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선이 내일이군요...

투표합시다.

서울문함대에서 오늘 5시 반에 종각에서 최종유세대번개 한다고 문자가 온걸 보니, 아마도 단일화는 없이 가려나 봅니다. 어쨌거나 소신껏 투표하면 되지요. 사표死票 이런거 생각지 말고...

***

사실 지난 주말엔가 BBK 광운대 동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그리고 그게 메인뉴스에 방영되어 웬만한 사람들은 다 보게 되었을 때, 저는 오히려 두려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저걸 보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투표한다면, 이젠 정말로 변명 거리가, 자위할 거리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동안 사람들이 언론에 속아서, 몰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조금 덜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릴린 명박 64호가 투표에서 승리한다면, 정말로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몇 %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남이야 어찌 되건 말건 짓밟고 승리해서 돈벌고 권력 쥐어 더큰돈 벌고 더큰 권력 쥐는데 휘두르면 장땡이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은 밥먹듯이 해도 아무 문제 안되고 얼어죽을 도덕이니 윤리니 정의니 철학이니 품위니 하는 이따위 것들은 다 쓰레기통에 갖다 버려야 할 가치다, 라고 생각하는 거라는 걸 부인할 수 없게 되는 거잖아요...

장인 어른의 오랜 친구분 중에 교회 장로를 지내시는 분이 계십니다. 고교 시절 단짝이었는데다 이분 사모님도 저희 장모님의 친구분이신지라 (저희 장모님이 중매하셨답니다) 40년째 지근관계로 지내고 계시지요. 저도 처가집에 갔을 때 가끔 뵌 적이 있고 식사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아주 점잖고 온화한 분이세요. 근데 이번 대선 국면에서 이분이 같은 장로라서 그런지 이명박 장로를 지지하시는 바람에, 저희 장인 어른이랑 다툼이 좀 있었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좀 소원해 지셨나봐요. BBK 광운대 동영상이 뉴스에 뜨니까 장인께서 슬쩍 찾아 가셔서 그래도 이명박 찍을 거냐고 떠보신 모양입니다. 물론 그분도 뉴스를 보셨지만, 그래서 예전처럼 열심히 이명박을 옹호하지는 못하시지만, 그럼에도 이제 와서 지지의사를 철회할 생각은 없으신가 봅니다. 우리 장인께서도 일요일마다 교회를 다니시는 분이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이 왜 그러냐..."고 혀를 끌끌 차시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거짓말은 못참는 분이거든요.

***

그러거나 말거나 어쩌겠습니까? 아직 생각과 뇌와 영혼을 팔아 치우거나 저당 잡히지 않은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가서,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이만큼이나마 더 남아 있다, 절망하기엔 이르다, 라는 걸 보여 주는 수밖에.

그동안 유세니 집회니 자원봉사니 이런 거 한번도 참여 못하고 키보드나 두들기고 앉았어서 좀 미안했었는데, 오늘 저녁에는 집근처고 하니 한번 나가볼까... 생각했는데, 원래 약속되어 있던 송년 모임에 나가는게 더 나을 듯합니다. 후배 6~8명 정도와 만날 것 같은데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말귀는 알아 듣는 친구들이니, 한명이라도 더 설득해야죠. 다만 특정 후보 누구를 콕 찝어서 그를 찍어라, 고는 하지 않고 "투표 꼭해라. 꼭 하되 거짓말 밥먹듯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지위와 권력을 남용한 부패의 화신에게는 절대 표를 주지말고, 네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가 좀더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터럭만큼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해라" 정도로만 말해 두려구요.

***

이외수 선생님이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 (http://www.oisoo.co.kr -> 게시판 -> Oisoo's Talk)에 글을 남기셨더군요.  

경제를 살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돈만 잘 벌어 오면
도둑질을 하건
오입질을 하건
상관치 않으시겠다는 말씀인가요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들이십니다

Posted by vincent

2007/12/18 16:09 2007/12/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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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여우 2007/12/19 02:23 # M/D Reply Permalink

    정말 그넘 만은 안되야 할텐데 말입니다.
    저는 일단 주위에 그넘만은 다 안찍는다니 기다려 봐야죠

    1. 빈센트 2007/12/19 21:59 # M/D Permalink

      일단 주위에라도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건 빨간여우님이 그렇게 헛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2. 매디드 2007/12/19 09:22 # M/D Reply Permalink

    복제인간 164호를 열렬히 지지하셨던 아버지께 복제인간 만큼은
    안찍겠다는 다짐을 받고 이제 투표장으로 갑니다.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저희 집 만큼은 거짓과 탈법을 행한
    후보 만큼은 지지 하지 않기로 하여 홀가분히 투표장으로 갑니다.

    다들 투표 잘 하시길...

    1. 빈센트 2007/12/19 21:58 # M/D Permalink

      잘 하셨습니다. 잘하신 거에요.

  3. comodo 2007/12/19 11:54 # M/D Reply Permalink

    주위에 엠비는 다들 안찍겠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지지율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는지 기가 찰 노릇입니다.. 과연 오늘 밤엔 누가 웃고있을지 궁금하네요

    1. 빈센트 2007/12/19 22:01 # M/D Permalink

      그동안의 함량 미달 지지율 조사가 소위 '대세론'을 형성해서 영혼과 뇌가 없고 저열한 욕망과 투표권만 가진 분들로 하여금 2번을 찍게 만든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대한민국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 걸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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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박이 형님이 또 한말씀 제대로 시의적절하게 해 주셨나보다. 오늘 딴나라당 내 연석회의에서 "검찰보다 범죄자 믿는 세상 아쉽다"고 한마디 하셨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6일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불신과 관련, "아쉬운 게 있다면 작금의 후보들이 한국 검찰보다 범죄자의 말을 더 믿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검찰보다 범죄자를 믿는 그 분들이 대통령이 되게 하는 것은 위험한 일 아닌가. 범인의 말을 더 믿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 검찰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는데. 나도 아쉽다. 아니 화가 난다. 정말 열불 치받는다.

나도 검찰의 말을 믿고 싶다. 정말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를 한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로 우리나라의 검찰이, 대검찰청 홈페이지 첫화면에 적혀 있는 것처럼 "국민의 눈으로 정의를 판단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그런 검찰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그래서 슬프다. 울고 싶도록 슬프다.



저 동영상에서 박영선 당시 MBC기자를 BBK 사무실로 데려가 친절히 사업 구상을 설명하고 김경준을 소개시킨 사람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대선 후보 이명박이 아니라 위장전문 이땅박인가?

중앙,동아 이명박 BBK 혐의 밝혀내다

지금 검찰 발표 나오자마자 신이 나서 '명비어천가'를 불러 대기 여념없는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2000년 말에 실린 저 기사들은 뭐란 말인가? 기자가 소설을 쓴건가 아님 이명박이 구라를 친건가? 정경민 김승련 홍찬선 정선구 기자, 당신들이 쓴 기사는 도대체 뭔가?

Posted by vincent

2007/12/06 17:02 2007/12/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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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국민은 범죄자의 말을 믿어선 안된다

    Tracked from 푸르른, 살아있는 2007/12/10 22:06 Delete

    이 후보는 검찰과 '전면전'에 나선 여권을 향해 "대한민국 검찰보다 범죄자의 말을 더 믿는 세상이 됐다"며 "그런 분들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위험한 일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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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eole 2007/12/06 21:02 # M/D Reply Permalink

    제가 듣기론 이명박 후보도 전과자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명박후보 말도 믿으면 안되는거군요.

    경제 살리겠다고 국밥 드시면서 아직도 배고프다더니, 순 거짓말이구랴.ㅉㅉ

    이명박 후보는 위같은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1. 빈센트 2007/12/08 18:54 # M/D Permalink

      뻔뻔함으로 따지면 대통령 '깜'을 훌쩍 넘어서는 분이죠 뻔뻔함이 지도자로서 필요한 덕목인지 헷갈립니다만

  2. 이정일 2007/12/06 23:39 # M/D Reply Permalink

    고맙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이 생각났어요.

    1. 빈센트 2007/12/08 18:53 # M/D Permalink

      "위조명함 제작사업" 말 되네요 아니 그게 말이 되는 세상이 이상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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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검찰이 BBK 사건에 대해 "이명박 후보 혐의 없음" 발표를 했고, 이 때문에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모양이다.

사실 이번에 수사를 지휘한 김홍일 차장검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위라고 보여진다. 왜 그런 것인지, 경제학 내지는 전략경영학 등에서 사용되는 게임이론(Game Theory)을 통해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저께 포스팅한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소환조사하지 않는 이유는"에 연결되는 글입니다)

(2007/12/6 12:57 추가: advantages님이 댓글을 통해, 이 이야기는 게임이론과 "죄수의 딜레마" 예와 조금 다르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제목은 바꿨는데 내용까지 수정할 여유가 없어서 그냥 남겨 둡니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시면 아래 댓글을 확인하시고, 제가 정리한 검찰의 입장 표는 사실 양측이 서로 다른 전략적 선택의 여지를 갖게 되는 게임이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니 감안하시고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게임이론이라는 건 사실 꽤나 복잡한 수학적 이론 기반을 갖고 있는 영역인데 이런거 다 빼고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상대방의 선택과 나의 선택의 조합에 따라 내가 취할 수 있는 이익/손해의 정도가 달라질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장 유리한가, 를 따지는 거다. 대표적인 예로 "죄수의 딜레마 (Prisoner's Dilemma)"라고 불리우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내용보기



자 그럼 이런 기본틀을 갖고, 김홍일 검사의 입장이 되어 경우의 수를 고려해 보자. 아래 표와 같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발표 내용⇒


혐의 없음

  BBK는 명박이꺼

한나라당

집권 시

출세 탄탄대로!!

검사장 거쳐 검찰총장은 따논 당상 내친 김에 법무장관까지?


  출세길 꽉 막힘

  할 수 없이 변호사 개업 전관예우 안해줘서 파리만 날림

한나라당

집권 못할 시

한나라당 공천 받고 고향에서 총선 출마!!

  별 다를 바 없음


어떤가? 오늘 한 것처럼 "혐의 없음" 발표할 경우 모든 경우에 매우 유리한 결과가 나오지만, "BBK는 명박이꺼"라고 발표할 경우 잘되면 본전이고 여차하면 x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자명한 것 아닌가? 여기서 중요한 가정은, 실체적 진실이 뭐냐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고려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약간 귀찮아질 뿐. 그들이 언제 증거를 갖고 수사한 적이 있나? 눈에 빤히 보이는 증거는 중요하지 않다. 밤샘조사로 사람 정신 빼놓은 다음 자백하면 빙고! 자백 안하면 잠 안재우고 원하는 답 나올 때까지 계속 똑같은 질문 반복하는 거지. 물론 같은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다른 한쪽에는 서면으로 질문지 보내서 "아닌데요" 한 마디로 수사 마무리. 검찰이 소위 "노무현 대선축하금" 수사에 기울인 집요한 노력의 1/30 정도만 BBK 수사에 들였어도 이런 발표는 안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 이제 어찌 되었건 간에, 우리는 김홍일 검사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사람의 career path가 매우 궁금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을 임명해도 무조건 "코드인사"라며 패악질을 놓고 악악대던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 수구언론이,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고 김홍일 검사가 만약에 승진이라도 했을 때 어떻게 나올지, 두눈 똑바로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천만다행으로 이명박이 집권을 못했을 때 김홍일 검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역시 유심히 지켜보도록 하자. 이런 watchdog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이 전혀 제 기능을 안하고 있으니, 우리 블로거들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굴도 기억하자. 출처: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Posted by vincent

2007/12/05 18:40 2007/12/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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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생하셨어요, 검찰분들...참 힘드셨겠어요.

    Tracked from Trotter's Nest 2007/12/06 15:24 Delete

    출처는 이미지에 표기 사실 대부분의 내 주변 사람들은 이번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오늘 검찰의 발표도 그런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그래서 실망감..

  2. kabbala의 미투데이 - 2007년 12월 5일

    Tracked from 노는 사람 Play In 2008/01/30 10:27 Delete

    “이것이 떡검이닷!!!” — 시사만화의 수위가 언제 이렇게 높아졌냐. 2007-12-05 02:54:17 “한국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7형)가 발생했다는 발표를 듣고 한국으로부터의 닭, 닭고기 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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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ftdrink 2007/12/05 22:10 # M/D Reply Permalink

    게임이론이군요.^^ 굳이 게임이론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감은 옵니다만..나중에 어떻게 될지 꼭 포스트 해주셔서 한번 더 알려주세요^^

    1. 빈센트 2007/12/06 13:02 # M/D Permalink

      채널 고정해주세요~ 근데 사실 곰곰 생각해 보니 게임이론과는 좀 다르긴 합니다.

  2. 퍼즐맞추기 2007/12/05 22:55 # M/D Reply Permalink

    나라가 어떻게 되려 그러는지...

    1. 빈센트 2007/12/06 13:02 # M/D Permalink

      걱정입니다

  3. 김문기 2007/12/06 00:27 # M/D Reply Permalink

    BBK 사무실에서 녹화를 하고 한 인간이, 정말 뭐라고 해야하나요?

    www.blddong.com에 가시면 지금 이명박이 BBK 사무실에서 인터뷰 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어떻게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 양반이 BBK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나요?

    검찰이 불쌍합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요?

    정의가 만약 살아 있다면 꼭 특검으로 검증해야 합니다!

    명함도 파고 다니고, 사무실에서 인터뷰 한 동영상이 존재 하는데, 어떻게 무혐의로 판단하나요?

    차라리 외국에서 검사를 모셔다가 하는게 더 정확하겠습니다.

    퍽하나 억했다 하는 거나 무슨 차이가 있나요?

    5공으로 가는 건지 정말 걱정입니다.

    1. 빈센트 2007/12/06 13:02 # M/D Permalink

      부끄러움이란 걸 모르는 자들이죠

  4. 일반 2007/12/06 11:05 # M/D Reply Permalink

    가면 갈수록 막장. 모두 권력의 개가 되는군요. 모두 MB의 후장을 핥아 주려고 환장을 하는듯. 좆중동,떡찰 -- 참 막장입니다.

    1. 빈센트 2007/12/06 13:03 # M/D Permalink

      그러고 보면 MB가 참 대단하기는 해요

  5. 불을지고 2007/12/06 11:09 # M/D Reply Permalink

    와! 도표 죽입니다. 말이 필요없네요.

    1. 빈센트 2007/12/06 13:06 # M/D Permalink

      검찰의 입장이 이해가 가긴 해요 그죠? 물론 '실체적 진실의 추구'라는 본연의 자세를 전혀 배제한 상태에서는 말이죠.

  6. 석호필 2007/12/06 11:23 # M/D Reply Permalink

    하긴 정권말기의 레임덕에다 지지율도 형편없는데 어느 누가(공무원)이 붙을려고 할까요 -_-

    1. 빈센트 2007/12/06 13:04 # M/D Permalink

      사실 아직 2~30% 대를 오가고 있으니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레임덕이라고 하기엔 좀 어폐가 있긴 한데, 권력 지향적인 사람들 입장에서야 떡고물 안떨어지는 얼어죽을 개혁정권보다는 끼리끼리 잘 해쳐먹는 부패정권이 더 반가울 수 있겠죠

  7. 동우리 2007/12/06 12:31 # M/D Reply Permalink

    저 사람이 담당 검사였나 보군요. 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1. 빈센트 2007/12/06 13:05 # M/D Permalink

      혹 제가 까먹으면 알려 주세요

  8. advantages 2007/12/06 12:50 # M/D Reply Permalink

    글의 의도는 이해가 가는데 게임이론에 대한 일반인들이 오해할 소지가 많은 글인 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이글은 게임이론 혹은 (보다 구체적으로) 내쉬균형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제시하신 예에서 내쉬균형을 찾으려면 양쪽의 전략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검찰쪽의 전략(?)만 고려되어 있습니다.
    즉, '검찰의 각 전략에 대한 이명박후보측의 전략선택' 스텝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님이 제시하신 예는 검찰과 이명박후보가 하는 '게임'이 아니라 검찰이 각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를 정하는 '의사결정'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만약 상기의 표가 게임이라면, 이명박후보의 '전략'은 '당선을 할지' 혹은 '당선을 하지 않을지'일 겁니다. 하지만, 이는 이명박후보가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표에서 직접 표현하신대로 이건 당선될 '경우'와 당선되지 않을 '경우'라는 외부적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입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으려고 생략합니다만, 검찰발표와 당선의 연관성의 존재가 이 부분을 바꾸지 않습니다.)

    이런 외부적 불확실 상황하에서 선택의 문제를 decision theory라고 하며, 전략적 관계에 있는 상대와의 관계하에서 선택의 문제를 game theory라고 합니다. 따라서, decision theory에서는 prisoner's dilemma라는 개념틀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글의 제목은 '의사결정이론으로 풀어본 검찰의 입장'이 보다 적절할 것 같습니다.

    1. 빈센트 2007/12/06 12:56 # M/D Permalink

      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적다 보니 좀 안 맞다 싶긴 하더군요.. 제목 수정했습니다.

  9. rainman 2007/12/06 22:27 # M/D Reply Permalink

    advantages 님 의견에 토를 달자면..

    마지막 설명을 참고하면..

    떡찰이 당나라당과 전략적 관계에 있는 상황아닌가요?

    떡찰에게는 현재의 이명박지지율만큼 확실한 상황이 어디 있겠습니까?

    구냥.. 웃자고 한 내용입니다..^^

    1. 빈센트 2007/12/08 18:55 # M/D Permalink

      웃자고 하는 얘기임에도 웃음이 안 나오네요...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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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이명박

시사주간지 시사iN에 에리카 김씨의 인터뷰가 실렸나보다. 내용 전문은 시사iN 편집국 블로그에 가서 보시면 되고. (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9469293 )

길지 않은 인터뷰지만 특히 재밌게 본 부분은 아래 부분이다. 정식 신고된 재산만 수백억이고 아래 보시다시피 집사를 통해 관리하는 재산까지 수천억에 달하는 (천억대 재산을 가진 사람이 매형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게 말이 되는가) 거부가 건강보험료 몇만원 아끼려고 위장등록을 했다든지 세금 몇푼 안내려고 자녀를 위장취업시키고 한 것들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라도 BBK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 사람을 잘 아는데 만약 그렇다면 내가 성을 간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게 아니라 거짓말을 밥 먹는 것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 또 이명박씨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는데 ‘짠돌이’ 이명박씨가 그럴 리 없다. 또 그런다고 해도 별로 상관없다. 진짜 재산은 다 빼돌려놓은 거 아니냐. 김재정씨는 재산관리인 아닌가. 처음 사업을 같이 할 때 동생이 이명박씨 집에 밥 먹으러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어서 집사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집사가 술 먹고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려서 김백준씨가 달래고 있었다. 그래서 동생이 “왜 집사가 난동을 부리느냐”라고 했더니, 김백준씨가 “처남인데 가끔 돈이 필요하면 소란을 피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은 김재정씨를 ‘집사’라고 불렀다

이명박 후보가 구두쇠인가?
이명박씨는 말도 못하는 ‘짠돌이’다. 이명박씨가 미국 와서 설렁탕 한 번 산 적이 없었다. 미국 오면 손님이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여기 교민이 한국 나가도 밥 한 그릇 안 샀다. 내가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회장 시절, 한국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렸다. 전직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이명박이 유일하게 밥 사는 사람이 너니까 이명박에게 밥 사라고 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전화해서 “밥 좀 사라고 하시는데요”라고 말했다. 전직 회장들이 드디어 이명박에게 밥 얻어먹었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명박씨가 워싱턴에 있을 때 로스앤젤레스 사람 10여 명이 동부에 골프를 치러 갔다. 이명박씨도 함께 골프를 쳤다. 골프가 끝나고 300달러씩 갹출하는데 이명박씨가 돈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분이 카드가 있냐고 묻더니 이명박씨를 차에 태워서 돈을 빼러 돌아다녔다. 이분은 이명박씨에게 네 번째 은행에서 돈을 받았다고 한다

에리카 김씨에게도 돈을 안 썼나?
나한테는 항상 밥 사주고 잘해줬다. 사건이 나서 사이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내가 한국에 나가면 이명박씨가 항상 공항으로 차를 보내 시내까지 픽업해줬다. 이명박씨의 차와 기사를 내가 계속 쓰는 일은 드물었다. 시내에 들어와 다른 사람과 일 보러 가면 기사가 돌아갔다가 나중에 오고 그랬다.

최근 이명박 후보가 인터뷰에서 ‘BBK와의 관련은 인정하면서 주가 조작과 횡령에 관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검찰이 말하는 주가 조작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BBK의 돈, 그러니까 이명박씨의 돈으로 주식을 사고 팔았다. 물론 이명박씨의 지시로 움직였다. 그런데 자기는 모른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내가 알기로는 주가 조작을 통해 이명박씨는 돈을 꽤 벌었다. 수사 의지를 가지면 검찰이 금방 돈의 흐름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명박씨 말을 무조건 믿는 검찰도 이해할 수 없다. 이명박씨는 LKe뱅크 주식을 하나은행에 팔 때도 압력을 행사해 액면가 5000원짜리를 1만원에 팔아서 돈을 챙겼다.


소위 '명박이십박' 시리즈(한번 클릭해서 보세요 꽤 재밌습니다)에 "짠박"도 추가해서 '명박이십일박'으로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그가 자기 돈은 푼돈도 아끼면서 남의 돈 그러니까 주주 투자자 내지 국민의 돈은 조자룡 헌창 쓰듯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써대는 사람이라는 것.

아시다시피 시사iN은 시사저널 해직 기자들이 만든 시사잡지다. 시사저널의 모든 기자들이 그대로 옮겨와서 만든 잡지이니 내용 상으로는 사실상 기존의 시사저널과 동일한, 오히려 (요새는 국가권력보다 훨씬 무서운) 자본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 있는 정론지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지하철 가판에서 팔리고 있는 시사저널은? 삼성에 불리한 기사를 기자들이 실으려 하자 금창태 사장이 막판 인쇄 들어가기 직전에 독단으로 빼버렸고 (삼성은 그의 친정의 모기업이다 그는 중앙일보에서 평생을 기자생활을 했으며 편집국장으로 내정이 된 상태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 회사를 떠났다) 이에 기자들과 직원들이 편집권 독립을 부르짖으며 항의하자 전원 잘라버리고 외부 인력을 충당하여 대충 찍어내고 있는 잡지다. 이런 사건이 백주 대낮에 일어나고 있는데도 메이져 언론의 기자들은 기자실통폐합 조치에만 왈왈 짖어대며 외면하는 와일드와일드웨스트의 현장이 21세기의 대한민국이고 보니 자본주의의 존립근거 자체를 위협하는 경제사범이 '경제대통령'으로 둔갑하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런 아스트랄한 현상도 그닥 위화감이 느껴지지는 않는고나.

아래 사진은 10월 말경 통합신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한 직후에 퇴근길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던 두잡지가 묘하게 대비되어 있는 걸 보고 폰카로 찍어뒀던 거다. (짝퉁)시사저널은 이명박 후보의 얼굴을 표지에 싣고 "누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가"라는 타이틀 기사를 올렸고 시사iN은 정동영 후보의 얼굴을 싣고 "'되겠나'에서 '된다'를 지향한다"라는 타이틀 제호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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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7/12/03 19:04 2007/12/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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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실공방 2007/12/06 02:54 # M/D Reply Permalink

    10,000명이 넘게 보신 동영상을 아직 못 보셨나요??
    지금 불똥닷컴 www.blddong.com 에 가시면
    아직 공개되지 않으 이명박BBK 창업당시 인터뷰 장면을 보실수 있습니다..

    1. 빈센트 2007/12/06 13:06 # M/D Permalink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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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선 정국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썩어 빠진 도덕성의 바로미터가 되어 주고 계신 이명박 후보. 그가 스스로 인정한 (소위 '위장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수많은 크고 작은 비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게 타격을 입고 있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BBK 사건이라는 대형 비리에 대한 상대측의 부질없는 기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사안이 워낙에 위중한데다 ('경제대통령'을 모토로 삼는 인간이 자본주의의 근간인 주식회사 시스템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건 아무리 우리 유권자들의 눈과 귀와 양심이 병들었다 해도 그냥 넘기기 힘든 건이다) 그가 스스로 6~7년 전 언론인터뷰에서 자랑하고 다닌 바와 같이(주요 보수 언론매체에 인터넷 투자 자문회사를 세워 새로운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얘기하고 다님) 명명백백한 증거들이 하도 발에 차이다보니, 지난 여름 한나라당 당내 경선 당시의 박근혜 전대표 세력도 그러하거니와 지금의 범여권도 그렇고, 이거 하나 만으로도 이명박 후보는 절대 완주 불가, 라고 방심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어쩌랴. 최소한의 앞뒤 관계는 파악할 수 있는 논리력과 인터넷 검색 정도의 정보력과 고교 사탐 정도의 경제 지식과 중학생 정도의 사리판단력만 있어도 눈에 뻔히 보이는 증거들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고등 교육을 받았다는 검사들과 소위 일등을 부르짖는 메이저 언론사들의 썩어 문드러진 눈과 귀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을. 이회창 후보께서는 스스로 법조인 출신인지라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셨는지 "BBK고 뭐고 간에 이미 드러난 비리 만으로도 이명박 후보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고 다니셨지만 눈치도 없는 범여권에서 끊임없이 BBK만 갖고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이명박 후보의 수많은 위장시리즈와 비리선물세트는 그냥 묻혀 가는 거다.

여기서 잠깐. 아니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초에 '검사와의 대화'니 뭐니 해서 검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했었지만 그래도 대통령이고 청와댄데, 법무장관 인사권은 청와대가 갖고 있고 검사 인사권은 법무장관이 갖고 있는 건데 왜 이렇게 사사건건 검사들은 여권에 이토록 불리한 건이라면 죽어라고 붙들고 늘어지면서 야당에 불리한 건은 대충 쉬쉬 덮어 가며 수사를 하는 걸까...?

최근의 건으로 신정아-변양균 사건도 그렇고 부산지검의 김상진 로비 사건 및 이에 관련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건만 해도 그렇다. 청와대 및 여권에 불리한 수사 내용들은 사안의 경중에 관련없이 자극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언론에 솔솔 흘러나와 이 천하의 썩어빠진 정권을 만든 반면 분명히 연루된 한나라당 측 인사들에 관련된 내용은 수사 막판에 가서 언론들의 관심이 다 사그러들때 쯤이야 슬그머니 끼어 있곤 하지 않았던가? 언론들이 워낙에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청와대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예를 들어 영부인 20촌) 누드 사진이 됐건 뭐가 됐건 대문짝 만하게 싣는 습성이 있다보니 그렇기야 하겠지만서도, 그들도 가급적이면 소재가 제공될 때 더 즐겨 물고 늘어지기는 하는데 말이다. (물론 정 소재가 떨어지면 있는 사실 없는 사실 마구잡이로 조합해서 소설을 쓰는 짓도 주저치 않는다. 다만 소재가 있을 경우 보도자료 보고 베끼면 되지만 소재가 없으면 상상력을 발휘해서 소설을 써야 하니 그게 짜증이 날뿐) 결국 검찰이 계속 언론에게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여권에 불리한 것으로만.

그보다 더 최근의 것으로는 소위 삼성의 "당선 축하금"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엊그제 뉴스에 나온 바로는 사실 이 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당선 직후 대선 자금 특검(소위 1/10 발언으로 물의가 됐던)에서도 수사를 했으나 무혐의 처리 되었었고, 이후에도 두번이나 더 검찰에서 별도로 수사를 했으나 역시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드는 생각이 아니 도대체 현 정권의 지존에 관련된 수사를 안팎으로 세번이나 반복해서 하다니 도대체 이 검찰은 뭘 그렇게 타는 목마름으로 열심히 갈구했던 걸까, 하는 거였다. 한번해서 안된걸 나중에 또하고 그래도 안 나오니 다시 긁어 모아서 또하고... 이 집요한 수사 의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어쨌거나 아무리 봐도 이 정권의 검찰은 범여권은 고사하거니와 절대 청와대 편이 아니라는 거다.

이제 예정된 김경준 씨 기소와 BBK 중간 수사 발표가 고작 하루 이틀 정도를 남겨 두고 있는데, 이미 각 당은 후속 조치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이미 사건 종결이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고, 범여권에서는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검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검찰 발표가 난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은 이미 결과를 예측한 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범여권의 기대대로라면 그리고 건전한 상식의 판단에 의하면, 본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는 피의자 신분이다. 최소한 피의자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분이다. 내가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검찰에서 내가 죄가 있다는 식으로 수사를 몰고 가면 당연히 나는 누명을 벗기 위해 수사에 협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에 출두를 하거나 검찰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검찰은 한번도 이명박 후보를 소환하지 않았다. 이는 즉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전혀 혐의를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만약 전혀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혐의를 암시하는 듯한 발표를 한다면 이건 더 문제다. 한나라당에서 "민란 수준의" 지랄 발광을 해댈 사안인 것이다.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미 이명박 후보의 집권을 예측하고 줄서기를 시작했다는 억측도 나오기 시작한다. 지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홍일 차장검사는 다음 정권에서 검사장 순번인데 혹은 잘만 하면 검찰총장도 노려볼만한 짬밥인데 굳이 무리해서 수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거다.

굳이 떡찰이라는 신조어로 검찰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으나,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즉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수호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검찰의 행태에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국회 홈페이지를 뒤져 찾아낸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력 사항을 적어 보았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화려한 경력들을 갖추신 분들이나 여기서는 당선 이전의 법조계 활동 위주로 적은 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나라당 의원 128명 중 법조계 출신이 29명(즉 4명 중 한명은 사시 출신)이고 이중 15명이 검사 출신이다. 즉 한나라당 의원 9명 중 한명은 검사라는 얘기다.

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타 정당에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다. 변호사만 몇명 있을 뿐이다.

아시다시피 검찰 조직은 자기보다 사시 아래 기가 상사로 부임하면 윗기는 다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할 정도로 위계 질서와 패거리 의식이 강한 집단이다. 법과 질서는 그 다음이다. 검찰의 각종 요직이란 요직은 다 거친 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나라당인 만큼 검찰과의 공조(?)는 식은 죽 먹기 아니겠는가. 이들이 선후배 간의 격의없는(?) 대화에서 한두 마디 씩 흘려주는 수사 정보 중 입맛에 맛는 것들만 언론에 조금씩 흘려 주는 것 만으로도 한나라당은 5년 동안 충분히 청와대와 여권을 엿먹이고 뒤흔드는 것이 가능했을 거라는 정도의 추론은 그리 복잡한 고도의 논리력을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름 구분 경력 소위
고조흥 검사 서울,대구,광주,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국방위원회
권영세  검사 수원·춘천·서울지검 검사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정보위원회 
김기춘 검사 대구지/고검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행정자치위원회, 정보위원회 
김재경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건설교통위원회
김재원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행정자치위원회
박세환  검사 서울 · 춘천 · 의정부 지청 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박희태  검사 춘천·대전·부산지검, 부산고검 검사장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안상수  검사 전주, 대구, 마산, 서울, 춘천지방검찰청 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정보위원회
원희룡  검사 서울·여주·부산지검 검사 산업자원위원회
장윤석  검사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검찰국장 문화관광위원회
정종복  검사 서울지검 검사 문화관광위원회
정형근  검사 서울고검검사, 국가안전기획부제1차장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
주성영  검사 대구 고등검찰청 부장검사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최병국  검사 대검 공안·중수부장 인천·전주지검 검사장 법제사법위원회
홍준표  검사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환경노동위원회 
김정훈  변호사 부산광역시 고문변호사 국회운영위원회, 정무위원회
박승환  변호사 민변 부산/경남지부 회장 건설교통위원회
엄호성  변호사 서울중부경찰서장,변호사, 재정경제위원회
유기준  변호사 중소벤처기업 고문 변호사 행정자치위원회
이명규  변호사 변호사 산업자원위원회
이인기  변호사 변호사 대구수성경찰서 수사과장  건설교통위원회
김기현  판사 대구, 울산지방법원판사. 행정자치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김명주  판사 부산지방법원, 울산지원, 창원지방법원판사 법제사법위원회
나경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법제사법위원회
김학원  판사 서울 남·북부지원 등 판사 문화관광위원회
이주영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법제사법위원회
주호영  판사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교육위원회
진영  판사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황우여  판사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정무위원회

Posted by vincent

2007/12/03 15:18 2007/1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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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영민씨.. 이명박씨를 지지하십니까..?

    Tracked from UNLIMITED RENEWAL WORKS 2007/12/03 17:56 Delete

    하아.. 이명박씨를 지지하시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누구나 비슷비슷할겁니다만... 드러난 사실이 너무나도 추잡하기때문에... 저로서는 이명박씨만은 피하자.. 주의로 돌아섰습니..

  2. 권력의 시종이 되어버린 검찰

    Tracked from 학주니닷컴 2007/12/05 15:31 Delete

    온 정치권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검찰의 BBK 수사발표에서 역시나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BBK와 이명박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그 ..

  3. BBK 담당검사는 한나라당의원의 친척.

    Tracked from ISSSSSUE 2007/12/06 20:41 Delete

    ㅋㅋ 코미디네요. 3년 집행유예 협상을 했다는 특종 뉴스가 오늘 시사인에 의해 보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맡은 최재경 특수1부장이 최병렬 전 한나라당의 대표의 조카이고, 한나라당 ..

Comments List

  1. 카르사마 2007/12/03 17:56 # M/D Reply Permalink

    결국.. 연줄인겁니까.. 아니.. 연줄이라고 하기도 뭐하군요..;;
    트랙백 갑니다.

    1. 빈센트 2007/12/03 19:31 # M/D Permalink

      이런 경우 '유착'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2. Sol 2007/12/04 21:45 # M/D Reply Permalink

    정말 화가 나 미치겠습니다. 아마 더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국민들은 사업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거지라고 할겁니다. 아이들한테 뭐라고 해야하는지.. 참..

    1. 빈센트 2007/12/06 13:08 # M/D Permalink

      이민가세요.. 아이 키울 나라가 못됩니다. 사교육비가 많이 들고 공교육이 붕괴돼서? 그런건 암것도 아니죠. 도덕과 정의가 쓰레기처럼 발에 차이는데 아이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겠어요.

  3. samma 2007/12/05 17:58 # M/D Reply Permalink

    그래서 그토록 대통령한테도 그런거였군요.
    지금은 이런거구요.

    새삼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기분은... 2004년 대통령 탄핵때와의 기분과 맞먹습니다. 휴우...

    1. 빈센트 2007/12/06 13:09 # M/D Permalink

      그때도 "설마..." 하는 기분이 있었죠. 막상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4. 김재수 2007/12/05 19:07 # M/D Reply Permalink

    들으면 들을수록 보면볼수록 화가납니다.
    잘못된 사대주의에 빠저사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 장사꾼들이
    우리나라를 조선시대로 되돌아가려는것 같아
    매달 세금내며
    법이란법은 다지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내가 또 내주위의 모든이들이 바보가된듯한
    기분입니다

    1. 빈센트 2007/12/06 13:10 # M/D Permalink

      빙고! 바보 되신 것 맞습니다. 법 지키고 세금 내고 군대 가서 국민의 의무 다하는 거... 바보짓 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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