  검사 서울·여주·부산지검 검사 산업자원위원회
장윤석  검사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검찰국장 문화관광위원회
정종복  검사 서울지검 검사 문화관광위원회
정형근  검사 서울고검검사, 국가안전기획부제1차장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
주성영  검사 대구 고등검찰청 부장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최병국  검사 대검 공안·중수부장 인천·전주지검 검사장 법제사법위원회
홍준표  검사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환경노동위원회 
김정훈  변호사 부산광역시 고문변호사 국회운영위원회, 정무위원회
박승환  변호사 민변 부산/경남지부 회장 건설교통위원회
엄호성  변호사 서울중부경찰서장,변호사, 재정경제위원회
유기준  변호사 중소벤처기업 고문 변호사 행정자치위원회
이명규  변호사 변호사 산업자원위원회
이인기  변호사 변호사 대구수성경찰서 수사과장  건설교통위원회
김기현  판사 대구, 울산지방법원판사. 행정자치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김명주  판사 부산지방법원, 울산지원, 창원지방법원판사 법제사법위원회
나경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법제사법위원회
김학원  판사 서울 남·북부지원 등 판사 문화관광위원회
이주영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법제사법위원회
주호영  판사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교육위원회
진영  판사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황우여  판사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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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3 15:18 2007/1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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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UNLIMITED RENEWAL WORKS at 2007/12/03 17:56  삭제

    Subject: 이영민씨.. 이명박씨를 지지하십니까..?

    하아.. 이명박씨를 지지하시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누구나 비슷비슷할겁니다만... 드러난 사실이 너무나도 추잡하기때문에... 저로서는 이명박씨만은 피하자.. 주의로 돌아섰습니.....

  2. Tracked from 학주니닷컴 at 2007/12/05 15:31  삭제

    Subject: 권력의 시종이 되어버린 검찰

    온 정치권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검찰의 BBK 수사발표에서 역시나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BBK와 이명박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그 .....

  3. Tracked from ISSSSSUE at 2007/12/06 20:41  삭제

    Subject: BBK 담당검사는 한나라당의원의 친척.

    ㅋㅋ 코미디네요. 3년 집행유예 협상을 했다는 특종 뉴스가 오늘 시사인에 의해 보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맡은 최재경 특수1부장이 최병렬 전 한나라당의 대표의 조카이고, 한나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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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카르사마 at 2007/12/03 17:56

    결국.. 연줄인겁니까.. 아니.. 연줄이라고 하기도 뭐하군요..;;
    트랙백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