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위키백과: Protection Racket

요새 가끔씩 시간을 보내곤 하는 오락(?) 중 하나는 위키백과 서핑입니다. 이건 뭐 그냥 내가 붙인 말인데... 위키백과(wikepedia)를 뒤지다 보면 참으로 세상에는 벼라별 지식이 다 있구나 싶어요. 게다가 그 '지식'들이 서로 얼기설기 엮여 있어서, 한 단어(내지는 개념 내지는 지식... whatever)를 찾다가 중간에 링크 걸려 있는 항목을 뒤지고 찾고...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거죠. 요새 뉴스라고 들여다 봐야 별 재미도 없고,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 뽀르뜨망뜨에 대한 글을 적고 난 이후로, 아 위키에서 찾은 단어나 개념들을 갖고 가끔씩 포스팅을 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후로 별 진전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또 재밌는 단어를 찾아서, 간단히 적어 봅니다.
Racket protection은, 아 이걸 우리말로 뭐라 그러나 자릿세라 그러나 그냥 삥이라 그러나? 하여간 우리식으로 설명하면 조폭이(일본이라면 야쿠자가 중국이라면 트라이어즈가 서양이라면 마피아가) 자기 나와바리에 있는 업소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는 걸 말합니다. 주로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혹은 별로 미치길 원하지 않는 (밤에 영업하는) 업소들이 그 대상이 되죠. 길거리 노점상들도 자릿세를 내야 한다는 소리를 예전에 들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설마 대명천지에 경찰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그런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여하간 만약 이걸 거부하면 "보호"를 못받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 "보호자"로부터 당장 해꼬지를 당할 가능성이 농후한 관계로, 울며 겨자 먹기로 달라는 대로 줄 수 밖에 없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사업 모델이 가능한 메카니즘. 아니 테니스 라켓에 왜 이런 살벌한 뜻이 들어 있나 해서 네이버 영어사전을 뒤져 보니 두번째 뜻에 이런 의미가 있군요.

racket n. 

1 [종종 a racket] 떠드는 소리, 소음(noise), 소동 《about, with》 
2 법석, 유흥
3 《구어》 (공갈·협박·사기 등에 의한) 부정, 부정한 돈벌이;밀매매, 암거래, 밀수, 공갈;[the rackets] 조직적인 비합법 활동
4 《익살·경멸》 직업
5 괴로운 경험, 고난, 시련
be in on a racket 부정한 돈벌이 패거리에 끼어 있다
be[go] on the racket 유흥[도락]을 하다
It isn't my racket. 《미·속어》 내가 알 바 아니다.
make[kick up, raise] a racket 큰 소동을 일으키다
stand the racket 시련에 견디다;책임지다;계산을 치르다
What's the racket? 《미·구어》 웬 일이야? 
━ vi.
1 난봉피우다, 흥청망청 살아가다, 방탕하다 《about》
2 떠들다
3 《미·속어》 사기치다, 공갈치다  


수금하는 사람은 bagman이라고 합니다. Bagman은 이외에도 삥뜯는 경찰, 정치자금 모집책 등등도 칭한다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하세계의 비즈니스 모델은 거기서 거기라니까. 자기들끼리 은밀하게 "세계범죄조직총회" 뭐 이런거라도 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걸까나. 만약 이걸 온라인으로 한다면 개방, 공유, 참여를 모토로 하는 Crime2.0 쯤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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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7/09/04 20:12 2007/09/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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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manteau: 포트맨트 혹은 뽀르뜨망뜨

port·man·teau//F=cloak carrier n. (pl. portmanteaus, portmanteaux[])
1 (
양쪽으로 열리는) 대형 여행 가방가죽으로 만든 장방형

2
언어혼성어(= wrd) 《 낱말포함시켜 만든 합성어;automation, brunch, smog

a. 이상의 용도[성질] 지닌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재밌는 단어를 찾아서 간만에 포스팅 하나.
Wikipedia에 의하면 Portmanteau(포트맨토...라고 읽는다. 원래 불어에서는 뽀르뜨망뜨)는 원래 1의 의미였는데 루이스 캐롤 Lewis Carroll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의 후속작인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에서 험프티-덤프티의 입을 빌어 아래와 같은 대사를 친 이후 2의 뜻이 생겼다고 한다.

"Well, slithy means slimy and lithe ... You see it's like a portmanteau — there are two meanings packed up into one word."
"음, slithy는 slimy(끈끈)하고 lithe(나긋나긋)하다는 뜻이야... 마치 portmanteau와 같은거지 - 한 단어에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거든"

이후로는 1의 의미로는 거의 안쓰이고 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더 이상 사람들이 저런 가방을 안쓰거든. 그래서 어떻게 생긴 건가 싶어서 좀 뒤져 봤다. 이렇게 생긴 사진이 있고 저렇게 생긴 사진이 있는데 아래 것이 맞는 것 같다.



네이버 사전에서 예로 든 brunch는 breakfast + lunch, smog는 smoke + fog의 포트맨트다. 내가 이 단어를 찾은 wikipedia도 wiki + encyclopedia 에서 비롯된 포트맨트다. 우리말에도 이런게 많이 있겠지. Brunch의 우리말 번역이라 할만한 '아점'도 아침 + 점심의 포트맨트라고 할 수 있겠고... 난 더 이상 생각 안나는데 생각나는 분들은 댓글 달아 주시길. (그건 그렇고 "아점"이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무진기행'의 김승옥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학생 때 읽었었는데 이런 말이 나왔는지는 기억이 가물 가물...)

가끔씩은 이렇게, 내가 평생 가야 한번도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요상한 단어를 찾아 보는게 재밌을 때가 있어요.

왼쪽 그림은 위에 언급한 소설 장면의 삽화인데, wikipedia 라틴어판에서 찾았습니다. Wikipedia를 라틴어로는 VICIPÆDIA라고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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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7/05/02 18:08 2007/05/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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