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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한 글자로 된 종목코드: 씨티그룹은 "C", 포드는 "F" (2)

외신의 경제 관련 기사, 특히 기업 관련 내용이나 각 회사들이 내놓는 보도 자료 같은 것들을 보면, 회사 명 뒤에 괄호를 치고 3~4자의 약어로 된 기호를 넣어 놓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걸 'ticker symbol' 혹은 'stock symbol'이라고 하는데, 뉴욕 증시나 나스닥 등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표시하는 기호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종목코드'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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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iscrosoft: MSFT)와 구글(Google: GOOG)에 관련된 비즈니스위크 기사에서 구글 회사명 바로 뒤 괄호 속은 'GOOG'를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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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그 회사의 주가 동향, 재무 지표 및 기타 정보, 최근 뉴스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페이지로 이동하는 겁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경우는 회사의 이름을 짐작할 수 있는 3~4자의 약자를 사용합니다. 보통 뉴욕 증시 상장회사는 3자, 나스닥 상장 회사는 4자인 경우가 많죠. 전 이게 규칙인 줄 알았었는데,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더군요.

엊그제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인 AT&T에 관련된 기사를 보다가 문득 눈에 띈 것이, AT&T 뒤에는 괄호 열고 그냥 'T'라고만 써 있더라구요. 설마 이게 종목코드라고는 생각지 않고 뭔가 싶어 눌러 봤는데, 맞더군요. 오오 한 글자짜리 종목코드도 있구나... 더구나 'T'라? IT 업계에서 'T'라는 글자는 보통 텔레콤(통신: Telecom), 텔레폰(전화: Telephone) 등의 단어를 연상시키죠. KT, SKT, KTF, LGT 등 우리나라의 모든 메이저 통신 회사 이름에는 'T'가 들어 있고 SKT는 심지어 상품 전체를 'T'라는 브랜드로 통일하고 있구요. 역시 세계 최초로 전화(Telephone)를 상용화시킨 회사답군! ...하고 생각했드랬습니다. (AT&T의 뿌리는 전화의 발명자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 의해 설립된 Bell Telephone Company죠. 그 이후 역사가 좀 복잡하긴 하지만 그 얘기는 다음 번에)

그런데 오늘 세계 최대의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itigroup)이 휘청거려서 결국 또 2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1500원 찍은 오늘 환율로 치면 우리돈으로 30조 쯤 되네요 -.-)는 기사를 읽다 보니, 씨티그룹은 종목코드가 'C' 더라구요. 오호... 한 글자 코드를 쓰는 회사가 AT&T만 있는 것이 아니었군!! 호기심이 발동해서 더 찾아 봤더니, 미 증시 상장 회사 중 한 글자로 된 종목 코드를 쓰는 회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A: Agilent Technologies 
B: Barnes Group
C: Citigroup (전에는 Chrysler)
D: Dominion Resources
E: Eni SpA
F: Ford Motor Company
G: Genpact (전에는 Gillette)
H: Realogy Corporation
I: 없음 
J: 없음 
K: Kellogg
L: Loews Corporation
M: 없음 
N: NetSuite, Inc.
O: Realty Income Corporation
P: 없음
Q: Qwest Communications International Inc.
R: Ryder System Inc.
S: Sprint Nextel 
T: AT&T
U: 없음 
V: Visa, Inc.
W: 없음 
X: United States Steel
Y: Alleghany Corporation
Z: 없음 

... 이중에는 앞서 말한 씨티그룹, AT&T 외에 포드, 켈로그, 비자 등, 고개가 끄덕여지는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에게 생소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닥 널리 알려지지 않은 회사들도 많습니다. 즉 한글자로 된 종목코드는 큰 회사만 쓸 수 있다든지, 한글자를 쓰면 꼭 유리하다든지 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질레트(Gillette)와 크라이슬러(Chrysler)도 각각 한글자 코드명을 썼지만(뭐라고 썼을까요?) 각각 P&G와 독일의 다임러 그룹(벤츠 만드는 회사)에 합병되면서 상장 철회되고, 다른 회사에 코드명을 넘겨 주었습니다. 'U'는 원래 US 항공(US Airways)의 코드였는데 이 회사가 2005년 America West에 합병된 이후 계속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외에 공석인 알파벳 중 'I'와 'M'에 대해서는, 현재 나스닥(NASDAQ)에 등록되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인텔(INTC)가 언제든지 뉴욕 증시(NYSE)로 갈아 탈 수 있도록 비워둔거라고,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이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다고 하는군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종목코드가 6자리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005930, 포스코는 005490, NHN(네이버)은 035420... 이런 식이지요. 뭐 이래서야 재밌는 얘깃거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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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22:37 2008/11/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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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Sol at 2008/11/25 00:53

    언제나 놀라운 분석력~~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